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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코스는 아니지만... 안 가보면 아쉬운 비양도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제주올레 길 437㎞ (완)

제주올레 코스는 아니지만... 안 가보면 아쉬운 비양도

lotusgm 2021. 6. 14. 10:24

 

 

 

밤 사이 비가 그치고, 일찍부터 짐을 싸 둘러메고 나서며 뒤돌아본 고내 포구의 하늘은 맑을 예정이지만,

우리에게는 제주에서의 열흘 중 유일하게 평정심을 잃는 날이 시작되고 있었다.

5월 24일(월) 08시.

 

 

이 날의 일정은 짐을 숙소에 맡겨두고 비양도와 15-B 코스를 걷고 고내 포구로 다시 돌아와 짐을 찾아서

제주버스터미널 뒷편의 마지막 숙소로 옮겨갈 예정이었는데, 전 날 숙박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맡아주지 않겠다는 거다. 그러면 전 날 체크인 전에는 왜 짐을 맡아준거야?

사정? 이런 거 안통해서 배신감에 치를 떨며 일단 '한림항'으로 이동해서 한림항 도선대합실 2층에 있는

'올레여행자센터'에 짐을 부탁했지만 '그런 제도는 오래 전에 없어졌다'며 역시 거절당했다.

담당자는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했지만 결론은 달라지는 거 없고, 아래층 '도선대합실 매표소'에서는

흔쾌히 짐을 맡아주니 비양도 다녀와서 일은 그 때 생각해 보는 걸로 하고 분을 싹히며 '비양도'로 갔다.

 

 

 

 

감사하게 베낭을 맡아준 비양도행 매표소가 있는 '한림항 도선 대합실'

비양도를 다녀와서 바로 옆의 제주올레 15코스 시작점 스템프 간세 앞에서

15-B 코스 한림~고내 올레 계속 이어서 걸을 예정이다.

 

 

 

  천년호 비양도호
한림항출발 비양도출발 한림항출발 비양도출발
1 09 : 00 09 : 15 09 : 20 09 : 35
2 12 : 00 12 : 15 11 : 20 11 : 35
3 14 : 00 14 : 15 13 : 20 13 : 35
4 16 : 00 16 : 15 15 : 20 15 : 35

처음, 비양도로 가는 배 시간표를 검색했을 때 혼란스러웠었다.

도대체 무슨 말인 지...물론 알고 보면 어려울 것도 없는 시간표가 왜 혼란스러웠을까?ㅋ~

간단히 말하면 두 대의 배가 시간차를 두고 오락가락 한다는 말이다.

※주의할 점은 단 하나 , 같은 이름의 배로만 왕복할 수 있다는 것   ※

 

 

 

 

우리는 일단 9시 20분 배를 타고 들어가 11시 35분에 나오기로 했다.

 

 

 

 

아침부터 열올리고 울분을 싹히느라 머릿 속이 멍~ 하다.

일단 몸은 가볍게 떠나는 '비양도'에서 마음도 비우고 오는 거지...

 

 

 

 

등대가 지키고 있는 바다의 모습은 언제나 찐이다.

 

 

 

 

전 날 14코스 저지~한림 올레를 걸으며

오매불망 바라만 봤던 '비양도'가 바로 눈 앞에 다가온다.

 

 

 

 

알고보면 한림항에서 비양도는 3㎞ 정도 떨어진 곳이라 금방이다.

돌아갈 때도 내린 곳에서 승선한다.

 

 

 

 

선착장에는 보통 기름도 둥둥 뜨고 그렇던데...물빛이 곱네...

 

 

 

 

선착장 건너편, 육지도 아니면서 육지처럼 보이는 또다른 섬의 모습.

 

 

 

 

 

 

 

늠름한 목마를 지나치고, 부지런히 해안길로 접어든다.

 

 

 

 

 

 

 

 

 

 

혼자 해안길을 걸었던 가파도는 외로웠지만

비양도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햇살 좋은 해안길을 걷는 사람들이 꽤 있다.

 

 

 

 

 

 

 

멀리서부터 존재감있는 바위는

 

 

 

 

앞으로 와서 보니 '코끼리바위'다.

비양도 스템프투어 도장을 찍어본다.

 

 

 

 

 

 

 

바다 속에 살고있는 생물에 따라 물빛이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제주 비양도 '호니토' - 천연기념물 제439호.

호니토 Hornito는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이다.

비양도에 분포하는 40여개의 호니토 중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이 호니토는

애기 업은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애기 업은 돌'로도 불린다.

 

1002년 분출한 화산으로 사서에 기록된 비양도는 가장 최근에 분출한 화산체이며,

섬 속에는 분석구인 비양봉과 화산생성물인 호니토, 그리고 초대형 화산탄들이 잘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산박물관'이라 한다.

 

 

 

 

 

 

 

 

 

 

'펄랑못' 주변의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산책로로 들어섰다.

펄랑못은 지하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습지인데, 섬 남쪽 마을에서 북쪽 끄트머리까지 이어지는

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 편안하고 호젓한 산책로 처럼 보이지만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았다.

역시, 바닷물이 드나드는 수로가 너무 좁아서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고인 물이 썩고있는데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있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아주 오래전, 제주 여행 중 흐드러진 유도화(협죽도)에 반해서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보고싶었지만

그 후 그 감동을 만나지 못했는데...'펄랑못' 주변 산책길에 지금 유도화가 막 봉오리를 피어올리고 있으니

초여름 이 곳은 썩은 냄새를 보상할 만큼의 화려한 유도화를 만날 수 있겠다.

 

협죽도는 줄기나 잎에는 독성이 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나무의 껍질과 뿌리는 강심제로 쓰인다고 한다.

 

 

 

 

 

 

 

 

 

 

얼마나 설레는 모습인가 말이지...

지금이라도 비양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펄랑못' 산책로를 내려와 바라보는 완벽한 '비양도'의 모습.

 

 

 

 

 

 

 

 

 

 

지금 학교는, 폐교가 아니라 언제라도 학생이 오면 다시 문이 열릴 '휴교' 상태이다.

 

 

 

 

 

 

 

 

 

 

선착장이 멀리 보인다.

 

 

 

 

 

 

 

 

 

 

 

 

 

 

 

 

'한림항'에서 관광객을 태운 비양호가 선착장에 들어왔다.

들어올 때 예약했던 대로 11시 35분 배를 타고 '한림항'으로 돌아왔다.

 

 

 

 

'한림항' 도선대합실 매표소'에서 배낭을 찾아서, 점심으로 한림 매일시장 옆 다다식당에

고기국수를 먹으러 갔다.

그렇게 제주를 드나들면서도 고기국수를 처음 먹어본다.

 

 

 

 

그래도 나름 고기국수인데 5천원 밖에 안한다.

물론 맛집이라고 소개받아 간 곳이고, 처음 먹어본 고기국수에 대한 인상이 괜찮았다.

깔끔하고 단백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베낭 맡길 곳을 찾던 우리로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사장님이 흔쾌히 맡아주셨다.

다시 '한림항 도선대합실' 앞으로 나가서 올레 15-B 코스 한림~고내 올레 걷기 시작한다.

 

 

 

제주올레 15-B 코스 : 한림 ~ 고내 올레

'비양도'에서 '한림항'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제주올레 15-B 코스 한림~고내 올레 다시 이어서 걷는다. 12시 50분. 15코스는 A와 B로 나누어져 있는데 A코스는 내륙, B코스는 해안으로 이어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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