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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어느 날의 일상 속에서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오면... 본문
'나이가 들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그게 무슨 말이야? 하루 이틀만에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자기 얼굴이지만 자기가 어떻게 책임을 진다는 거지? 누군가의 겉모습만 보고 뭐하는 사람인지를 짐작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집구석에 자리를 틀고 앉아서 꼼짝도 않고 있는 내게 오후 늦은 시각에 다급한 도반의 전화가 왔다. 16일이 마지막 날이니 무조건 시간을 내서 '전시회'를 가보라는 거다. 뭔지도 모르고? '蓮智明'은 꼭 봐야하는 전시회라는 말씀이다. 부랴부랴 전시회가 열리는 호암미술관으로 가는 셔틀을 왕복으로 예약하고 그 때사 전시회를 검색해 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용인의 '호암미술관'에서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관람했다.
자그마치 두 시간동안 전시실을 돌아치고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와 관람하고 나서의 다른 감성과 감동으로 입구 사진을 남긴다.
누군가 다가와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결과물을 보더니 안보이던 일행까지 찾아내서 데리고 와서는 다시 찍어 달라고 한다. 그리고 다시 다른 팀이...그러고 나서 두어 팀 더...이게 무슨 일일까? 내가 사진사로 보였나? 결과물을 확인한 누군가 한마디 한다. '그래 왠지 잘 찍을 것 같더라니...' 제일 처음 찍어 준 아짐이 기다리고 있다가 '자기도 한 장 찍어 줄께' 라며 폰을 뺏고 화면 속으로 나를 밀어 넣는다. 결과물은 삐뚤빼둘 수평도 안맞았지만 오랫만에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본다.
돌아오는 셔틀 안에서 내 옆에 앉은 젊은 아낙이 먼저 말을 걸어 묻는다. '머하는 분이세요?' '아...예...아무 것도 별 거 안하는데요?' '그러세요? 저는 예술하는 분처럼 보여서...' 각자 그동안의 인상 깊었던 전시 관람을 공유하며 사탕도 한개씩 나눠 먹고 서울에 도착해 '인연이란 모르는 것이니 어느 전시회에서든 스쳐지나 가다가 알아 보면 서로 인사해요~' 웃으며 헤어졌다.
찍어 온 수백 장의 사진 속 내 모습을 다시 만났다. 워낙도 사진 찍는 거 싫어해서 좋은 곳엘 가도 인물 사진은 한장 있을까 말까 일 뿐 아니라 나이 들면서 사진 찍는 일은 거의 없다. 집순이로 지내는 내가 예술가처럼 보인다는 모습에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일까? 오랫만에 얻은 사진 한 장에 엉뚱맞은 생각들이 밀려온다....Lotus 연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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