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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석암문도문장 昔巖門徒門長 원응당 구한 대선사 행장 行狀 본문
원응당 구한 큰스님께서는 1935년 2월 9일 성주 배씨裵氏 상식常植 거사와 단양丹陽 우씨 禹氏 선이先伊 보살의
차남으로 경북 달성군 옥포면 반송동에서 출생하셨습니다. 스님의 모친은 혼인 뒤2년이 넘도록 자녀가 없자 인근 비슬산
용연사에서 100일 기도를 올리며 '저에게 아들 일곱을 내려주시면,제일 나은 아이를 부처님께 바치겠습니다'라고 발원
했다고 합니다. 스님의 부친 또한 돈독한 불자로서 만공스님으로부터 진여眞如라는 불명을 받게 되었고,향곡스님을
모시고 여러 안거를 수행하셨습니다. 이러한 부친의 영향 때문인지 어린 시절부터 스님께서도 '이 뭣꼬?' 화두를 들고
참선을 했다고 합니다. 서울의 중동고교 재학 시절 병가 휴학 중에 부친의 권유로 당시 부산 선암사에서 주석하고 계시던
석암큰스님의 문하로 출가하셨습니다. 이후 선산 도리사,문경 김룡사,합천 해인사 등 제방 선원에서 수행 정진하시고
세수 27세 즈음하여 지리산 벽송사에 걸망을 내려 놓으시고 지리산 자락의 하봉 부근의 국골 토골에서 3년 결사를 성만
하셨습니다. 또한 벽송사 사찰림 97정보(약 30만평)가 개인의 손에 넘어가 있는 것을 아시고는 모진 어려움을 이겨내시며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아 사찰림을 다시 찾으시는 등 그 공덕을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새벽 예불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시면 낮에는 밭을 일구시고 저녁으로는 사경 수행을 하시다 서암정사 瑞巖精舍의 서기瑞氣를
보시고 불사를 이루시어 오늘에 이르렀고,사경통선 寫經通禪의 수행으로 고려시대 이후 최초로 80화엄 전권을 먹사경
과 금니사경 金泥寫經으로 15년에 걸쳐 성만하시어 봉안하셨습니다.
지리산에 입산하신 이후로 열반에 이르신 오늘에 까지 산중을 떠나지 않으시고 제방의 수행자들을 제접하시고 대만,미국
,호주,중국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재가 불자와 스님들에게도 인연의 소중함과 깨달음의 종자를 뿌리시니 말세 중생들
에게 크나큰 인연이라 하겠습니다. 어느 날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고? 하시며 상좌들에게 한번 일러보라 하시고
다음의 임종게를 남기셨습니다.
明明靈源體 명명영원체 밝고밝은 신령한 근본의 본체는
寂然無所住 적연무소주 고요하여 머무는 바가 없도다
自體非形色 자체비형색 자체는 형색도 없으니
隨緣萬般解 수연만반해 인연따라 온갖 것을 알 뿐이니라.
스님의 세수는 84세가 되시고 법랍은 66년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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