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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2018년 일년기도 입재 본문
2018년 3월 7일(음력 정월초스무날)
방곡사 한해 기도 입재하는 날.
한파가 누그러들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밀려드는 미세먼지 덕분에 구름이 낀 것도 아닌데
시야는 종일 불투명했다.
먼 세상 얘기처럼 남녘에는 마른 나뭇가지 끝으로부터 봄소식이 들려오고
아무리 숨기려해도 눈에 띄는 봄꽃들의 태동이 시작되었다던데,언뜻 보기에 방곡은 아직 겨울같아 보인다.
언제 내린 눈이 녹아내리는 물인지
소리가 제법 요란해 오랫만에 산사의 풍경이 완성된 듯 하다.
먼저 옥지장전에 들어서 인사하고
법당으로 들어가려다가 언제나 처럼 뒤돌아서서 멀리 바라본다.
새로 대웅전을 짓기위해 곧 헐릴 법당에서 몇번이나 더 예불을 드릴 수 있을 지...
경기도 광주 대법사 주지 정봉스님
그리고 묘허큰스님의 막내상좌 무아스님.
불교티비(BTN)에서 큰스님 법문을 촬영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http://blog.daum.net/lotusgm/7802040 방곡사 2018년 일년기도 입재 법문.
유난히 먹을거리가 풍성한 공양시간.
뜨끈한 시래기 된장국 배식을 맡았다.
점심공양 후 오후에는 관음시식과 삼시개념불사.
조상님 전 영가들께 잔을 올리고
금년 무술년 개띠해에는 인오술생..인(범,)오(말,)술(개)띠..세 띠가 삼합입니다. 12지간을 세개씩
묶어서 삼합이라 그러는데 신자진,해묘미,사유축,인오술...삼재가 들어오면 3년 있다가 나갑니다.
인오술 삼재는 첫해에 인과 상충인 신 신년에 들어와서 유년을 묵고 술년에 나가는 겁니다.
올해 개띠,인오술생은 신유술년이고 해묘미생은 사오년이고,신자진생은 인묘진년이고,사유축생은
해자축년이야. 한번 들어오면 3년이 걸려 나가고 나면 들어오는 해를 들삼재,묵는 해는 묵삼재,나가는 해는
날삼재라 그래요.
부처님께서는 삼계의 대도사시고 사생의 자부이시기 때문에 이 세상에 가장 으뜸가는 법인 불교,
불교를 법 중의 보배...법보제자들이 세상의 풍속을 믿을 것 없고 부처님 법만 믿고하면 되는 겁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진술축미년에는 절집에 구당신이 든다고 해서 딴 절에는 불사를 안합니다.
구당신이 들어 절집에서 누가 죽는다고 한들 이래 죽어도 지 명이고 저래 죽어도 지 명이고,잘 살아도 지 복이고
못살아도 지 복이고,종년생종년멸하는데...우리는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 나쁜 일 기쁜 일 슬픈 일이
누가 준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해서 받은 것도 아니고...전부 내가 지어와서 내가 받은 내 인생입니다.
오늘의 우리 인생은 전생에 내가 일으켰던 생각의 그림자요,그 생각을 끄트리지 아니하고 행동으로 실천한 그대의 모습이
오늘의 우리 인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인생도 내가 만들어 왔고 오늘 여러분들이 일으킨 생각도 미래생의
씨앗이 되고 마음으로 결정해서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면 미래생의 각자의 모습이 되는 겁니다.
- 삼시개념불사 후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
종일 하늘은 그 모습 그대로...
포대화상의 배웅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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