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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립현대미술관 대지의 시간 (2)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서울동물원 둘레길'을 걷고 오늘은 시간이 넉넉하니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해보지 않겠어? 그래서 내려선 길을 조금 거슬러 올라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으로 향한다. 눈 앞의 큼지막한 포스터의 몽환적인 색감이 한몫했다. 오후에 돌풍이 분다더니 정말 정신없이 바람이 불어 제낀다. 춥겠다... 소화전의 깔맞춤... 전시실을 향하다가 바로 앞에 두고, 눈에 익은 노란 호박과 빨간 말. 정확히 기억도 안나는 오래 전에 처음 보고 신기해 했었는데 반갑게도 아직 건재하네... 쿠사마 야요이. 전시관 입구로 들어서도 이제 더이상 QR 체크는 없고(약간 섭섭했다 진짜로) 상설전시는 무료이고 특별전시 '대지의 시간'을 위한 착한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입장한다. 그리고는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백남준作 다다익선 이다. ..
천둥 번개와 돌풍 예고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다...하지만 험악한 날씨에 탈출하기 쉬운 곳으로... 4호선을 타고 '서울대공원역'에 내려섰다. '서울대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2월까지 제6회 동물원 속 미술관 '모두의 동물원'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마당은 비어서 썰렁하다. 호수로 가기 전 잠시 이어지는 전나무길은 정말 멋지다. 그리고 전나무길이 끝나는 지점의 계단을 올라 진입하는 순간 호숫가로 이어지는 너무나 예쁜 산책길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2월에 '산림욕장' 입구로 가면서 나중에사 멀리서 발견하고 점 찍어둔 코스다. 너무 아름다운 호수 경치에 그냥 갈수는 없잖아...종일도 앉아 있겠더라. 물가로 늘어진 나뭇가지 끝에 분명 봄물이 들었다.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우리도 지나갔을 건너편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