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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지장법회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방곡사 지장법회

lotusgm 2017. 12. 14. 16:12





2017년 12월 7일 방곡사 지장법회.

먼저 도착하신 노모께서 걱정이 되어서 전화를 하셨다.

혹여나 밤사이 내린 눈이 미끄러워 고개를 넘지 못하고 되돌아갈까봐...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건만 노모의 걱정은 무조건이다.

아무런 장애없이 방곡사에 들어서 녹기시작한 눈을 보고 노모의 걱정이

기우가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원래도 눈이 유난히 많이 내리는 방곡이니 걱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부지런히 누군가 빗질하고 지나간 길 조차 조심조심~












수구섭의신막범 守口攝意身莫犯

여시행자능득도하느니라 如是行者能得道

-나무아미타불-


우리가 불교를 믿고 절에 다니고 불자라는 이름으로 신행생활을 하는데는,실은 부처님 다 똑같아요...

어디 모셔놓은 어느 절에 모셔놓은 부처님도 똑~같아요.

여러분들은 기도도량이라고 가기 힘든 곳으로 찾아기기도 하지만 아무리 좋은 청정기도 도량이라도

그 곳에 살고있는 스님들이 막행막식을 하고 땡초노릇을 하면 그곳은 마구니 소굴이되고,시내 한복판에

막대기를 하나 꽂아놓고 부처님이라 열심히 믿고 기도하고 정진하면 그 곳이 영험도량이 되고 청정도량이

되는 거야. 그렇게 우리가 어떻게 믿고 실천해야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불법을 바로 일러주고 바로 가르쳐주고

바로 인도하는 스승이 굉장히 필요한 겁니다.그래서 문법팔난聞法八難이 있어요..불교를 믿고 수행하고 신행생활을 하는 데는

만나기 어려운 여덟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로 <인신난득>이 지구상에는 얼마나 많은 생명체가 인간과 공생을 하고 있느냐,

600억만종의 생명체..그 가운데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야..그렇게 사람으로 태어나는 일도 어렵지만

<불법난봉>불법을 만나기도 엄청 어려운 거야...이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지만,불교  이외의 종교는 타력신앙

구원의 종교입니다. 내 힘으로 내 영혼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의 힘에 의해서 구원을 받아 내 영혼이 제도 된다는

겁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를 해도 신의 힘이 아니면 안돼요...그런데 신이 나는 아니잖아요...상대, 타력,신에 의해서

구원을 받는 종교라는 거야. 그런데 불교는 자력신앙 자각의 종교야...알아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알아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실천하는 거거든?그러려면 그것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해요..믿고 실천해서 깨닫는 종교가 불교야...그건 내 몫이야.

불교는 내 스스로가 열심히 수행정진해서 내 스스로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 내 힘으로 영혼을 구제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자력신앙,구원이 아닌 자각의 종교야.

그런데 ...불법을 만나더라도 불법 속에서 외도가 더 많아요. 그것이 더 무서운 거야...그런 곳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엄청 어려운 것이 불교 가운데 사도야..정법이 아닌 것...그래서 부처님은 그것을 어떻게 비유했느냐,사자 신 중에 충이다..

사자는 무수의 왕입니다.그런데 사자는 사자 몸에서 스스로 일어난 버러지가 사자 피를 빨아먹으면서 사자 몸을 괴롭혀요.

그와 같이 불교 안에서 불교를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행하지 못하면 사자 몸에서 일어난 버러지와 같다는 겁니다.

그 불법을 만났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여러분들에게 바로 일러주고 바로 가르쳐줘서 바로 깨달을 수 있게 인도해

주는 옳은 스승 만나기가 어렵다는 거야...거기 까지는 힘들지만 그 뒤부터는 내 몫이야..설사 스승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 분이

일러주는 법을 믿고 행하고 깨닫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는 거야...

여러분들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불교는 일통의 일체통이고,일매에 일체매야...내가 공부하고 참고하는 화두 하나를 타파하지

못하고 어두우면 일체를 안다고 할 것이 하나도 없어...그 화두 하나만 타파하고 나면 약인투득상두관 若人透得上頭關하고나면..

.만약에 어떤 사람이라도 화두 하나만 타파하고 나면  항상관,상두관,화두,타파하고 나면

시각산하대지관始覺山河大地寬이야...눈 앞에 펼쳐지는 산하대지가 참 넓고 크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이 말이야.

서울 남산 타워에 올라가 동서남북을 다 돌아 보세요...서울 천만이 사는 그 넓은 서울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요?

시각산하대지관...눈앞에 펼쳐져 있는 대지가 넓고 큰 것을 비로소 알았다...는 것은 그 대지를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 넓은 대지가 작은 눈알 속에 다 들어있다...그런데 그 눈을 움직이고 작용하는 것은 참나,주인공 자성이야.

그래서 시각산하대지관이라는 것은 내 스스로가 이렇게 위대하고 거룩하고 크고 넓은 줄 비로소 알았다...깨달아

내가 본래 부처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그렇게되면 불락인간분별계不落人間分別界야...

인간계에 떨어져도 한평생 분별하다가 다 마쳐요...그런 좋고 나쁘고 기쁘고 슬프고 길고 짧고..

분별로 가득찬 인간계에는 다시 떨어지지 아니한다. 

하구녹수여청산何拘綠水與靑山...어찌 녹수청산에 걸림이 있겠느냐...걸림이 없는 것은 대자유...이것이 불교야.

 우리는 하면 되고(공부에 대한 확신) 할 수 있고(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 반드시 나는 이루어내고 말겠다는

세가지 용맹심을 가져야 됩니다.

이 육체는 부모한테서 얻어서 내 것인 줄 알고 앞잡이 노릇하느라 업만 짓고 살지만, 참공부는 이 몸뚱아리를 항복받고

길들여서 참내가 나를 위하는 공부하고 수행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으면 장부야...여러분들 이 앞잡이 노릇만 할 줄 알지

이넘을 나를 위해서 활용할 줄은 모르잖아 그렇지요?  그래서 도 닦는 도구로,그러다가 도를 깨달으면 깨가 깨달은 진리를

담아서 세상에 펼칠 수 있는 도기로 사용하는 불자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12월7일 방곡사 지장법회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종현스님께서 지키고 계신 어묵탕.





밤 늦게까지 우려낸 국물에 산지에서 올라온 어묵이 푹~고아진 어묵탕 맛은

정말 최고였다.

큰눈이 예보된 탓에 겁먹고 오지않은 사람들 몫까지 넉넉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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