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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 본문
2019년 4월 13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가는 날.
공식적으로는 마애불순례를 회향했지만 일년에 두어번은 산으로 들로 꽃놀이 겸 마애불을 찾아 떠나기로 한 날.
하루 차이로 못 갈 상황이었지만 감사하게도 몇달 만에 스님 따라 나선 길이라 잠을 설치고...
목촌 마을길로 들어서자 잘 지어진 정자 옆에 주차장이 있었다.
석조보살좌상과 함께 있는 삼층석탑은 보물 제188호 이다.
엊저녁 뉴스에서는 다음 날 강풍과 비가 예보되어 있어 내일이 마지막 꽃놀이를 할 수 있는 날이라고 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꽃송이들이 분홍 팝콘처럼 달달해 보이는 착각이라니...
석불이 있는 곳으로 가는 산길 입구의 허물어지고 있는 재실 追遠齋.
멋진 소나무 사이로 다른 지역에서 먼저 온 분들이 보였다.
먼저 위쪽에 있는 석조보살상을 모신 전각으로 가서 새벽부터 준비해 온 공양물과 마지를 올리고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6호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관덕리 산 85
높이 98㎝의 좌상- 손목에 쌍팔찌를 끼는 등 장식이 화려한 보살상으로 웅대한 기상은 없으나
우아하고 섬세한 기풍은 통일신라 말기의 석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의 하나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몸체 위에 따로 올려진 듯한 머리 아래 삼도는 뚜렷하고
목 부분에는 화려한 장신구가 보인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가 드러난 우견편단 이지만 아랫쪽으로 흘러내린 옷주름은 레이스가
달린 것 처럼 화려해 보인다.
손가락의 모양이 확실치는 않지만
오른 손은 시무외인
왼손은 여원인
그래서 통인이라고 하는데 삼국시대 부터 불상에 많이 나타나는 수인이다.
반듯하게 잘 지어진 보호각의 외관과는 달리 역시 지방문화재 임에도
그리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좌상 아래 깔린 좌복이 너무 낡았다고 생각했더니 누군가는 쥐들이 갉아먹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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