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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여행의 첫날 Toronto 퀸스트리트 북쪽 본문
*호텔 체크인 전이라 일단 짐을 맡겨놓고 밖으로 나왔다.
*Double Tree by Hilton Toronto Downtown
토론토 시내 Queen St.북쪽을 관광하기 위해 subway 한 정거장 떨어진 Osgoode 정도는 가볍게 걷는다.
물론 그날 이후로 왠만하면 무작정 걷다보니 엄지발톱에 피멍이 들고
트레킹에서도 무사하던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가 결국 피를 보고 말았다.
지하철 역 주변의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지하철역은 멀리서도 확연히 보이는데 여기는 드러나지도 않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도
속션히 알아내기가 쉽지않았다는..그런데 지도를 들고 관광객 티를 풀풀 풍기면 누구든 'May I help you?'
다가와 같이 고민해 준다.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다.
옷깃만 스쳐도 'Sorry'
고맙다고 하면 'welcome'
야튼 Osgoode역은 Patrick역 보다 확실히 번화하고 달랐다.
지하철역 인근에 이런 아름다운 건물이 있다니...
오스굿 홀(Osgoode Hall)은 오래전 캐나다의 법 집행과 교육기관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1829년 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10차례 넘게 개축공사를 했는데 건물 정면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했다.
내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양의 책을 소장한 아름다운 대도서실로 유명한 곳이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유명하다고...했지만 일단 우리는 통과~
그리고 바로 건너편을 바라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풍경.
옴뫄야 증말 머.찌.다.
정말 가는 날이 장날이네.
캐나다 통합 150주년 'Canada Day'이다.
대충 발길 닿는대로 온 거 아니었나?
그런데 토론토 시청 앞에 서있네.
시청건물은 20층과 27층의 각기 다른 높이의 반원형 건물이 돔의 원형건물을 애워싸고 있는 형태이다.
그리고 그 앞 마당에는 분수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네이선 필립스 스퀘어 Nathan Philips Sqaure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겨울이면 분수광장의 물이 얼어 무료 스케이트장이 된다는 것이다.
분수광장 주변으로 풍경이 정말 가관이다.
벤치에 잠시 앉아서 사람 구경 좀 하다가 재정신 수습하고 발길을 옮겼다.
이게 도대체 뭔일이래?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니까...
바로 옆 도로를 사이에 두고 Old City Hall.
깔끔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구시청은 1899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차량을 통제하고 축제를 즐기고 있는 곳은 시청 앞 뿐만이 아니라
시내 곳곳의 크고 작은 광장에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먹고 춤추는 중이었다.
이튼 센터 건너편 광장에서도 신나는 음악과 인파들로 왁자지껄.
토론토 중심에 위치한 쇼핑의 메카 이튼 센터.
너무 어마어마한 규모라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기웃거리며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있는 가게는 아는 체 하면서 종일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곳이다.
워낙 많은 가게와 시설이 얽혀있어 곳곳에 있는 안내도를 봐도 모르겠고 어떻게 하다가 겨우
우리의 목적지를 찾긴 찾았다.
출입구 문도 너무 많아서 굳이 이름을 기억하지 않으면 미아되기 쉽상.
'Church of the Holy Trinity'
이튼 센터 트리니티 스퀘어 '성삼위일체 교회' 이다.
거대한 쇼핑센터 뒤에 숨어있는 교회지만 규모가 크고 잘 보존되어 있다.
1847년에 지어진 교회는 특별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이름 나 있다.
(내가 좋아하는)제래미 아이언스 주연의 호러영화 '데드 링거Dead ringers'의 앤딩장면에
나오는 곳이 바로 성삼위일체 교회라고 한다.
점심식사를 하러 다시 이튼 센터로 들어와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로 가서 먹을만한 메뉴를
탐색했지만 그닥 만만찮았다.
나름 캐나다에서 먹는 첫끼라 입에 맞는 뭔가를 먹고싶어 장고 끝에 선택한 음식에 실망..
우리 여행에 먹구름이 끼는 작금의 사태..를 털고 일어나 이튼 센터를 탈출했다.
물론 왠만하면 한눈 팔면서 걷기에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길 건너 보이는 '온타리오 미술관 Art Gallery of ontario'은 우리 숙소가 있는 지하철 세인트 페트릭역과 가깝다.
온타리오 미술관은 오타와 미술관,몬트리올 미술관과 더불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캐나다 3대 미술관 중 하나이다.
마침 7월 까지 '조지아 오키프'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중이었다.
미술관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국적인 풍경의 건물 뒤로 차이나 타운이 있다고 했다.
미술관을 나와서 다음으로 가야할 곳이라고 정해두고
뭐..안싸다.
본전 뺄려면 꼼꼼히 봐야할텐데 지금 멘탈상태가..
중간 계단을 올라 '조지아 오키프'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전시실 앞의 의자가 맘에 들어서
잠깐 앉았다.
미술관답게 근사한 회랑식 복도를 따라 걷는 관람객도 구경하고
비록 현실과는 다르지만 나 역시 그들의 시선에 여유롭고 폼나게 보이기를 희망하며
잠시의 휴식을 즐겼다.
아마도 다작의 그녀지만 대부분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 관한 사진과 작품들로 너른 전시실이 꽉 찼다.
2009년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으로 '조지아 오키프'의 일생을 담은 영화가 있었다는데
시간이 나면 꼭 한번 찾아봐야겠다.
(아마도 제레미 아이언스가 남편인 스티클리츠 역이 아닐까..)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1887~1986)는 윈스콘신 주 선 프레르 출신으로 1920년대 이후
미국 모더니즘 미술을 이끈 대표 작가이다. 두개골과 짐승의 뼈, 꽃, 식물의 기관, 조개껍데기, 산 등
자연의 형태를 확대한 독자적인 화풍으로
미국 미술계의 독보적 존재로 추앙받았다. 꽃잎과 꽃술 등 꽃의 이미지를 여성 특유의 미와 추, 섹스와 연관된 상징으로
결부시키는 그녀의 그림은 남성적 시선의 미의식에 대한 도전이었다.
특히 커다란 꽃 그림은 사실주의와 추상주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독특한 이미지로 평가된다.
생물학적인 형태를 추상적인 필치로 표현한 그의 캔버스는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또한 짐승의 뼈들을 통해 황폐한 남성성의 사회를 표현하고자 했다 <Daum백과 발췌>
- 전시실 촬영금지 -
입구에서 전시실을 바라보며..사진 꼭 한장만 찍어도 될까요? 내가 물었다.
조심해서 한장만요. 입구의 검표녀가 허락해 줬다.
30여분 정도 걸려 그녀의 그림을 보고 나왔다.
내가 어렴풋하게 알고있던 그녀의 작품들과 다르지않는 누가봐도 그녀의 작품이라고 눈치챌만한,
여백없이 꽉찬..조금은 지루한 파스텔톤이 흘러내리는 듯한..묘하게 모든 사물이 그녀의 눈을 거치면 한가지
형상으로 향해가는..나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수용이 안되는..배척시하는..더도 덜도 아닌..다작多作.
온타리오 미술관에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헨리 무어'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가 직접 설계한 2층 전시관에 따로 전시되어 있다.
근데 와? 헨리 무어가 유명하노?
글쎄...
미술관을 나섰을 때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황당 그 자체였다.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 우리같은 여행자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그 때 우리나라가 생각났다.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 뛰어 들어가면 비닐 우산도 팔고
더러는 누군가 우산을 들고다니면서 팔기도 하는뒈 여기는 방법이 없다.
아무리 숙소가 가깝다고는 하지만 그냥 빗속을 걷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온다.
비오는 거리를 하염없이...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잠시 잦아드는 틈을 타 무조건 뛰었다.
건너편의 차이나타운과 켄싱턴 마켓은
일단 호텔로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 다시 나오기로...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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