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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봉화길 제6길 골내근길(부발역~세종대왕릉역)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경기옛길 677.4㎞(완)

경기옛길 봉화길 제6길 골내근길(부발역~세종대왕릉역)

lotusgm 2023. 12. 13. 10:27

 

 

 

 

(12월8일 금요일)어제에 이어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망설임없이 나섰다.

7호선 이수역 탑승-- 논현역에서 신분당선 환승-- 판교역에서 경강선 환승-- 부발역 하차(1시간15분)

오늘은, 어제 도착했었던 경강선 '부발역'에서 '세종왕릉역'까지 14km를 걷는 경기옛길 '봉화길 제6길' 골내근길이다.

 

역사 광장에 있는 큐브 형상의  스테인레스 스틸 조형물 '찬란한 도약'은 세계 정상에 우뚝 솟은 이천의 반도체 사업을

미래지향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

 

 

 

 

역을 끼고 왼편의 철로 아래를 나가면

 

 

 

 

'죽당천삼거리'이고, 다리 건너편 산책로로  '죽당천'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죽당천'의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기분까지 좋아진다며 눈을 떼지 못하고 걷다보니

 

 

 

 

수면으로 김이 스믈스믈 올라오는 게 보였다. 어라? 저게 뭐야? 정말 가까이 내려설 수 있는 곳이라면

냉큼 손이라도 담궈 보고 싶게 왠지 따뜻할 것 같은 느낌이 눈으로도 보였다. 누구한테 물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혹시 아무도 모르는 온천물이라도 흐르고 있는걸까? 아니라면 주변에 공장이나 발전소가 있어 수온이 높은 온수가 유출

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주변에는 그런 의심을 뒷받침할 건물이나 시설이 없다.

 

그런데 정말 우연치고는 이런 기적같은 우연을 봤나? 오늘(12월11일 월요일) 아침 방송에 바로  김이 오르는

이 '죽당천'에 대한 취재가 나왔다. '죽당천'에서 김이 피어 오른다는 제보가 있어서 기자가 찾아가서 물에 들어가 봤더니 실제로 물이 따뜻하고 심지어 살펴본 결과 수온이 20도 이상 되는 곳에서 사는 구피 등 열대성 어종이 발견되었다. 아마도 주변 어디에선가 유입된 대량의 온수가 자연적인 처리 과정을 거쳐 흐르게 된 거라 추측한다고...

 

 

 

 

 

 

 

도로 건너편에 '죽당천로'를 벗어나 농로로 들어서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경강선' 철로.

 

 

 

 

 

 

 

 

 

 

 

 

 

마을 깊숙한 곳의 사료공장으로 들락거리는 대형 트럭들이 번질나게 오가는 길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있는

집안 불망비 부근 잔디밭에 앉아서 잠시 티타임을 갖는다. 한명은 부산 갈맷길의 추억을 씹고, 또 한명은 프라하 공항에서

혼자 먹었던 스낵랩을 씹으며 따끈한 커피...내게는 소확행이다.

 

 

 

 

횡단보도도 없는 도로를 조심조심 건너서 또 다른 마을길로 들어선다.

 

 

 

 

 

 

 

'수정리 마을'로 들어서자 동시에 몇몇 댕댕이가 조용하던 마을을 깨운다.

 

 

 

 

'수정리마을회관' 옆 경기옛길 '봉화길' 제6길 스탬프함.

 

 

 

 

 

 

 

 

 

 

 

 

 

 

 

 

'양거리마을'을 지나와 '양거1교'에서 왼편의 '양화천'으로 들어서는 지점이다.

 

 

 

 

끝없이 펼쳐진 논과 '양화천' 사이의 천변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 길을 걸으면서 이천에 쌀농사가 왜 잘 되는지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남한강은 강원도 태백산에서 발원하는데, 평창강과 만나 충주호로, 다시 충주시에서 달천과 만나 경기도로 흘러 들어간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지역인 이천에서 섬강과 합류하고, 경기도로 흘러 들어와 지류인 청미천,양화천, 복화천과 만나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게 된다.(둘레길을 걸으면서 청미천,양화천,복화천을 다 걸어보네.)

지금 우리는 두물머리를 향하고 있는 남한강의 지류인 '양화천'을 원없이 걷고 있다.(※햇볕이 강한 계절에 걷기 비추)

 

 

 

 

고뇌하는 순례자의 뒷모습이다.ㅋㅋ~

늦바람 난 날씨는 겉옷을 벗어 던지게 만든다.

 

 

 

 

 

 

 

'양화천'을 가로 지르고 있는 저 '용은교'를 건너 다시 천변으로 내려서게 된다.

 

 

 

 

 

 

 

'용은교' 위에서 멀리 바라보면 거대 하천 '양화천'의 모습이 근사하게 펼쳐져 있다.

 

 

 

 

'용은교'를 내려서서 계속 이어걷게 될 하천길을 눈으로 먼저 훑어보면서...

 

 

 

 

그늘 따위를 바라다가는 물 한 모금도 못 마시겠다. 논으로 들어가는 농로에 앉아서 맛없는 빵 한조각씩 뜯어 먹고

따뜻한 물 한 모금 마시며 오가는 이런저런 영양가 없는 잡담도 길 위에서는 유의미하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은 '세종중학교'인데

잠시 후 지금 걷고있는 길을 유턴해서 건너편 길 위를 복습하며 또 한없이 걷게 된다.ㅋ~

 

 

 

 

 

 

 

아는 만큼 보인다고...멀리 '경강선' 철로 위로 '세종대왕릉역'을 향해 가고 있는 기차가 반갑다.

 

 

 

 

 

 

 

방풍림일까? 소나무가 도열한 길을 따라 신지마을을 지나 '세종대왕릉역'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차가 지나가는 아래 토끼굴을 지나고 한바퀴 빙 돌아서 '세종대왕릉역' 앞으로 진입해야 한다.

 

 

 

 

드디어 '세종대왕릉역'에 도착했다.(14시40분)

 

 

 

 

 

 

세종왕릉역에서 경강선 탑승-- 판교에서 신분당선 환승-- 논현에서 7호선 환승-- 이수역에서 하차(1시간48분)

 

점심 다운 점심도 못먹었으니 일찌감치(16시40분) 밥을 먹고 집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오늘은 고기를 먹자며 결정을 해놨지만 어디로 가면 좋을지 결정하는데 한참을 고심하다가 결정한 남성시장 정육점식당.

삼겹살, 목살은 180g에 15,000원/ 3인분, 그리고 식사로는 김치찌개와 밥 한공기 나눠서 먹었다.

그럭저럭... 식육식당의 장점이 그래도 고기가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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