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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서해랑길 김포99코스(가현산 입구 생태통로 ~대명항): 여전히 바다는 없지만 아름다운 수안산에 위로받는 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한 발 한발 서해랑길

서해랑길 김포99코스(가현산 입구 생태통로 ~대명항): 여전히 바다는 없지만 아름다운 수안산에 위로받는 길

lotusgm 2025. 4. 27. 09:27

 
 
 
 

(4월21일 월요일) 내일은 종일 비가 많이 온다고 하고, 그래서 만만하지만 결코 만만하지않은 서해랑길로 나서는데, 일단 접근 거리가 멀어서 어떻게 하면 최단 시간에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지 옆지기가 가장 고민하는 점이다. 그런데 이 날은 처음부터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바람에 환승 시간이 최소화 되어서 기분이 무지 좋았다. 4호선 동작역에서 9호선 급행 환승, 당산역에서 하차, 3번 출구 앞 두번째 정류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오는 8601번 직행 탑승, 해병2사단 사거리 종점에 내려섰다.(환승시간 포함 1시간20분 소요)
 
 

 

해병2사단 정류장에서 내려서서 횡단보도 건너 도로를 거슬러 올라간다.(약 850m)
 
 

 

한 달 전 걸었던  '서해랑길 98코스 종점' 가현산입구 생태통로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만나는 반가운 '서해랑길 99코스' 이정표.
 
 

 

오늘 걸을 '서해랑길 김포99코스'는 앞에 보이는 산을 넘어 수안마을, 수안산,승마산을 넘어 대명항에 도착하는 13.8km 코스이다.
 '봉수대로'를 가로지르는 동물 생태통로 위를 지나 건너편의 산으로 올라간다.
 
 

 

그동안 숲은 큰일을 치뤘네. 어느새 연두빛으로 물들었다.
 
  

 

 
 

산 아래 모습이 살짝 보이길래 자세히 보니 우리가 버스에서 내려섰던 해병2사단 사거리가 보인다.
멀리 뒤로 보이는 뾰족한 산이 '계양산'이다.
 
 

 

 
 

 
 

벚꽃인지 산벚꽃인지 풀풀 날리는 산길에서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다.
 
 

 

산을 잠시 벗어나 공장길을 따라 걸어내려 오다가 다시 '함배수안마을'로 가는 숲길로 들어선다.
 
 

 

 
 

 
 

 
 

이름도 참 특이하게 마을 길 이름이 '유현삭시로'다.
 
 

 

공장 양쪽 담장에 조팝나무꽃이 흐드러져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향기를 뿜어대고 있다.
 
  

 

잠시 도로 따라 걷다가 발견한 민들레,  길 가에 피어있는 민들레 치고는 너무나 탐스럽고 예쁘다.
 
 

 

'대능교' 아래 생각지도 않았던 벤치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물도 좀 마시고 오른편에 있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위로
빠르게 지나가는 차도 구경했다. (사실, 이 벤치도 나란히 가는 '경기둘레길' 덕분에 설치한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서해랑길
'경기둘레길'에 비하면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경기둘레길'은 59코스 종점, 김포 60코스 시점이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나란히 경사길을 올라 '수안산'으로 간다.
 
 

 

'수안산' 입구 수안산터널.
 
 

 

이정표가 얼마나 많이 세워져 있고, 리본은 촘촘히 펄럭이는지 산 속에서 길을 헤매는 건 옛말이다.
 
  

 

 
 

고개를 들어도 고개를 숙여도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국궁장 '대호정'이 내려다 보이는 산길로 올라가면서 주변에 앉을 장소가 있는지 아무리 살펴도 손바닥만한 그늘 조차 없다.
길만 좋다...
 
 

 

 
 

(1시40분)겨우 발견한 장소, 저 나무 그늘 아래 그냥 주저앉았다.(나중에 보니 저 나무도 묘소 주변에 심은 것이었다.)
발열재로 라면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주먹밥은 먹어 치우고, 보온병에 담아 온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과는 비교가 안되는
진짜 라면이 완성되었다. 다음에는 종이컵과 김치를 꼭 가져와야 겠다며...
 
 

 

흡족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며 멀리 바라본 곳에 아련히 보이는 높은 건물이 바로 '청라지구'이다.
 
 

 

 
 

'수안산' 정상이 바로 앞에 있다. 특히 산길을 걷다보면 바로 앞에 다가오는 특별한 풍경을 미리 눈치챌 때 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인 것 같다. 멀리서 부터 하얀 빛을 발하고 있는 벚나무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와~~도대체 이게 뭐야?
 
 

 

 
 

 
 

 
 

수안산성 '수안산' 정상의 守安亭.
 
 

 

 
 

왼편의 아파트는 '한강신도시' 그 옆의 뾰족한 산은 지나온 '가현산' 정면에는 '계양산' 오른쪽 끝에는 '청라지구' 이다.
 

 
 

 
 

'수안정'에 앉아 있다가 구석구석 숨어있는 조팝나무에서 날라오는 향기 따라 그 근원을 찾았다.
 
 

 

 
 

 
 

 
 

 
 

'수안산'을 내려오는 길에도 벚꽃길은 계속된다.
 
  

 

 
 

벚꽃길 끝의 파크 골프장.
 
 

 

길가에 허드러진 것은 '귀룽나무 꽃' 
 
 

 

 비행기가 참 많이도 지나간다.
 
 
 

갑자기 달려가는 오토바이 뒤로 벚꽃잎들이 화들짝 뒤따라간다.
길 옆 덤불 사이에 집을 지은 거미는 벌레 대신 벚꽃잎을 낚았네...
 
 

 

요즘은 귀한 탱자나무에는 꽃봉오리가 풍선껌처럼 부풀었다.
 
 

 

 
 

꼬불꼬불한 골목길 어디든 놓칠새라 이정표는 꼼꼼히도 숨겨놨다.
야튼...이 김포 99코스는 산을 하나 넘으면 공장지대, 또 산을 넘어서면 공장지대가 나오는 마법같은 길이다.ㅋ~
 
 

 

어라? 여긴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오른쪽 골목 안쪽에 분명 화살표도 붙어 있는데,
왼쪽에 서있는 이정표는 다른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주변 공사를 하면서 이정표를 다시 세울 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 곳 이정표는 천연덕스럽게 '대명항'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대명항'까지 4.4km)
'대곶검단로' 횡단하는 굴을 통과한다.
 
 

 

유난히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는 공장 옆을 지나 이제는 '승마산' 입구로 올라가는 지점이다.
 
 

 

 
 

 
 

 
 

 
 

조망이라고는 전혀없는 '승마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온통 연두연두 숲의 합창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 끝이 보이니 잠시 늑장을 부려보고 싶어도 여전히 엉덩이 붙일 데가 없다는 거...
이제는 폐허가 된 초소를 덮은 흙더미 위에 반쯤 드러 누워버렸다. 몇 잎 남은 꽃잎이 떨어져 내리는 나무 아래로는
세상 어떤 소리 조차도 새어 들어오지 않는...여기가 극락인가 벼~~
 
 

 

 

 

 '승마산'을 벗어났더니 건너편에 이정표 속 약암관광호텔 건물이 보인다.
 
 

 

차들이 어지러이 오가는 좁은 도로 위에서 길이라도 잃을까봐 앞을 다투어 화살표가 열일 한다.
서해랑길 이정표가 가르키는대로 도로 따라 끝까지 내려가면
 
 

 

대로 오른편에 '약암호텔'정류장이 있다. 도착점인 '대명항'까지는 무의미한 길이고, 이어서 걸을 것도 아니라 이 곳에서 탈출하기로 한다. 여기서도 운좋게 기다리지 않고 곧 도착한 63-3번 버스를 탑승했다. (16시40분/12.8km 걸었다)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에서 60-3번 버스 하차, 구래역에서 김포골드라인 탑승, 김포공항에서 9호선 급행으로 환승, 동작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 이수역에서 하차 귀가했다.(환승 대기시간 포함 1시간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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