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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완전 멋진 <살곶이 다리>와 섬 아닌 섬처럼 <서울숲> 본문
지난번 부터 걷기 리스트에 올라있는 '서울숲'으로 가기위해 길을 나선다.
7호선 군자역 7번 출구로 나서서 뒤로 돌앗~! 대로변을 걷다보면
'군자교' 바로 앞에 있는 '군자지하보도'로 군자교를 가로 질러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군자교를 가로지를 방법이 없어 장한평 역이나 군자역 사거리에서 건너야 한다)
사실은 그냥 '군자교' 위로 올라서서 가다보니 둑방길로 내려서는 계단이 건너편에 있음을 알았다.
군자교 끝에는 지난번 '중랑천 벚꽃길'을 걷고 탈출했던 바로 그 지점이라
생각지도 않게 중랑천을 이어걷게 된 셈이다.
'군자지하보도'는 상대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적은지 조금 으슥한 느낌이 들더니
실제로 비상벨도 설치되어 있다.
'군자교' 횡단 지점에서 바로 앞의 계단은 오른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향으로 내려가는 계단.
더 앞에는 우리가 걷기로한 방향으로 내려서는 계단이 이렇게 있다.
이제 '군자교' 아래 중랑천 '송정동둑방길'로 이어간다.
(지난번에 걸었던) 배봉산~ 청계천 까지 13㎞ 이어진 '녹지순환길'도 있다.
우리가 가야할 '서울숲' 까지는 6.0㎞
이런 곳에 활터가 있다니...'살곶이정 궁도장'
강변길이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쁘다.
온수까지 나오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
이 지점에서 새로운 '보행자통로'가 생겼는데
이정표에는 예전의 자전거길과 함께 걷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 그 방향으로 가도 무방하긴 하다.)
'살곶이 조각공원'
* '살곶이'란 지명은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성수동 지역에 형성된 평야를 부르던 이름인데 '뚝섬'이라고도 한다.
수인분당선이 지나가는 철교도 보이고 내부순환도로가 가로지르는 강변의
쉼터 그네에 앉아서 멀리 바라보기 시작한다.
이런 곳이면 이런저런 할 얘기도 너무나 많아진다.
도시 한 귀퉁이를 걷고 있음이 실감나는 풍경이다.
그 와중에 바로 앞에 보이는 특이한 다리는 보물 제1738호로 지정된 '서울 살곶이 다리' 이다.
사실...우리는 서울에 이런 다리가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
'살곶이다리'는 한양과 동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만든 돌다리로,
평평한 평지를 걷는 듯 해서 '제반교'라고도 부른다. 세종 2년(1420)에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중단되었다가 성종 14년(1483)에 완성하였다.
조선 전기에 만든 다리로는 가장 긴 다리로, 돌기둥은 흐르는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마름모 모양으로 다듬었다.
뭘 저렇게나 오랫동안 열심히들 보나 했더니
다리 아래 강에는 팔둑 보다 더 굵은 잉어들이 느릿느릿 헤엄치고 있다.
옆에서 바라보면 다리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잘 만들어졌는지 알아 볼 수 있다.
다리 윗면인 청판과 다리 기둥 사이를 받친 멍엣돌의 자연스러운 형태는 마치 설치미술품 같다.
이 곳에는 2018년 살곶이다리 원형 복원 공사를 할 때 수해로 파손되어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석재와 과거에 자전거 도로를 개설할 때 발견되어, 다시 사용할 수는 없으나
보존 가치가 있는 다리의 원래 재료들을 전시하여 현장 교육 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곳에 전시된 석재들이 원래 다리의 어느 부분이었는 지 표시해 두었는데
현장 교육용으로써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응봉역' 역사 뒷편의 댑싸리 정원.
손바닥만한 땅도 그냥 두지않고 작은 정원과 쉼터를 만들어놓은 정성이 참 대단하다.
'용비교' 아래 갈림길에서 '중랑천교'를 건넌다.
뒤를 돌아보니, 봄이되면 노란 폭포수 마냥 쏟아지는 개나리의 성지, 응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수대교'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접어들면
'서울숲'으로 연결된 강변북로를 횡단하는 보도육교가 나온다.
강변북로 횡단 중...
만보여사가 '서울숲'이 선유도처럼 "섬"이냐고 물었던 이유를 알겠다.
마치 육지와 연결된 연육교를 지나 '서울숲'으로 건너가는 느낌이 드는 풍경이다.
다리 아래 샛강은 꽁꽁 얼었다.
'서울숲'에는 꽃사슴도 살고 있구나...
'바람의 언덕' 입구의 作品 '먼 곳에서 오는 바람'은 높이 17m의 규모로,
동네 어귀에 서있던 장승처럼 서울숲을 조망하며 바람의 언덕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다.
'바람의 언덕' 억새밭 가장 아늑한 포토존에 앉아서 마지막 남은 커피를 마시며 멍~~~
(오가는 사람이 없으니 포토존을 점령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ㅋ~)
포토존에 앉아서 바라보니 이렇게 예쁜 풍경이 내 것이 되네...
'은행나무 숲'의 직선으로 멋지게 뻗어있는 은행나무들은 우리에게 좋은 경관을 제공하고 있지만
빽빽한 은행나무들은 서로 경쟁하는 환경이 되어 휘어지고, 힘이 약해진다.
그래서 은행나무들의 건강성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단계적인 솎아주기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3~5년 기간동안 매년 약 5%의 은행나무를 간벌)
'서울숲'은 세개의 공원으로 나누어져 있고 다양한 길로 이어져 있어
'서울숲 둘레길'이 3.5㎞ 라고 하지만 정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 없다.
우리는 가장 많은 뷰가 있는 제1공원으로 이동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예전의 여의도광장이 떠오르는 '서울숲' 가족마당.
메타세콰이어길과 살구나무 숲.
2번 출구를 나서면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이 지척이다.
'서울숲' 바로 앞에 있는
언더스탠드 애비뉴는 건대역의 커먼그라운드와 비슷한 쇼핑몰인가 보다.
바로 앞에 '서울숲 분식'이 보여서 오랫만에 분식으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16시 40분.
'서울숲 분식'은 들어서면서 부터 마음에 쏙 드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오픈 주방에서 일하는 분은 아주머니 두 분인데, 식당은 손님들이 운영한다고 하는 게 맞는게
메뉴 주문은 키오스크로, 반찬이나 국물과 물 역시 셀프로 각자 해결한다.
직원 대신 손님이 각자 일하는데 음식값은 그닥 싸지 않다는게 함정이다.ㅋ~
라면,김밥,국수, 떡볶이...등 기본적인 분식 위주의 말 그대로 분식집이다.
우리는 떡볶이(4.5) 따닥만두(9.0)를 먹었는데 인테리어 만큼이나 깔끔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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