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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09 (8)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 4번 출구로 나서는데, 역사에 'LG아트센터 서울' 10월에 오픈한다는 광고판이 있다. '안도 타다오'가 디자인한 건물이라니 다시 와 볼 일이 생길 것 같다. '스페이스K 서울'은 마곡나루역과 마곡역 중간에 위치해 마곡나루역에서 1키로 정도 걸어서 대로 왼편의 다음 블럭으로 진입해야 된다. '스페이스K 서울'은 멀리서 보기에도 주변의 반듯반듯한 건물과는 차별화된 곡선을 담은 외형을 하고있다. ‘스페이스K’는 2011년 과천에서 시작한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으로, 2020년 9월 강서구 마곡동에 확대 개관한 ‘스페이스K 서울’은 예술을 활용한 코오롱의 차별화된 예술사회 공헌 활동으로 그간 국내 신진작가, 재조명이 필요한 중견작가 등을 발굴해 기획 전시해 오고있다. '한다리공원'의..
매달 항상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에 서있었음에도 왜 그날이라서 눈에 들어왔을까? 찾아보니 오래전 10년전에 처음으로 저 하트나무를 발견하고 한동안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서로 안위를 확인하고는 했었는데... 잎이 떨지는 가을에 걸쳐 겨울에는 만날 수 없게 되고 보니 잠시 잊고있었나 보다. 반갑기도 하고... 이 참에 플라타너스로 알고있는 저 넘의 정체를 검색해 봤다. 잎과 잎자루의 빽빽한 흰색털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잘 흡착해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다. 수분을 많이 분출하기 때문에 도시의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 양버즘나무가 하루동안 내놓는 수분은 에어컨 여덟대를 다섯 시간 켰을 때 나오는 수분과 맞먹는다고 한다. 더러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심지어 미국산자리공처럼 산성화된 땅에서도 뿌리를 내..
지난 달만 해도 휴가철 인파로 붐비던 사인암이 창 밖 멀리 스쳐지나가고 20여 분 부지런히 산길을 달리면 방곡사에 도착한다. 이번 부터 우리가 타고 다닐 버스에 설치된 티비 화면에는 실시간 지나가고 있는 길의 풍경이 나오고 있다...세상 참 재미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방곡사.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3길 31 043 - 422 - 9186 아침 햇살이 너무나 눈부셔 얇게 뜬 눈 속으로 온통 세상이 아른거린다. 연명지장경 독송. 지장예참. 신중청. 방곡사 회주이신 묘허큰스님 귀한 법문. 공양간으로 가려고 나서면서 올려다 본 보리수에는 지난 봄 버겁도록 달렸던 꽃송이 대신 조롱조롱 열매가 많이도 열렸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공양후 관음시식, 삼시계념불사. 여러분들은 잘 몰라서 차례에 뫼를 지어 올리지..
稽首慈悲大敎主(계수자비대교주) 地言堅厚廣含藏(지언견후광함장) 南方世界涌香雲(남방세계용향운) 香雨花雲及花雨(향우화운급화우) 寶雨寶雲無數種 (보우보운무수종) 爲祥爲瑞遍莊嚴 (위상위서변장엄) 天人問佛是何因 (천인문불시하인) 佛言地藏菩薩至 (불언지장보살지) 三世如來同讚仰 (삼세여래동찬앙) 十方菩薩共歸依 (시방보살공귀의) 我今宿植善因緣 (아금숙신선인연) 讚揚地藏眞功德 (찬양지장진공덕) 나.무.아.미.타.불. 이 구절은 지장경의 내용은 아니지만 지장경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구절로 요즘은 '지장보살본원경'이니 '지장경강의'니 하는데는 나옵니다. 동국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셨고 김용사가 본사이신 퇴경 권상노박사, 고향은 경북 문경 산북면 석봉리라는 곳이고, 전생에는 문경 김용사 늦깎이 스님이었는데 그 스님 이름도 정확히 ..
블로그를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이전하라는 공고가 블로그를 열 때 마다 협박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자료을 보관하는 장소로 시작한 플래닛과 블로그에서 수많은 인연이 스쳐지나가고 내가 살아있는 한 지리멸렬하게 이어온 십수년의 기록이 혹시나 사라져 버릴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모두들 떠나버린 블로그에서 버티다가 이전을 결심하고, 며칠을 뒤져도 버릴 것이라고는 없으니 강제로 버려지는 것 중 지켜낼 것을 사수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욕심은 내지 말자. 허투루 할 수 없는 주옥같은 블친들과의 댓글까지 감당하려니 내 능력의 한계라 오랜 블친과의 방명록만이라도 건질까? 하루 종일 십년 넘어 쌓인 친구공개의 방명록을 전부 읽었다. 그리고 꼭 간직하고 싶은 因緣의 처음과 끝에 떠오르는..
내 방 침대 사이드 테이블에 올려놓은 책이 몇 권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책이 바로 독일 태생 사진 작가이자 비디오 예술가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사진 인터뷰집 '붉은 소파' 이다. 기실은 먼지도 조금 쌓이고 항상 책장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잠에 들지 못하고 눈 감은 어두움 속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때 스탠드를 켠다...그리고 나즈막하게 속삭이는 짧은 위로를 만나게 된다. 지루해서가 아니라 마음 불편하게 했던 그 무언가가 그 짧은 위로 속에 사라지고 잠이 들기도 한다... 244쪽의 책 가장 마지막 페이지의 '흐르스트 바커바르트(Horst Wackerbarth1950~)' 독일 출생의 작가는 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사진작가와 비디오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과 미디어의 경계선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