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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0코스 : 화순 ~ 모슬포 올레 ( 세번째 길 : '아래있는 넓은 들' 알뜨르 비행장 ) 본문
제주올레 10코스 : 화순 ~ 모슬포 올레 ( 세번째 길 : '아래있는 넓은 들' 알뜨르 비행장 )
lotusgm 2022. 7. 15. 18:45
'송악산(절울이오름)'을 완벽하게 한 바퀴 도는 산책로를 내려서면
우리도 방목하는 가축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 출입구를 지난다.
'송악산 산책로' 밖으로 나오자 정면에 두둥~ 다가오는 '산방산'
완벽하게 한 바퀴 돌아나오는 산책로는 진입한 곳 바로 옆에 출구가 있기 때문이다.
길 건너편으로~
이 길은 평화 '바람길'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어질 평화를 바라며 민주평통 서귀포시 협의회.
강원 고성군협의회와 (사)제주올레가 함께 가꾸는 구간입니다.
앞 서 가는 사람은 '화순금모래 해변'에서 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우리 앞에서 걷는 모습과 만나게 되네...수많은 장소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들과 스쳐지나가는데
다시 마주치게 된 상황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래쪽에는 우리도 지나갔던 '송악산 산책로' 진입로이다.
부지런하기도 하셔라...벌써 반대방향에서 나오는 양산부대들과 스쳐지나간다.
'제주 셋알오름 일제고사포진지'는 당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 '알뜨르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시설이다.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 군사 시설의 하나로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밀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고자 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시설물이다.
'섯알오름' 한국전쟁 발발 후 전국적으로 보도연맹원을 학살할 때, 모슬포를 중심으로 한
제주도 서부지역의 예비 검속자 210명이 이 곳에서 학살되었다.
해병대 모슬포부대에서 차출된 대원들이 민간인을 이 곳 호 가장자리로 끌고와서 한명씩
세워놓고 총살해 시신을 호 안으로 떨어지게 한 장소이다.(총살집행 참여자 진술)
'섯알오름' 입구 화장실 앞에 중간스탬프 간세가 서있다.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앞 너른 공터에는 메밀꽃이 한창이라
모르고 보면 사진 찍기 좋은 메밀밭인데, 마냥 그렇게만 보기에는 씁쓸한 기분이 드는 풍경이다.
속절없는 메밀밭 너머로 산방산 구름 모자가 불쑥~
보리밭 옆 '관제탑'
1940년대 초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군사적인 목적으로 제주도에 비행장을 두 군데 설치했다.
그 중에 하나는 현재의 제주공항 위치인 '정드르비행장'이며, 다른 한 곳이 바로 '알뜨르비행장' 이다.
'알뜨르비행장'은 일분 해군에서 구축한 제주도 항공기지로, 비행장을 건설하는 중에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당시 국민당 정부의 수도인 난징 대포격의 발전기지로 활용되었다.
활주로 규모는 남북방향 길이 1,400m . 폭 70m .유도로는 3,500m 이다.
일본은 1926년부터 10년 동안 이 곳에 20만평 규모의 비행장을 건설하고,
중일전쟁 후 오무라의 해군 항공기지를 옮겨와 40만 평으로 확장했다.
지금 이 곳은 일제의 잔혹상을 보여주는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일제 지하벙커'
알뜨르비행장 지하벙커는 활주로와 격납고가 집단으로 조성된 사이에 설치되어 있어
비행대 지휘소 또는 통신시설 등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로 내부 벽면에 녹쓴 철재다리가 있는 곳으로 보아 이 곳을 통해 지상부를 관찰한 것으로 보인다.
'셧알오름 ' 화장실 앞에서 만난 산청에서 온 학생들인 것 같다.
며칠 동안 이어서 올레를 걷고 있다는 기특한 학생들...
'가파도'갈 때 배를 탔던 '모슬포 남항(운진항)'에 눈에 익은 알록달록한 색의 유람선이 보인다.
'하모해수욕장' 해변은 지금은 '모슬포 남항(운진항)'이 들어서면서
해수욕과 야영이 전면 금지된 곳이라 인적이 없다.
그래서 일까...옛 하모해변 구조물이 조금 쓸쓸해 보인다.
'하모해변'을 지나고 부지런히 마을 뒷길을 걸어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바로 옆의
올레 10길 도착스탬프 간세가 있는 안내센터 앞에 도착했다.
(오늘도 15.6㎞ 인 10코스를 17.2㎞ 걷는 신공 발휘.ㅋ~)
바로 앞 대로변에 있는 버스정류장(대승환승정류장)에서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탔다.(1시간 30분 소요)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하고, 짜장면을 먹고 싶어 검색해서 찾아간 동강.
숙소에서 1㎞ 남짓 떨어진 곳인데,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내 돈 내 산 입에 맞는 음식을 먹은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짜장면을 먹고싶다 하고는 정작 밥을 시켰다.
제주 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잡탕밥, 잡채밥, 꽤 많은 양인데 남기지않고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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