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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제주올레 10코스: 화순~모슬포 올레(역올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형제해안로를 걸어서 용머리해안을 지나 화순 금모래해수욕장 까지)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10코스: 화순~모슬포 올레(역올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형제해안로를 걸어서 용머리해안을 지나 화순 금모래해수욕장 까지)

lotusgm 2024. 3. 21. 10:27

 

 

 

 

'송악산' 아래 음식점 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이제 다시 출발한다.(13시30분)

 

 

 

지금부터 걸을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형제해안길'이다.

 

 

 

 

 

'형제섬'

 

 

 

 

 

'사계해변' 넘어 멀리 목적지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두 시간은 더 걸어야 도착하는 먼 거리이다.

 

 

 

 

 

 

 

 

 

 

 

 

 

'사계해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구해변 중 하나로 길이가 15m에 달하는 사구가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주변에는 여느 관광지처럼 카페도 즐비하고 관광객들도 많은 곳이다.

 

 

 

 

 

주변이 번잡하면 덩달아 방향을 잃기 쉬운데 시설물에 가려져서 리본도 잘 안보이던 차에

'용머리해안'이라 쓰여진 도로 표지판을 보고 왼쪽 골목으로 방향을 잡았다.

 

 

 

골목 깊숙히 걸어 올라가다가 산방산이 가까이 보이는 지점 전봇대에 화살표가 달려있다.

 

 

 

 

 

 

 

진입로에는 관광객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 그 와중에 오늘 '용머리해안 관람할 수 있다'는

안내판을 발견하고 부지런히 '용머리해안'으로 향했다. (관람료는 2.000원)

 

 

 

 

 

 

 

용머리는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이다. 한라산과 용암 대지가 만들어지기 이전인 약 100만년 전에 얕은 바다에서 발생한 수성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되었다. 화산 분출이 끝나고 오랜 기간 파도에 쓸려 화산체가 깎여 나갔는데, 그 형태가 마치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아 용머리라 부르게 되었다.

 

 

 

 

 

 

 

 

 

 

 

 

 

 

 

 

 

 

 

 

 

 

 

 

 

 

 

 

 

날씨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탐방이 금지 되는데, 다행히 해안길을 걷고 나오니 바로 앞에

올레길 화살표가 길을 안내한다.(용머리해안은 올레 경로에 포함되어 있지않다.)

 

 

 

 

 

'하멜기념비'

 

 

 

 

 

예전에는 작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검은 해변으로 걷는 구간이었는데

지금은 해변 주변에 올라 앉은 숲으로 진행하도록 안내한다.

 

 

 

 

 

어느새 '금모래해수욕장'이 눈 앞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30분은 더 걸어가야 한다.

 

 

 

어쩜 이렇게 길을 오밀조밀 꼬불꼬불 만들어 놨을까 싶을 정도로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하고 버라이어티한

이 길은 '화순 곶자왈'이다.

 

 

 

 

 

 

 

 

 

 

 

 

 

'화순 금모래해수욕장'

 

 

 

그리고 '제주올레안내소' 간세 앞에 도착했다.(16시10분)

 

 

 

 

 

올레는 다 걷고 나서도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느라 1~2km 정도는 예사로 더 걷기는 하지만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을 찾아 가는 길에는 은근한 오르막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네.

 

 

 

지난번에는 풀이 자라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선인장 씨가 날아 들었나 보다.

 

 

 

'안덕농협' 정류장에서 숙소가 있는 대정이나 하모 방향으로 가는 먼저 오는 버스를 타고 

20분 후 '방어축제의 거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했다.(16:21~16:42)

 

 

 

원래 계획에 있었던 건 아닌데,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고 보니 2021년에 올레를 걸으면서 먹었던 '모슬포 중앙시장' 소머리곰탕이 생각난 김에 기억을 더듬어 찾아 갔다. 조금 이른 저녁으로 먹기에는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다.

그 때 친절한 사장님께서 힘내서 걸으라고 고기도 많이 넣어 주시고 반찬도 하나같이 맛있었던 기억이 오래 남았었다.

역시 기억 속 그 때처럼 정갈한 반찬으로 맛나게 한그릇 비웠다. 옆지기도 맛있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고...사장님이 안계셔서 딸 사장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다음 날 다시 저녁을 그 곳에서 먹는 덕분에 반갑게도 재회를 했다.

 

시장에서 천혜향과 내일 간식으로 먹을 시장표 카스테라를 사서 기분좋게 숙소로 향했다. 또 걸어서...

 

 

 

숙소로 가는 길의 번식력이 유난한 가로수 먼나무에는 빨간 열매가 마치 꽃인양 허드러지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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