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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죽림사 한여름 낮의 꿈같은 풍경 본문

아름다운 산사

나주 죽림사 한여름 낮의 꿈같은 풍경

lotusgm 2016. 8. 15. 23:44

 

 

 

 

2016년 8월12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전남 나주 중봉산 계곡 깊숙한 곳에 있는 아름다운 죽림사 입구에 도착했을 때 절집 대문 왕생루 보다

먼저 우리를 반긴 것은 한송이 蓮lotus연 이였다.

 

 

 

 

그리고 서둘러 마당에 서니 전각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전인 극락보전과 마주한 왕생루.

2012년에 신축 현판식과 세존괘불탱화 점안식을 했는데,왕생루에 점안한 괘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죽림사 세존괘불탱화(보물 제1279호)를 높이 2m로 원본에 비해 축소 제작한

모형탱화이다. 어렴풋하게 괘불이 보인다.

 

 

 

 

나주 죽림사 극락보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92호

죽림사 사적에 의하면 440년(백제 비유왕 14) 아도화상이 종죽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83년 극락보전을 보수할 때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사리와 청동불두가 발견되어 죽림사가 통일신라시대에도

존재하고 있었다고 짐작된다.

 

 

 

 

고찰에서 자주볼 수 있는 현판 형태로 틀의 단청이 유난히 섬세하고 아름답다.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하는 법당은 현판이 걸린 정면이 아닌 측문과 마주해서 불상을 모시는 경우가 많은데

죽림사 극락보전 역시 특이하게도 측문으로 들어서서 바로 상단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죽림사 극락보전에서 내 눈을 사로잡았던 외벽의 불화.

수려한 백의 관음도.

 

 

 

 

반대 쪽 측문에는 지장보살도가 그려져 있었는데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가사의 지장보살님 모습이 처마밑에 가려져 있다.

 

 

 

 

측문으로 들어서면

전라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301호인 조선시대에 제작된 '영산회상도'가 후불탱화로 걸려있는 상단의 모습이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극락보전의 주불인 아미타부처님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98호.

옻칠과 삼베를 7겹 겹쳐 발라 만든 건칠아미타여래좌상 으로

우리나라에서 20여점에 불과한 건칠불상 가운데 하나로 재료적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다.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

 

 

 

 

법당 안의 단청이 범상치않다.

 

 

 

 

특이하게도 화려한 닫집이 아닌 보개가 덮혀있다.

※법당의 불상 위에 작은 집처럼 올려놓은 조각장식을 닫집이라고 하는데,닫집은 원래 보개寶蓋를 본떠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야외에서 설법을 하실 적에 썼던 햇빛을 가리는 일산日傘을 법당의 불상 위에 보개로 장식했다는 것인데,

어떤 시작에서든 닫집이란 화려한 장식물, 상서로운 동물과 꽃들로 장식한 부처님의 궁전임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다.

 

 

 

 

사방의 벽에는 빈틈없이 빼곡하게 온갖 그림이 그려져 있다.

더러는 채색이 벗겨지고 갈라진 틈으로 오랜 세월이 삐져나왔지만 

그래서 그 아름다움은 가치를 메길 수 없는 것 같았다.

 

 

 

 

우물식 천정 벽화는 그 섬세하고 화려함에 말문이 막혔다.

다만..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 목록에 넣었다.

 

 

 

 

 

 

 

 

 

 

 

 

신중탱화.

 

 

 

 

 

 

화려하지는 않으나 충분한 수미단 단청.

 

 

 

 

 

 

 

 

극락보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모른 채 하고싶을 만큼 여름 한낯 햇살로 치열하다.

 

 

 

 

 

 

극락보전 측문을 나서면 영산전과 삼성전.

 

 

 

 

 

 

 

 

 

 

영산전에 봉안된 미륵보살,석가모니불,재화갈라보살.

 

 

 

 

 

 

16아라한.

 

 

 

 

영산전 앞의 석불좌상은 코를 도둑 맞았다.

 

 

 

 

극락보전 뜰 아래 피어있는 여름꽃은 고와도 너무 고와서 빨리 오라고 부르는 소리도 뒷전으로 결국

아는 채 할 수 밖에 없었다.

 

 

 

 

붉어야만 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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