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에서 크림트를 만나다.

 

 

궁전도 많기도 하다. 쉔부른 궁전에서 30분도 지나지않아 또다른 궁전 벨베데레 궁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붉은 깃발이 휘날리는 거리를 걸어

 

 

 

 

순식간에 왕궁 정문에 도착했다.

 

 

 

 

대부분 왕궁이면 위병초소도 있고 그러지 않나?

 

 

 

 

쉔부른 궁전과는 또다른 느낌의 왕궁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어찌보면 참 촌스런 조합의 꽃들이 왕궁 정원에서만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도 멋진 그림이 되는 듯 하다.

 

 

 

 

아마도 빛이 좋은 여름날이라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줄기들이 물을 뿜어내는 정경을 볼 수 있겠지?

 

 

 

 

 

 

쉔부른 궁전과 마찬가지로 로코코양식의 건물과 예쁜 정원을 배경으로 한 벨베데레 궁.

 

 

 

 

이 곳에 오는 사람이라면 망설임없이 목적지는 같은 곳- 벨베데레 상궁의 미술관으로 들어간다.

 

 

 

 

저 푸른 돔의 전망대가 있는 양식이란 의미로 벨베데레라는 이름이 붙어진 벨베데레 궁.

 

 

 

 

땅이 경사가 진 때문인지 피사의 탑도 아니고 사진들이 전부 기우뚱하다는.ㅠ

유럽의 하늘은 정말 시시각각 변화무쌍 하다.

 

 

 

 

근사한 벨베데레 궁의 상궁과 하궁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

관광객은 ..물이 있으면 동전을 던지고,노출된 가슴이 있으면 무조건 손 부터 대고.ㅠ

 

 

 

 

아름다운 정원의 끝에 붉은 지붕이 보이는 곳이 벨베데레 궁의 하궁이다.

 

 

 

 

상궁에 있는 미술관으로 들어섰다.

 

 

 

 

우리의 가이드는 초딩들 다루 듯이 또 한마디 한다.

'전시 작품입니다.조심들 하세요.'

 

 

 

 

울끈불끈 아저씨가 걸친 옷이 진짜 부드러운 천조각 같다.

그래 기둥이 이정도니 뭐 전시품은 얼마나 더 근사할까 기대감에 차서 2층으로 올라갔다.

 

 

 

 

 

 

창문의 표정도 좀 다르다.

 

 

 

 

 

 

전시실로 들어가면 절대 촬영안됩니다 명심하세요.

그래 어글리 코리안..안되지..

참 말 잘들었는 데,검색하다가 보니까 누구는 멀쩡하게 내부 사진을 찍어올렸더라는.

어쩜 우리는 가이드의 엄포에 잔뜩 겁을 먹고 시도도 못한해 본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전시실 복도에서 내려다본 벨베데레 궁의 정원.

 

 

 

 

 

 

 

 

전시실 복도의 천정화와 샹들리에도 참 근사하다.

 

 

 

 

벨베데레 궁으로 오면서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쿠스타프 크림트의 키스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림트의 그림 전시회가 세계 각국에서 열리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절대 국외로 방출하지 않는 것은

유일하게 "키스"뿐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키스"를 이 기회에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된다는 데 적잖이 설레기도 했다.

루브르의 모나리자를 직접 보고, 생각보다 너무나 작은 그림 한장으로 루브르가 먹고산다는 사실이 믿기워지지 않았었다.

두어개의 전시실을 지나 "키스" 앞에 섰을 때 모나리자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굉장히 큰 그림이고,그동안 내가 봐왔던

"키스"는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주변 여기저기 난립하고 있는 "키스"는 아니나 다를까 색은 조악하고

그림의 비율은 제품에 맞춰서 마음대로 무너져있다. 잠시 시간이 주어지자 친구와 나는 "키스"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뭉크도,에곤쉴레도,고흐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날 크림트만 바라 보다가 나왔다.

 

 

 

 

단언컨대 세상의 모든 "키스"는 진실이 아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서는 사진을 포함 "키스"가 장착된 다양한 기념품들이 나돌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키스"는 아니다. 하지만 나 역시 거짓 "키스"를 이렇게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