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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검은 물빛을 바라보며 걷는 양평물소리길 5코스-흑천길 본문
원덕역에서 용문역 까지 7.2㎞-양평물소리길 5코스 '흑천길'
http://blog.daum.net/lotusgm/7802258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양평물소리길 4코스-버드나무나루께길
원덕역을 지나며 간단하게 간식도 먹고
아까아까부터 신발 안에 들어간 돌을 빼내야 겠는데 막상 그 흔한 벤취 조차 없다.
하는 수 없이 원덕교차로 아래 밭둑에 철퍼덕 자리를 잡았다.
시도 때도없이 삐그덕거리다가 결국 연초에 골절로 깁스까지 했던 오른쪽 발목 눈치 보느라
잊지않으면 보호대를 하고 나서곤 한다.
니가 츠암~고생이 만타.
예쁜 골 마다 어찌 알고 소복하게 집들이 들어앉은 모습에 샘이 난다.
추읍산 어느 산기슭 정도는 걷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멀리서 그저 바라보며
감탄하면서 부지런히 걷게 만든 길인가 보다.
길 오른편에는 추읍산
왼편에는 이러저러한 이름을 가진 양평의 산능선들.
그 앞으로는 부지런히 기차들이 오가는 기찻길.
그리고 나는 벚꽃길 구간을 걷고 있다.
원덕역에서 출발해 딸기가 자라고 있는 비닐하우스 마을을 빙 한바퀴 돌아 추읍산을
바라보며 걷다가 기껏 해봐야 또 저 기차길이 보이는 길과 만났다.
때마침 원덕역에서 용문역으로 가는 기차가 지나간다.
삼성교.
삼성교에서 바라 본 걸어온 방향.
마치 검은 물빛의 흑천이 듬성듬성 털옷을 입고있는 것 같다고 혼자 웃었다.
삼성 1리 경로당.
원덕역에서 용문역 까지 6.2㎞ 잖아.
그런데 여기가 2.2㎞ 지점이라니까 이제 4㎞ 남은 거네?
(사실,물소리길 안내서에는 원덕역에서 용문역 까지 7.2㎞로 나와있다.)
ㅋㅋㅋ~
변소에 떡하니 피자집 전번이..시켜먹고 싶겠냐?
경기도(남양주시)와 강원도(강릉)을 잇는 경강로.
"뱀 주의"표지판도 있는 길인데,이제는 뱀들도 자러 들어가고 참 황량한 숲길을 지나
넓직한 무대가 있길래 뭔가 했더니 물소리길 쉼터라고..쉼터 옆에 물소리길 5코스 인증대.
송강 정철도 이 길을 걸었다-물소리길 4코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 "말을 갈아타고 黑水로 들어가니 섬강(원주 섬강)이 어디더냐,치악(원주 치악산)이 여기로다"
라고 썼는데,여기서 '흑수'는 여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의 행정구역으로는 양평군이다.
삼성3리 길.
징검다리라고 하기엔 지나치게...그렇지만 징검다리라고...
흑천 따라 산그늘 아래로 걷다가 벗어나자
마을 밖에 용문역의 모습이 나타났다.
용문역 앞에 양평물소리길 6코스 '용문산은행나무길'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용문역.
생각 보다 일찍 도착해서 18시11분(용문~청량리/ 40분 소요 15;47,18;11,19;26,18;10)에 있는 경춘선을 타고
청량리로 가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
(용문역에는 ktx가 안서니까) 양평역으로 가서 올 때와 마찬가지로 강릉에서 오는 16시 30분
(양평~서울/ 50분 소요 16;40,18;40,19;46,20;41) 강릉선 ktx를 타기로 했다.
시간이 딱딱 들어맞는 행운까지...
양평역~원덕역 양평물소리길 4코스 10.8㎞ - '버드나무나루께길'
원덕역~용문역 양평물소리길 5코스 7.2㎞ - '흑천길'
양평역에서 16시 4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ktx 를 탔다.
드디어 서울....
아무래도 남은 물소리길 6코스-'용문산은행나무길'은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의 존재감이 만발한
계절에 걸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모르지...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나게 쨍 하니 추운 날에 숨넘어가도록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기대하고 나서게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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