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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도 광장 부근에서 점심 먹고 우리가 타이파 빌리지로 가는 방법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네이호우 홍콩 & 마카오

세나도 광장 부근에서 점심 먹고 우리가 타이파 빌리지로 가는 방법

lotusgm 2023. 12. 31. 10:27

 

 

 

 

성 바울 성당 유적지를 벗어나면서 다시 한번 뒤돌아 봐도 참 놀라운 광경인 것 같다.

 

 

 

 

육포 골목을 들어 서기도 전에 향이 먼저 다가온다.

 

 

 

 

 

 

 

세나도 광장 조금 못미쳐서 미리 정해 둔 식당 황지기 黃枝記 Wong Chi Kei.

12시 조금 안됐는데 대기표를 준다.

 

 

 

 

잠시 후 일러주는대로 2층에 올라갔더니 요즘은 한국에서도 합석 안하는데...이미 두 사람이 앉아서 식사 중인

테이블을 가리킨다. 헉~ 놀라서 뻘쭘하게 서있었더니 두 사람이 자기네들도 놀랐는지 웃으며 우리 말 인사를 한다.

젊고 예쁜 커플인데 사근사근하고 붙임성있게 얘기를 건네와서 춥다길래 성 바울 성당 앞에 유니클로가 있다고

얘기도 해주고, 자기들이 시킨 음식은 망한 것 같다고...자기네 것 먹어보고 주문하라고 까지.ㅋ~

 

 

 

 

이래도 홍콩에 살았던 사람인데...완탕면과 프라이드 누들 위드 밋을 주문했다.

 

 

 

 

와우~ 이 집 맛집이다. 일순간 홍콩에서의 오래된 추억이 밀려온다.

적당히 바스락 거리는 면발과 부들거리는 돼기고기,원래도 좋아하는 적절한 식감의 초이삼 그리고 맛있는 소스가

어우러져서 입에 넣을 때 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나 더 먹을까? 잠시 무리한 고민도 했지만 생각 보다 양이 많다.

그리고 그 후로도 우리는 원하면 맘껏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이 날 이후로 이 만큼 행복한 식사는 없었다.

 

 

 

 

날씨가 흐려서 어둑하고 스산했는데 밥을 먹고 세나도 광장에 나오니 날이 개었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시의회 건물이라 '시청'이라는 뜻인 세나도가 광장 이름이 되었다.

옆지기는 역사적인 이 광장에서 공중화장실을 찾는 중이다.

 

 

 

 

광장 앞 이정표를 따라 찾아 간 화장실은 계단을 중심으로 남녀로 구분되어 있다.

 

 

 

 

 

 

 

 

 

 

광장을 지나 길 따라 한참을 내려와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26A버스를 타고 코타이 지구 타이파 빌리지로 간다.

마침 다음 정류장에서 자리가 나서 제일 앞좌석에 앉아 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體育 中心이란 멘트가 나오면 내려야 한다고 두어번 다짐을 하길래 신경 곤두세우고 있다가 내려섰다.

이런 황당한 곳에서 방향을 못잡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검색의 바다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포인트를 잡는 일은 각자의 재량인 것 같다. 적당한 눈치와 요령과 감각이 동반되어야 내 몸이 일단 편하고, 와보지 않은 곳을 글로 읽어봤자 길치에 방향치인 우리 같은 사람은 적절할 때 꺼내서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쌩고생은 따논 당상이다.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 여럿을 붙잡고 물어봐도 이 위치에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타이파 빌리지'의 존재감은 그들도

감을 잡지 못하는 것 같고, 한참을 정처없이 주변을 헤매고 다녔다.ㅋㅋ~

 

 

 

 

그래도 뭐 나는 나쁘지 않은 게 내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들에 한 눈 팔면서 

길 찾는 건 남의 일처럼...

 

 

 

 

 

 

 

볼 때 마다 멋지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는 반얀트리는 마카오 풍경을 근사하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일등공신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결론은, 버스 정류장 뒷편으로 올림픽 체육공원을 끼고 한바퀴 돌면 '타이파 빌리지'로 가는 진입로와 만난다.

 

 

 

 

우리네 동네 입구 보호수처럼 길 가운데 자리잡은 작은 공원을 보는 순간

한참을 헤매며 발고생해서 찾아 온 보람을 느꼈다.

 

 

 

 

 

 

 

우물이 있던 자리란다.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서 기운 다 뺀다.ㅋ~

타이파 빌리지 쿤하거리는 예전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으로, 포르투갈 풍의 파스텔톤 건물이 즐비하고

포르트갈 음식 맛집도 꽤 있다고 한다. 색색의 건물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으러 꼭 들리는 말 그대로 핫스폿이다.

 

 

 

 

 

 

 

 

 

 

 

 

 

 

 

 

 

 

 

 

 

 

 

 

 

 

 

 

사람들 좀 봐라...팔 벌리면 닿을 좁은 골목 작은 음식점 마다 줄이 길다.

우리나라의 별다방이라면 일단 규모 면에서 으리으리한데 여기는 구멍가게 수준의 별다방도 있더라.

 

 

 

 

 

 

 

사람들 마다 보는 것은 다름이 당연하다. 우리는 역시 너무나 빨리 취향이 아닌 것으로 판단을

내리고 나니 골목에 더 이상 흥미가 없어지고 힘들기만 해서 빠져 나왔다. 우리는 거의 쿤하거리 맛만 본거다.

 

 

 

 

도열한 반얀트리 따라 저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곳에 짜잔~ 숙소였던 갤러시 호텔이 병풍처럼...

그러니 호텔 길 하나 건너 타이파 빌리지라 아침에 출발했던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것을

난데없는 데서 내려서 온 동네를 헤매고 다녔다니 참...할많하않...

 

 

 

 

 

 

 

Vila  Da TAIPA  

※ 다시 말하지만 '타이파 빌리지'는 뒤에 보이는 '갤럭시 호텔'에서 길 하나 건너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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