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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인도 안잔타 석굴에 비유되는 스리랑카 담불라 석굴사원 본문
시기리아 라이온성을 관광하고 점심을 먹은 후 담불라 석굴사원으로 이동 중
거리의 과일 가게 앞에 버스가 멈추었다.
두사람 앞에 하나씩 골드코코넛이 주어지자 모두들 기대에 차 기꺼이 빨대를 받았다.
티비에서 목마른 이가 귀하게 얻은 코코넛을 꺼꾸로 들고 쏟아지는 물을 들이키던 모습....
난 한모금을 호기있게 빨고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싫어하는 음료수인 이온음료- 그것도 미지근한-딱 그 맛이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반응이었고, 하는 수없이 빈 생수병에 코코넛 물을 모았다.
그런데 그 코코넛물을 다시 보지 못했다.
담불라 석굴사원으로 향하는 계단의 중간 지점까지 차로 올라가 다시 찻길로 걸어서
담불라 석굴사원으로 가는 길목에서 꽃을 팔고있는 상인과 만났다.
나도 다섯송이 수련과 연蓮lotus을 1불에 사서 들었다.
그런데 이 곳에 사는 수많은 원숭이들이 어디선가 나타나 꽃을 가로채 가버린다고..
다행히 머리 위로 올린 꽃을 건들지는 않는다는 말에
사원에 도착 할 때 까지 꽃을 머리 위로 올리고 가야했다.
무슨 꽃나무인지 모르겠지만 하얀 가지에 가끔 색고운 꽃송이가 달린 나무들이
줄지어선 사원 입구에 도착했다.
인도의 아잔타 석굴에 비유되기도 하는,역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담불라 석굴사원.
담불라 석굴은 한눈에 담을 수도 없는 거대한 바위의 한쪽면에 있다.
그 앞에서 신발과 모자 벗기.
입구를 들어서자 석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높이 180m 자연 바위에 조각한 158개 불상과 탑,프레스코화로 가득한 5개의 동굴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애초에는 바위 석굴만 있었던 곳에 15세기에 들어 사원을 건축하였다.
그들이 파는 기념품 곳곳에 '그들의 담불라 석굴사원'에 대한 노래가 있다.
나라잃고 피신했던 왕이
국권 회복 후 보시한 절
흑갈색 거대 바위 속엔
벽화,탑,불상, 환상 조화
기원전 1세기,침략자 타밀족에 왕권을 빼앗긴 왓따가미니-아바야 왕은 왕궁에서 도망쳐 나와 담불라에 있는 산으로 숨어들었다.
담불라 Dambulla의 산에서 숨어 산 12년 동안 많은 도움을 주었던 스님들에게 왕권을 되찾은 후
감사의 뜻으로 사원을 지어 보시했다.
그 사찰 중 하나가 1991년 유네스코 세개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랑기리 담불라 비하라(담불라 석굴사원)' 이다.
석굴 입구에 보존되어있는 돌책은 12세기에 만들어 진 것이다.
첫번째 석굴 사원으로 들어갔다.
최초 기원전 1세기에 만들어진 첫번째 동굴에는 거대한 바위를 조각한 열반상이 있다.
(다른 석굴의 불상과 열반상은 전부 토불이다.)
석굴 속에 유난히 와불이 많은 이유는 석굴의 한정적인 환경에 맞추자면 규모가 작은 입상이나 좌상 밖에
모실 수 없으니 주로 거대 와불로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부처님의 한쪽 발끝이 살짝 벗어나 있으니 열반상이다.
자연 바위를 조각한 열반상의 모습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인도의 아잔타 석굴과 비유된다는 말을 하지않았다 하더라도 이미 나는
담불라 석굴 *템프라벽화에 혼을 빼앗겨 버렸다.
(*바위 위에 흙-하얀색 산호가루 순으로 바르고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리면 프레스코화,
마르고 난 후 벽화를 그리면 템페라화 이다)
다음 석굴로 가는 복도 위에도 나중에 지붕을 올리고 벽을 만들었다.
복도의 구도는 마치 유럽의 어느 미술관에서 만났던 바로 그 모습이 연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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