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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 2코스: 2-1구간(송정해수욕장~ 누리마루 전망대~민락교) 아름다운 문탠로드와 동백섬 해안산책로 걸어서 민락교까지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갈맷길 278.8km(완)

갈맷길 2코스: 2-1구간(송정해수욕장~ 누리마루 전망대~민락교) 아름다운 문탠로드와 동백섬 해안산책로 걸어서 민락교까지

lotusgm 2022. 12. 31. 13:21

 

 

 

 

(갈맷길 셋째날)12월 22일 목요일 09시 15분.

숙소가 있는 해운대역에서 출발해 벡스코에서 동해선으로 환승, 송정역에 내려섰다.

오늘은 갈맷길 2-1구간을 걷는다. (부산역 '갈맷길 투어라운지'에서 제공받은

2023년 부터 새로 수정될 구간을 참고해서 '송정해수욕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문탠로드(다소미공원 맞은편)에서 시작하던 원래의 경로가 너무 짧다(5.7km)는 의견이 있어 1-2구간의

송정해수욕장에서 출발해 2-1구간이 4.9km 더 연장되었고, 1-2구간은 그만큼 줄었다.

 

 

 

 

송정역사를 나와서 해운대 방향으로 도로 따라 걷다가 '송정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따라 송정해변으로 방향을 잡아 걸어 들어간다.

 

 

 

 

 

 

 

'송정항' 그리고 '죽도공원'

 

 

 

 

송정 해변이 시작되는 바로 이 지점.

 

 

 

 

갈맷길 노선 조정에 따라 이전한 2-1구간 시점 도보인증대가 있는 것을 주의력없이 지나쳐 버리는 바람에

송정 해변 끝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했다.(왕복 1.5km정도 되는 거리를 부지런히 알바한 셈이다.)

 

 

 

 

'송정해수욕장'

 

 

 

 

 

 

 

 

 

 

 

 

 

해안도로를 걷다가 오른쪽 청사포방향으로 접어드는 지점인데

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이 어중간해서 잠시 계단 아래 골목으로 나갔다가 돌아와 다시 경로 합류.

 

 

 

 

이 즈음 그린레일웨이 방향과 문탠로드 중 선택을 해야하는 지점이라는데 그 사실도 모른 채

본능적으로 우리는 해변열차 철길을 건너 '문탠로드' 방향으로 향했다.

 

 

 

 

 

 

 

해안가 절벽 위에 이렇게 호젓하고 아름다운 길이?

 

 

 

 

절벽 아래로는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가 바다 위로 둥둥 떠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릿돌전망대'는 미포에서 송정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중간 쯤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수면으로부터 20m 높이에 72.5m 길이로, 2017년 9월17일에 개장하였다.

 

 

 

 

작은 전망대에서부터 길을 잃은 것은 아닌데 갈맷길 이정표나 리본이 보이지 않는 길을

불안한 마음으로 걸으면서도 '너무 예쁜 길이다'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던 숲길.

걷고있는 딱 한사람을 만났는데 자신도 갈맷길을 걷고있지만 이 곳이 어디인지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 듯,

아마도 와우산 언저리쯤 될거라고...자신은 미포 방향에서 걸어오는 중이라고...

그 때부터 우리도 마음을 비우고 어떻게 가든 '해운대해수욕장'으로만 가면 되는거니까...

 

 

 

 

 

 

 

그러다가 갈맷길 리본과 다시 만나고

 

 

 

 

청사포 입구 다리 아래 쉼터로 나왔다.

 

 

 

 

건너편 갈맷길 이정표는 갈맷길 1-2 구간이라 쓰여있다.

 (2023년에는 2-1구간으로 수정될 예정이라는 정보를 '갈맷길 투어라운지'에서 들었다.)

 

 

 

 

'해운대해수욕장' 2km남은 지점.

 

 

 

 

세번째 걷는 길인데 걸을 때 마다 감동하게 되는 것 같다.

빽빽한 원시림을 지나는 길 아래는 망망대해라니...

사라진 이정표를 찾지 못하고 내처 걷다가 들어선 길이었지만 작은 이정표 속 '옛길' 구간이 아니었나 싶다.

상대적으로 새롭게 잘 정비된 길에 비해 발 밑이 조심스러웠지만 너무 아름다운 길을 걸었다.

 

 

 

 

 

 

 

 

 

 

 

 

 

드디어 '문탠로드'를 벗어나 도로 위로 올라섰다.

 

 

 

 

'문탠로드' 전망대에서 보이는 해운대 해변과 동백섬.

수정되기 전에는 전망대 바로 앞에 2-1 구간 도보인증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송정해변' 방향으로 4.9km 물러나 앉았다.

 

 

 

 

오륙도와 이기대, 그리고 태종대 방향.

 

 

 

 

 

 

 

블루라인 해변열차.

 

 

 

 

일찌감치 겨울 차비 마쳤는데 이제사 활짝 핀 털머위 한다발.

아름드리 벚나무는 그것도 부족했는지 껴안았다.

 

 

 

 

'미포'로 접어드는데 갑자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 정도를 눈이라고 부산시에서 안전 문자가 날라온다.

'눈이 내리고 있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고...'

(그 눈은 1분 쯤 내렸나?ㅋ~)

 

 

 

 

 

 

 

 

 

 

오늘 점심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예전에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남해안길을 걸으면서도

미포항의 이 집에서 점심을 먹었었다. 그동안 새 건물로 변했지만 단박에 알아 보겠다.

 

 

 

 

 

 

 

아...깔금도 하여라...반찬도 하나같이 내 입에 맞고

생선은 튀긴 뽈락 위에 양념 간장을 끼얹었는데 너무 맛있다.

(된장과 김치찌개 중 고르기만 하면된다.)

 

 

 

 

 

 

 

 

 

 

종일 비가 내린 어제와 너무나 다른 해변의 모습이 감동이다.

 

 

 

 

 

 

 

부지런히 해수욕장을 벗어나 동백섬으로 넘어가는 해안산책로로 들어서기 전에

바라본 해운대의 모습이 뭔지 모르게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 '수중방파제등표'

해운대해수욕장의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동백섬과 미포항 쪽 수중에 방파제(330m)를 설치하였는데, 수중방파제는

물 위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선박이 방파제 위로 통과할 경우 물 밑에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부딛힐 위험이 있으므로

수중방파제의 양쪽 끝에 항로표지시설인 '조형등표'를 설치하여 수중방파제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

 

'조형등표' 위에는 파도가 만들어 내는 물방울과 물거품을 헤치고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女. 미포항방향)의 모습과

세계로 도약하는 사람(男.동백섬 방향)의 모습을 형상화한 민경식 작가의 "세계를 바라보다"라는 조형물을 설치하였다.

 

 

 

 

 

 

 

'황옥공주인어상'

 

 

 

 

 

 

 

 

 

 

 

 

 

 

 

 

'해운대석각'은 19세기 신라말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 곳의 자연경관에 매료되어

본인의 아호를 딴 "해운대"를 암석에 새겨 해운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온다.

 

 

 

 

동백섬 '누리마루전망대' 앞에 '갈맷길 2-1구간' 중간 도보인증대가 있다.

 

 

 

 

요즘은 해운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풍경 중 하나인 마린시티.

 

 

 

 

지나온 방향 다리 끝의 조각품. '꽃' 오순환 2006.

 

 

 

 

'동백섬'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영화의 거리'로 들어설 즈음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앞으로 진행하기가 힘들 정도의 강풍 속을 걷고있는 주변 풍경은 한없이 여유로워 보인다는 게 말이 돼?

그럴리는 절대 없지만 혹시나 날아갈까봐 걱정이 되더라.

 

 

 

 

 

 

 

 

 

 

 

 

 

무조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싶었지만 이번에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들어섰다.

남해안길을 걸을 때도 그랬다...왜 꼭 여기를 지나야 되노?ㅋ~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홀라당 벗겨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다시 또 여기를 지나고 있다.

(그날의 바람은 오늘에 비하면 바람이라고 할 수도 없음에도...)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우동항 삼거리'를 지나 이제 '민락교'로 진입하기 직전,

마천루가 배경이 되어주는 '우동항'의 모습이다.

 

 

 

 

 

 

 

'민락교'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지금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강풍에,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일으키는 바람까지, 정신없지만 자꾸 한눈을 판다.

 

 

 

 

드디어 민락교를 내려선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따라가면 2-1구간 종점 과 2-2구간 시점 도보인증대가 있는 민락교 하부데크 앞에 도착한다.

다음 회차에 걸을 2-2구간을 조금이라도 더 걸어두려고 '광안리해수욕장' 까지 계속 걷는다.

(15시 05분)

태풍에 훼손된 데크길 ※보수공사 구간이 있어 잠시 도로 옆을 걷다가 데크길로 올라선다.

 

 

 

 

 

 

 

수변산책 데크길을 걸어와 '민락수변공원'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민락수변공원 방파제 옆길을 지날 때에는 바람이 극악스럽게 불어제낀다.

마음이 급하다...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광안리해수욕장'을 향해 정말 열심히 걸었던 것 같다.

 

 

 

 

 

 

 

그래도 '광안리해수욕장'이라 주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오갔지만

걸음아 날 살려라...우리는 600m 정도 떨어진 '광안리역'까지 또 부지런히 걸어서 탈출했다.

오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령되고 내일은 더 강한 바람이 분다는데...걱정이다.

 

송정해수욕장--(4.9km+ 알바 1.5km)-- 문탠로드--(5.7km)-- 민락교--(3.4km)-- 광안리해수욕장--(600m)--광안리역--16.1km

epilogue

1. 휴대폰이 자꾸 방전되는 바람에 트랭글 기록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2.저녁으로는 숙소 주변 해운대 시장에서 갈비를 먹었는데...배만 부르고 만족하지는 않은 저녁 식사였다.

3.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오피스텔 1층에 있는 빨래방에서 빨래와 건조까지 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4.우리가 숙소를 guest house로 정하는 가장 큰 이유가 빨래인데, 기본없고 상식 밖의 '을'이 '갑'행세를 하는 바람에

우리는 권리 행사도 스스로 포기하고 지붕 달린 공간에서 '잠'이란 것만 해결했다. ㅁㅎ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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