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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부다페스트 성 이슈트반 대성당의 아름다운 미사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노베르단 동유럽

부다페스트 성 이슈트반 대성당의 아름다운 미사

lotusgm 2014. 11. 16. 12:22

 




 

저녁 여섯 시 반 밖에 안된 시간인데 거리는 한산해 보이고,그렇지 않아도

내게는 낯선 곳에서 밤을 맞는 일이 그저 쓸쓸할 따름이다. 

 

 

 

 

그것도 잠시 ..성 이슈트반 성당 뒤편 에서 버스를 내려 골목으로 걸어들어가는 데,

아련한 조명에 둘러 쌓인 성당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괜시리 발걸음이 급해졌다.

 

 

 

 

 

돔의 푸른빛이 어둠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는 지 낮에는 분명 살짝 빛바랜 블루였는 데...

 

 

 

 

성당 전면에 뚜렷하게 보이는 EGO SUM VIA VERITAS ET VITA 는 라틴어로,

영어로는 I am the way,the truth,and the life.라는 의미의 요한복음 14장 6절에 나오는 구절이다.

나는 길이요,진리요,생명이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성 이슈트반 대왕을 기리기 위해 1851~1906에 완공된 부다페스트 최대의 성당이다.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은 중앙 돔의 높이가 96m이며,페스트 지역의 국회의사당 돔 역시 96m이다.

따라서 다뉴브 강변의 모든 건축물들은 도시 미관을 위해 이 보다 높이 지을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성당에는 성 이슈트반의 오른쪽 손이 미이라로 보관되어 있다.

 

 

 

 

홈쇼핑 게스트들이 '시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바로 전화 하세요!' 처럼, 현지 가이드는

버스에서 내려서기도 전에 성당 앞 선물가게에서 파는 품목을 줄줄이 읊고 지금 곧 가게가 문을 닫을 시간이니

일단 선물 가게 부터 들릴 것인지 성당으로 바로 갈 것인지는 각자 선택을 하라고...

성당 앞 광장에 도착하자 모두들 당연한 것 처럼 선물가게로 향하고 나 혼자 성당을 선택했다.

 

 

 

 

성당 앞의 광장 바닥에도 너무나 예쁜 모자이크 대리석이 깔려있었다.

 

 

 

 

그래..오직 나홀로 성당을 선택한 건...이건 행운인거지...

일요일 저녁이라 마침 미사가 열리고 있었다. 쉿~!!

 

 

 

 

가운데로는 줄이 쳐져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왼쪽 코너에 출입할 수 있는 문이 따로 있는 데

관광객들은 티켓을 가져야 입장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너무 아름답다.

 

 

 

 

 

여러 성당을 갔었지만 미사 시간에 맞춰서 들어간 적이 별로 없었던 지라

성당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낮은 읖조림,그리고 미사 집전하는 신부님들의 나즈막한 목소리

..그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 두근거리는 광경이었다.

 

 

 

 

 

천정화는 깔끔하면서도 화려하고..

돔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카로이 로츠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무릎 꿇은 그의 경건함에 자꾸 눈이 갔다.

 

 

 

 

 

나중에사 선물가게를 거쳐 성당으로 들어온 일행들도 보이고 난 후에야

나는 여전히 나홀로 감동에 젖어 나의 탁월한 선택을 스스로 칭찬에 마지않으며 성당을 나왔다.

 

 

 

 

또다른 의미로 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성 이슈트반 대성당.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완벽한 성당 외관 사진 한장 없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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