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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자락 우이령길-- 지금은 탐방로 예약하지 않아도 된대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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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자락 우이령길-- 지금은 탐방로 예약하지 않아도 된대요.

lotusgm 2025. 1. 25. 09:27

 

 

 

 

(1월18일 토요일)북한산 걷기좋은 우이령길을 걸으러 가면서 지하철 환승하는 김에 달인에 나온 원조 대통령 칼국수를 먹고 가기로 했다.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와서 300m 직진하다가 오래된 목욕탕 굴뚝이 보이는 골목으로 접어들면 잠시 후 허름한 외관의 '밀양 손칼국수집'이 있다. 11시30분에 오픈인데 좁은 식당 안에는 몇 테이블이나 손님이 앉아있었다. 브레크 타임은 14~15시. SBS 생활의 달인 2024년 은둔식달 3대 맛의 달인.

 

 

 

손님들은 열이면 열, 생선전 반+수육 반 과 칼국수를 주문한다. 부추김치와 직접 담근 배추겉절이가 맛있다고 한 두 점 먹다보면 수육과 생선전이 먼저 나온다. 수육은 젤리가 박힌 아롱사태살로, 부드럽다기 보다는 조금 오버 쿡한 듯 허물거리는 식감이고, 생선전은 지금 바로 구워서 내 왔다기 보다는 구웠던 것을 데워나온 듯한 (나 혼자만의) 맛이 느껴졌는데 알 길이 없지...칼국수는 내가 알고있는 맛있는 안동국시에 조금 못미치는 무난한 맛이지만 겉절이와 부추김치를 같이 먹을 때 맛이 완성된다.(성인 남성이 먹기에는 조금 적게 느껴지는, 내게는 적당한 양이었다.) 수육도 전도 남겨서 포장해왔다.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우이신설선'으로 환승해서 종점인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로 나왔다.

 

 

 

우이령입구는 2018년 걸었을 때와는 너무나 많이 변해서 잠시 우왕좌왕했다.

그 때 한창 공사 중이었던 곳에 호텔&리조트가 들어섰다.

 

 

 

뭐하는 곳인지...

 

 

 

 

 

출발하고 1.7km 지점의 우이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예전에 했던대로 인터넷 예약한 QR코드를 찍고 진입하는데,

사실은 번잡한 주말이나 공휴일, 9~11월에 한해서 예약제가 실시된다.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는 뜻의 '우이령길'은 양주와 서을을 잇는 주요 도로이다.

1968년 1.21사태 발생 이후 통제되어 오다가 2009년부터 개방되었다.

 

 

 

 

 

여유를 가지고 걷는 숲길은 계절과는 상관없이 사색에 들게도 하고 소확행을 선사하기도 한다.

 

 

 

숲 속에 살고있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해마다 씨앗을 땅에 떨어트리면 동물들의 식량이 되기도 한다. 씨앗 중에 싹을 틔울 여건이 되지않아 낙엽이나 흙 속에서 휴면기를 갖는데 땅 속에 묻혀 100년 이상 사는 씨앗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은 700년만에 꽃을 피웠다고 한다.

 

흙 속에 사는 벌레들은 썩은 나뭇잎이나 그밖의 유기물질들을 먹고 배설하며,흙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흙을 뒤섞어 흙의 입자들 사이에 공간이 만들어지고 공기와 물이 쉽게 땅속으로 들어가 토양을 기름지게 한다.

 

 

 

가을이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색이 곱은 단풍나무들이 즐비했던 길 옆 의자에 앉아서 따스한 커피를 마시며...

 

 

 

시대의 아픔을 함께 견딘 우이령길 대전차 장애물 : 한국전쟁 당시 양주와 파주 사람들이 피난길로 이용했던 우이령길에는 전쟁의 상징인 대전차 장애물(고가낙석)이 설치되어 있다. 대전차 장애물은 벽의 밑부분에 폭약을 설치해 유사시에 폭파하여 돌을 떨어트림으로써 적의 진격을 저지하는 군사시설이다.

 

 

 

우이령길 작전도로 개통 기념비 : 이 도로는 36공병단에서 1965.4.24 개통하였다.

 

 

 

 

 

 

 

오밀조밀 귀여운 '오봉'

 

 

 

 

 

'오봉전망대'

 

 

 

 

 

 

 

'오봉전망대' 옆에는 재미있는 사업 기념비가 있는데, 우이령길에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사방사업을 했다는 기념비로, 소요예산 항목에 현금과 양곡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1966년 당시)

 

 

 

내리막길에 쌓인 눈이 다져진 채 꽁꽁 얼어서 엉금엉금 기어가다가 사고 치기전에 걱정 대장 남편이 준비한 아이젠을 장착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간다.

 

 

 

 

 

 

 

 

 

보기만 해도 추워 보이는 진짜 나목이다.

 

 

 

석굴암 입구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늘은 들러서 참배하고 내려오기로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나한기도 영험도량 양주 오봉산 석굴암

오봉을 바라보며 내려오다가 너른 공터에 도착한다. 몇 해전 북한산둘레길을 걸으며 지나가는 길에 석굴암 이정표를 봤지만 지쳐서 참배하지 못했던 기억이 나서 오늘은 기꺼이 참배를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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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을 참배하고 다시 내려왔다.(1시간 10분 소요)

 

 

 

 

 

 

 

석굴암에서 교현탐방지원센터까지 2.7km 가량은 눈으로 얼어 붙은 도로길을 걸어 내려간다.

 

 

 

 

 

 

 

교현탐방지원센터에 도착.(우이령입구에서 출발해서 약 9km 걸어온 지점)

 

 

 

북한산둘레길을 완주했는데 그 때만해도 그닥 스탬프를 찍어서 완주 인증을 받는데 의미를 두지않았었다.

그런데 북한산둘레길 스탬프투어 종료 알림.

패스포트 판매종료 라는 현수막을 보니 조금 섭섭해지네...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 군부대 벽에는 주의를 끌지 못하는 벽화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덕분에 이 곳이 양주라는 것을 깨달았다. 양주 장흥관광단지는 기억했다가 한 번 가봐야 겠다.

큰길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양주 37번 버스를 탑승, 구파발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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