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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용현리] '백제의 미소'마애여래삼존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서산 용현리] '백제의 미소'마애여래삼존상

lotusgm 2014. 4. 24. 21:48

 

 

 


 

2014년 4월15일

우연한 기회에 조계사에서 주최하는 성지순례에 동참했다.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 보원사 철조석가여래 점안식 - 개심사 로 이어지는 일정이었는데,

경기지역을 포함해 서울 각 지역에서 18대의 버스가 합류하는 대규모행사였다.

 

서산 마애불은 분명 몇해전에 참배했던 곳인데 주변이 몰라보게 변해서 낯선 곳처럼 보였다.

 

 

 

 

워낙 많은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지역별 깃발이 앞장 서 가면 부지런히 따라가야 일행을 놓치지 않는다.

그 행렬을 보는 것만으로도 흔치않은 구경거리 인 것 같았다.

 

 

 

 

 


 

 


 

삼존불을 모시는 전각 마당을 지나 불이문으로...

 

 

 

 

불이문 안에는 전혀 다른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해 전 그날 보다 그 미소가 더 깊어졌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마침 올라오신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께서 삼존불 앞에서 합장하셨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 국보 제84호

마애삼존불상을 바라볼 때 중앙에 석가여래 입상을 기준으로 왼쪽에 제화갈라입상,오른쪽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는

백제 후기의 마애불이다. 마애불은 자연암벽에 선을 새겨 넣거나 도톰하게 솟아오르도록 다듬어 만든 불상을 말한다.

삼존불은 6~7세기 동북아시아에서 유행한 보편적 형식이지만 보주를 들고 있는 입상보살과 반가보살이 함께 새겨진 것은

중국이나 일본,고구려,신라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이다. 이 불상은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2.8미터의 거대한 불상으로

단정하고 유연하게 조각된 솜씨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중용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자리한 이 곳

충남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던 길목이었다. 6세기당시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하던 곳으로 서산 마애삼존불상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백제의 불상은 균형미가 뛰어나고 단아한 느낌이 드는

귀족 성향의 불상과 온화하면서도 위엄을 잃지않는 서민적인 불상으로 나눌 수 있는 데, 서민적인 불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이다.

 

 

 

 

 


 

쉬지않고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고 계시던 스님.

 

 

 

 

부들부들한 옷자락의 촉감이 만지지않아도 느껴지는 것 같아 보면 볼수록 조각기법이 너무나 수려하다.

각기 삼존불의 광배도 너무나 또렷해서 마치 이곳에만 세월이 비켜간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모두들 자리를 뜨지 못하고 보고 보고 또 보고.. 

지금 이 곳에는 저 아래 세상사 무엇이 되었든 모두 잊게하는 아름다운 미소만 가득하다.

 

 

 

 

 


 

그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보존이 잘 된 이유 중 확실한 하나는 삼존불을 완벽하게 가리고 있는 저 바위가

삼존불을 보호하는 전실 역활을 톡톡히 한 것 같았다.

 

 

 

 

아쉽게 돌아나오는 길은 워낙 좁은 길이라,지금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에게 길을 터주느라 기다리기도 하고

또 양보를 받으면서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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