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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몸과 마음 더 가까이 쉼과 치유를 얻다 '서귀포 치유의 숲' 본문
9월 30일(금)제주도 여섯째 날
올레 완주를 하고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치유의 숲'에 모바일로 예약을 했다.
'치유의 숲'으로 가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배차 시간을 맞추기가 여의치 않아서 여행자센터 앞에서
카카오 택시를 콜했다.
20분도 채 되지않아서 '치유의 숲' 입구에 도착했다.
산림휴양관리소와 매표소.
숲길 안내도 앞에 산림휴양해설사가 나와서 어떻게 '치유의 숲'을 걸으면 좋을지 잠깐 설명을 해주는데,
제주 방언으로 쓰여진 용어를 제외하고는 각자의 느낌대로 걷는 게 답인 것 같다.
가운데 굵은 녹색의 길(가멍오멍숲길)을 중심으로 가멍숲길(go)과 오멍숲길(back)을 유념해서 발길 닿는대로
숲길을 걷다가 한라산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는 '시오름'을 올라도 좋겠다.
중심 길로 진입하기전에 '노고록 무장애나눔길'(1km)로 일단 들어섰다.
무장애길이라 본격적인 숲길로 진입하기 전까지 데크가 깔려있는 구간이다.
'치유의 숲'에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산림휴양관리소' 홈페이지(healing.seogwipo.go.kr)에서 예약 가능하다.
이 즈음에 와서는 우리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편백나무 아래 바로 저 긴의자에 자리 잡았다.
소음 공해가 되지않을 정도로 볼륨을 낮춘 '앙드레 가뇽'과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를 들으며...
편백나무 숲 곳곳에 놓인 의자에서 각각의 자세로 편히 쉬고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번에 걸었던 '천상의 사려니숲'과는 또 다른 천국이다.
'힐링센터'로가는 길 왼편에 '엄부랑숲길'이 있는데, 엄부랑이란 엄청난,큰이라는 제주 방언이다.
이 길은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생명상(대상)을 받았다.
'시오름'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엄부랑숲길'을 걸으면 되겠다.
나무가 이만~~~~큼 거대하다.
'힐링센터'는 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치유실,건강측정실 등이 있다.
'놀명 치유숲길'을 걸어 '시오름'으로 가는 길.
자연스러운 나무들이 모여서 자연스러운 숲을 만드나 보다.
'시오름'으로 가는 길의 자유분방한 나무 숲은 하늘을 향해 마치 소리치고 있는 것 같다.
한라산이 마치 손에 잡힐 듯...
작은 전망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망을 담고있다.
시오름에서 내려와 '산도록 치유숲길' 끝의 '힐링센터'에 다시 도착했다.
이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받은 '엄부랑 치유숲길'로 들어간다.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삼나무 군락지의 숲으로 발을 딛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태초부터 있었던 것 같은 거대한 삼나무를 아래 위로 훑어 내리느라 목이 아플 지경이다.
이 숲에서의 감동은 분명 걸어봐야 안다고 절대 추천하고 싶다.
발 딛기에도 마땅찮은 좁고 요철이 심한 발 밑에 세심하게도 야자매트를 깔아 둔 정성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시나브로 숲에 스며들기로 한다.
너..무..좋..다...
출발했던 '산림휴양관리소' 앞에 돌아왔다.
산림휴양관리소--노고록무장애나눔길--가멍숲길--놀명 치유숲길--시오름--산도록 치유숲길
--엄부랑 치유숲길--가베또롱 치유숲길--오멍숲길--산림휴양관리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치유의 숲' 방문 예약자를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롱치유밥상'을
먹어보고 싶다. 호근동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차롱(바구니)에 담아서 먹는, 제주의 진정한
로컬푸드를 먹어볼 기회를 놓친 것 같아 나중에사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치유의 숲'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인 '올레 스테이'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가까이 있는 매일 올레시장 구경을 간 김에 초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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