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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구간>남해안길 2회차 가덕도 선창마을~동선방조제 본문

♡ 내가 사는 세상/남해안길 2,062㎞

<부산구간>남해안길 2회차 가덕도 선창마을~동선방조제

lotusgm 2017. 11. 21. 12:40






2017년 11월 17일 남해안길 2회차.

저녁 9시 50분 무궁화열차로 출발해 부산역에 도착한 시각은 18일 새벽 03시 20분.

그 너른 부산역 대합실도 문이 꽁꽁 닫혀있고,항상 겪는 일이지만 달리 할 것도 없어 이번 회차 시작점인 가덕도 선창마을 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28.46㎞/40분/25,260원)

지난번 도착점 다대포항까지 역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 이유는 가덕도 연대봉이 힘든 코스라 컨디션이 좋은

아침에 먼저 걷기로 한 대장의 선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가교-연대봉-대항새바지-동선방조제-눌차도 국수봉-정거문화마을-천가교- 부산항만공사

-신호동매립지 둘레길-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앞





눌차대교 아래 선창마을에서 출발~

04시 40분.





우리는 약 10시간 후에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다.

04시 40분~14시 32분.





조용한 마을 길로 들어서 성북마을-동선마을 가덕도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가덕도동 주민센터와 파출소.

천가초등학교 옆으로 진행.





안내 표시 참 쿨하다

그냥 방향만 표시된 안내판을 너무 어렵게 읽어 잠시 사유지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로 들어서는 것 같다.

어둠 속에서 감질나게 쪼끔씩 드러나는 경사길을 보기만 해도 땀이 베어나온다.

일찌감치 꽁꽁 동여맸던 겉옷을 하나 벗었다.

05시 30분.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산 아래 야경이 딴세상 같다.








몇개의 해드랜턴 말고는 빛이라고는 없는 산길을...기분 좋을 리 없다.

경사진 길 끝의 볼록거울에 비친 랜턴빛에 대장이 질겁을 하고..위로하며 모두들 한번 웃었다.








작은 전망대에 도착했다.





풍경을 마음에 담아보라는데...








'연대봉은 해발 459m지만 0m 부터 오르기 때문에 결국 해발 800m이 넘는 고지라고 봐야지'

별로 알고싶지 않은데 뭘 그렇게 세세하게 알려줄라고 그러는지...

드디어 눈 앞에 뾰족한 연대봉이 나타났다.





가덕도 연대봉 천성봉수대.

06시 55분.











임진왜란이 발생한 1592년 4월13일,대마도에서 부산포로 침략해 오는 왜군 함대를 최초로 발견한

장소가 가덕도연대봉과 응봉이라고 한다.


해발459.4m 연대봉.











정말 이런 건 어디에서도 첨봤다.

아파트 도색할 때 자동차에 씌우는 비닐 속에 들어가 불을 피우면 열기구처럼 

부풀어오르고 비닐 안은 따뜻한 공기가 가득찬다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다.





밖은 바다 바람과 산꼭대기 바람이 협공해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비닐 텐트 속은 거짓말처럼 따뜻하다.





쫓겨날 각오를 하고 냉장고를 털어온 경기병 덕분에 반찬도 푸짐하고





어머니표 동태탕도 짊어지고 왔다.

한쪽 편에서는 밥도 끓고있다.





밥이 다 되기를 기다리지 못해 햇반으로 먹기 시작...진짜 맛있는 동태탕이었다.





비닐 텐트 밖으로 나오니 햇살은 번졌지만 바람이 정신을 뺏아가 버렸다.

08시 10분.





대항새바지 이정표를 보고 내려갔다가





전망대에서 전망만 하고 다시 거슬러올라와야했다.








우리가 가야할 대항새바지.





그리고 반대편에는 우리가 걸어내려가는 곳에 있는 정자.





한참을 내려오다가 뒤돌아본 곳에 뾰족하니 내려다 보고있는 연대봉.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백재덕 추모쉼터.








대항전망대.





거가대교와 거제도가 바짝 가깝게 다가왔다.











대항을 바라보며 외국의 어느 인상적인 항구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였는 지 결국 기억해 내지 못했다.








산 꼭대기 뾰족한 연대봉이 내려다보고 있는 길을 따라 대항새바지로~

가덕도 어디를 가도 줄곧 저 뾰족한 연대봉 눈 아래라는 사실. 











대항새바지 바다 위로는 아침햇살이 튀어오르는 보석처럼 흩뿌려지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아름다움을 뽐내는 바다는 어떤 경우에도 겸손하지않고 오히려 거만함을 일찌감치 눈치챘다.

유난히 그 거만함이 빛을 발하는 바다를 만나 하루 종일 함께 한 날이었다.





이제 바다와 나란히 절벽을 오르내리는 가장 아름다운 해파랑길 21코스를 추억하며

계단을 앞에 두고 있다.








갈길이 머얼다.











희망정.





유난히 산불감시요원이 많았던 가덕도.

'어드로 가요? 연대봉?'

'아닙니다 그쪽에서 내려오는 중입니다.천가교...'

'아~12키로니 서너시간 천처이 가먼 되것네'

그 이후 우리는 그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거리를 돌고 돌아 눌차도 까지 찍고

4시간 30분 만에 천가교로 탈출했었다.























앞으로도 뒤로도 휑~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누릉능.

대항새바지에서 3.9㎞ 지점.




















멀리 옆으로 드러누운 눌차도가 보이는 바위 해변으로 내려선다.





물빛....








기도원 옆의 길을 빠져나와











동선방조제를 따라 걷는다.





새벽에 출발했던 눌차대교 아래 선창마을 초입이 눈에 들어왔다.

12시 05분.





뺨을 후려치는 바닷바람을 피해 점심 먹을 장소를 물색하러 앞장서 갔던 분들이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는 바닷가 옹벽 아래 자리를 잡았다.

그와중에 두어분은 넋놓고 계시는 중.ㅋ~





꼼꼼히도 준비해 오신 어묵을 일단 끓는 물에 넣었다가 꺼내먹고

떡라면을 끓이는 신공을 발휘...그 어묵 참 별밀세...








떡라면이야 말해 뭣해.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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