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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금광호수공원 하늘전망대와 하늘탐방로 그리고 박두진문학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道,城,島,山

안성 금광호수공원 하늘전망대와 하늘탐방로 그리고 박두진문학길

lotusgm 2025. 1. 13. 09:27

 

 

 

 

내일(1월9일)부터 극한파가 시작된다길래 마음이 급해 길을 나섰다. 염원을 하면 이루어진다고는 했지만 내 염원이

그리도 간절했는지 자신도 모를 일이다. 야튼 안성으로 가는 길은 작년에 개통한 세종 포천 간 고속도로를 달려 빠르고

편안하게 도착했다. 역시 탐방객이 많아져서 주차난이 심해 작년 11월16일에 새로 마련한 수석정 공영주차장으로 들어 섰다.

 

 

 

주변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중인지 어수선하고 이정표도 없고 휑~하다.

문제는 너무너무 바람이 차다...이렇게 추운 날 이게 뭔 일인지...전각 머리 사방 어디에도 편액은 없지만

폼 안나는 정자는 수석정이고 바로 옆에 '경기둘레길' 스탬프 박스가 있다.

 

 

 

수석정에서 출발해 수변데크길을 걸어서 수변산책로 끝에 있는 혜산정 찍고, 하늘전망대에 올라 보고 

금북정맥 탐방안내소에 들렀다가 다시 수변데크길을 걸어서 수석정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약 5.7km)

 

 

 

다행히 바람이 심하지 않으니 걸을 만 하겠다고 출발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한 무리가 앞서 걷고 있다.

 

 

 

 

 

내가 물에 발이라도 담근 것 처럼 바라만 봐도 시리다...그런데 희안하게 물이 안 얼었다.

 

 

 

 

 

 

 

수변산책로로 접어드는 지점.

 

 

 

 

 

갈림길에서 혜산정하늘전망대 방향으로...

 

 

 

키 큰 리기다소나무가 도열한 숲은 소나무 향이 유난히 향기롭다. 

 

 

 

 

 

 

 

안성 8경은 ①바라만 봐도 평안하고 고요한 사색이 드는 금광호수 ②숲이 우거지고 산세의 형세가 아름다운 서운산 ③세월의 무게와 기품을 간직한 천년고찰 석남사 ④성스러운 산책로와 사철수가 뻗어있는 미리내성지 ⑤빛바랜 단청과 고색창연한 칠장사대웅전 ⑥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훌륭한 죽주산성 ⑦이른 아침 물안개 피어나는 몽환적인 풍광 고삼호수 ⑧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비봉산일몰

 

 

 

 

 

잠시 앉아있는데 사방으로 칼바람이 헤집고 들어온다.

 

 

 

 

 

 

 

혜산정에서 올라와 잠시 수변숲길을 걷다 보면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25m 높이의 하늘전망대.

오르내리는 길은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게 계단이 아니라 데크 경사로이다.

 

 

 

 

 

 

 

 

 

 

 

멀리 호수 너머 어깨동무한 산의 풍광 보다 바로 아래 18m 높이 공중에 떠있는 하늘탐방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 있는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의 상모'를 형상화한 작품이 딱 맞춤이다.

 

 

 

 

 

 

 

 

 

 

 

18m 높이 167m 길이의 하늘탐방로를 걷는다.

 

 

 

 

 

 

 

 

 

 

 

 

 

박두진문학길은 시인의 수많은 시와 함께 걷는다.

 

 

 

 

 

이 지점에서 루어낚시를 하는 사람도 나쁘지만 (내 생각에는)전망을 해치는 저 노란 알림현수막을 매단 사람도 ㄴㅃㄷ.

 

 

 

'안성시 금북정맥 탐방안내소'

 

 

 

드디어 열린 백두에서 뻗어 나온 금북정맥의 28.4km에 이르는 종주코스는 7개의 고개와 7개의 봉우리(칠장산,칠현산,덕성산,무이산,옥정산,덕주봉,서운산)가 있으며, 일곱개의 숲을 넘어 비로소 빛을 발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금북정맥 전시관'에는 금북정맥에 관한 모든 자료와 연계된 정보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어서

금북정맥을 걷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들러볼 만한 곳이다.

 

 

 

겨울 석남사-- 여름 청룡사-- 가을 칠장사

 

 

 

건물 안쪽에는 휴게실이 있는데 창 밖 전망도 볼만 하다.

보온병에 남아있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앉아 있었다.

 

 

 

 

 

'금북정맥 탐방안내소' 주차장 앞에 있는 다양한 조형물과 안내판을 보자면

안성시는 금광호수공원과 금북정맥에 진심인 것 같다.

 

 

 

수석정 방향으로 이정표를 확인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수변데크로 가는 지점.

 

 

 

 

 

 

 

 

 

새들이 물에 잠긴 나무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인다고 간섭을...

 

 

 

출발했던 수석정으로 다시 돌아왔다.

 

 

 

수석정 공영주차장에서 다음 행선지를 검색했더니  23km 큰 도로와  대안경로 9.9km 지름길이 떴다.

君子之大路行이라 했거늘...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며 short cut을 선택해서 출발, 네비가 안내하는 길이 동네 골목을

지나더니 산으로 올라가는데, 교행할 수 없는 산길은 경사가 점점 심해지고 쌓인 눈이 얼어붙어 바퀴가 헛돌기 시작했다.

역시 군자가 아닌 건 확실해...이럴 때는 득을 보기도 한다...꾸역꾸역 올라갈 때 보다 더 기어서 후진으로 내려서는데

뒤에 기다리던 차는 못 참겠다는 듯 부왕~출발하더니 우리가 동네 골목을 내려설 때 그 차도 기어서 후진하고 있더라.ㅋ~

 

 

 

군자들이 다니는 도로로 경로 합류를 하고 보니 아직 금왕호수 주변이었고, 고초를 겪고 나니 급 배가 고파서

눈을 부릅뜨고 음식점을 찾다가 유일한 곳 밖에 '직접 끓인 갈비탕'이라는 현수막에 재고말고 할 것 없이

차를 세우고 들어 갔다.(이미 시간도 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원래는 뭐하는 집인지 알 수 없는 난해한 실내 인테리어와

걸맞잖게 직접 끓인 갈비탕이 꽤 맛있었다. 창 가 테이블에 앉으면 네온 하트 전망대와 멀리 '하늘전망대'가 보인다.

음식점 이름이 Serendipity고 보면 나름 우연한 행운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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