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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기옛길- 경흥길 제7길 영평팔경길(영중농협~한탄강지질공원) 역방향 첫번째 이야기 본문
날씨는 맑음이고 다만 아침에 안개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풍경이 마치 연기에 갇힌 듯
답답한 아침 풍경이다...오늘도 자차를 이용해서 일찌감치 출발한다.
(집에서 한시간 20분 만에 목적지 도착)
오늘은 '경흥길 제7길 영평팔경길'을 걸을 예정인데,
다 걷고 도착점인 '한탄강지질공원'에서 돌아나오는 버스편의 배차시간이 2시간이라 '제6길' 도착점이자
'제7길' 출발점인 '영중농협' 건너편 하나로마트에 차를 세워두고 역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큰길의 '양문1리 버스정류장'에서 9시 20분에 포천시청을 출발해서 경유하는 53번 버스를 탔다.
(9시48분 탑승, 목적지 까지 30분 소요)
'경기옛길 경흥길 제7길 영평팔경길'
영중농협-- 낙귀정지-- 금수정-- 운산리자연생태공원-- 주상절리길-- 한탄강지질공원-- 18.2㎞
한탄강지질공원센터 다음 정류장에서 하차.
(영중농협에서 30분 소요)
오른편 가운데 길로 들어서서 지질공원 스탬프함 앞에서 출발하는 게 경로지만
다음 길에 걸을 구간이라 정면 바깥길로 진입해서 전망대로 간다.
출발하면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오늘 걸을 길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친다.
왼편으로 우리가 지나갈 오르막길도 살짝 보인다.
전망대 주차장 입구에 '경흥길' 이정표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진행할 방향은 정방향의 출발점이자 역방향의 도착점인 '영중농협'이다.
전망대 계단을 오르면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거칠 것 없이 광활하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계단 옆으로 나있는 길로 진입한다.
오래되지 않은 어린 나무들이 도열한 길을 계속 따라 걷는다.
길은 분명 손길이 미친 것 같은데 안내판은 햇빛에 바래서 무용지물이다.
그리고 풍경을 내려다 보려니 비록 잎 떨어진 나무지만 가로막고 있어서 신통찮다.
길잡이 이정표가 굉장히 잘되어 있다.
'야생동물출현지역'이라는데 이 즈음에서 만나면 어떡해야 되지?;;;
'경기옛길' 스토리판에는 함흥차사 유래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정종에게 물려주고 함흥으로 가버리자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 태종 이방원이 아버지를
도성으로 모셔오려고 함흥으로 여러번 사신을 보냈는데, 아들 이방원을 괴씸하게 여긴 이성계는 한양으로 가지않겠다는
마음을 사신을 죽이거나 잡아서 가두어 돌려보내지 않는 것으로 표현했다.
포천시 '경흥로'는 바로 이 함흥차사가 지나던 길이라는 데서 그 이름이 시작되었다.
아직 개통되지는 않은 상태 처럼 보이는 제2 한탄강 하늘다리.
멀리서 보고 장난감처럼 작아 보이기도 하고 난데없이 저런 게 왜 필요할까?
하고 가까이 가서 보니 규모가 꽤 큰 전망다리 였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면 더 적나라하게 한탄강 물줄기를 즐길 수 있게 되겠다.
지금은 주변 나무들이 가려서 시원한 풍경을 봤다고 하기엔 조금 부족함이 있으니까...
제8경 '구라이골'
'운산리 자연생태공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왜 이다지도 한산할까?
자...이제부터 저 지루한 87번 일반국도를 따라 때로는 거대한 트럭이 질주하며
일으키는 바람에 휘청(이건 좀 과장인가?ㅋ~) 거리기도 하고, 한번은 좁은 보행로를 점령한
검문소 군인 애기들 눈치도 보면서 30여분을 발바닥에 불나도록 걸은 것 같다.
힘들었지만 그 끝에 늦은 점심을 해결할 국수집이 나타났다.
출발하면서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에도 시간이 맞지않았고, 더우기 '경흥길'은 걸으면서 음식점을 만나기
쉽지않은 환경이라 적절한 타이밍에 완벽한 점심이었다.
이 곳에 국수집이 있다는 건 상황상 이해가 안가지만 누군가 팁을 주었고
더구나 내가 살면서 매식한 국수 중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입에도 맞았다면 말해 뭐해.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국수집은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었다.
배불리 먹었으니 남은 길도 부지런히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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