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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일기> 친구에게 보내는 나의 생존 소식 본문
더위가 시작되고 얼마 후 티친께서 이 무더위에 걷고 있을까봐 걱정이 되던데 글이 안올라오는 것을 보니 다행히 걷지 않는 것 같다고...무더위에 걷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올 해 들어서 나 자신도 절로 몸이 사려진 건 사실이지만 꼭 날씨 때문만은 아니고 그저 몸이 아닌 마음이 심드렁해 져서 거의 한 달 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다. 말많은 친구의 잔소리가 나를 여름 잠에서 깨워 일으켜 세웠다. '나 ...벌 거 안해...그냥 숨만 쉬고 있어...' 그래도 글 올리라고 하도 괴롭혀대서 폰 갤러리를 열었다.
아침을 챙겨먹는 일이 너무 힘들고 귀찮지만 이러다가 큰 일 치르겠다 싶어서 등록한 휘트니스 짐에 가기 위해 옆지기의 일용할 양식을 꺼내서 한 그릇 만들고 그 위에 오리엔탈 소스를 대충 뿌려 들고 앉아서 꾸역꾸역 먹었다.
헬쓰장 가는 길은 가능하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쪽을 피해 한적한 담벼락 옆길을 선택한다. 아무 것도 없던 담벼락 밑에 거짓말 처럼 녹색이 삐죽대더니 하나 둘 꽃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보잘 것 없지만 기특한 맥문동.
이게 뭐하는 건가 싶게 지루한 유산소를 지나 몇 가지 기구를 들었다 놨다 하고 다시 마무리 유산소와 스트레칭을 하고나면 거의 두시간을 넘긴다. 숙제를 마친 느낌으로 씻고 나와서 바로 옆 시장에 들러 기웃거리다가 또 욕심이 나서 이것저것 사서 둘러매고 돌아서니 땀샘이 폭발했다. 걸어서 갈 엄두가 안나서...마을버스 정류장 안내판에 현재 기온이 34도 란다. 버스는 9분 후에 도착한다고...
풀떼기 좀 먹고 두 시간 운동이랍시고 하고 나니 손이 덜덜 떨린다. 마을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가방 속 장 본 바나나를 꺼내서 껍질을 까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렇게 두 개를 먹어치웠다.
다음 날 담벼락 길 맥문동은 걷잡을 수 없이 꽃망을을 터뜨리고 있다. 니도 내도 이 염천에 기특하다. 토닥토닥~
운동을 하면서 식단도 신경을 쓰라지만 그게 쉽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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