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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방곡사 여름 앞에서...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단양 방곡사 여름 앞에서...

lotusgm 2020. 6. 12. 21:25

 

 

 

 

 

 

2020년 6월 11일(음력 윤사월 스무날)

밤새 내린 비로 촉촉해진 땅에 발을 내딛기도 전에 먼저 코 끝을 치고 들어오는

갖가지 내음으로 기분이 달뜨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만난 노보살님의 수많은 얘기를 담은 눈길을 애써 담담하게

길옆의 꽃들에 떠넘기며 호들갑을 떨었지만,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예의 그 그리움 까지는

모른 채 할 수 없음도 사실이다....

 

 

 

 

다음달 까지 보리똥 열매가 기다려줄까?

한마디로 "아니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아쉬운 마음에 한 알 깨무니 단맛 보다는 떫은 맛이 먼저다.

 

 

 

 

초롱초롱한 초롱꽃.

 

 

 

 

우연히 눈길을 준 곳에는 올망졸망 까망 올챙이들이 놀고있네....

 

 

 

 

 

 

 

대웅전 앞 보리수에 꽃봉우리가 버겁도록 달려있다.

 

 

 

 

유영스님의 지장예불.

 

 

 

 

 

 

단양 방곡사 지장재일 묘허큰스님 법문

생시적적 불수생 生時的的不隨生 사거당당불수사 死去當當不隨死 이며 생사거래무간섭 生死去來無干涉 정체당당재목전  政體當當在目前 하느니라 - 나.무.아.미.타.불 - 날 적에 적적히 생을

blog.daum.net

 

 

 

공양하러 대웅전을 나서면 놓칠 수 없는 풍경인데, 오늘따라

밤 사이 내린 비로 씻기워진 대지는,나무는,산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청정하다.

 

 

 

 

 

 

 

 

 

 

 

 

 

방곡사는 꼭두새벽부터 직접 싼 김밥과 된장국으로 점심공양을 했지만

대부분의 큰 사찰은 떡이나 과일로 점심공양을 대신한다고 했다.

 

 

 

 

절 마당을 차지하고 있던 불두화 이파리가 쏟아져 내리면,

 

 

 

 

아무 것도 아닌 듯 정체를 숨기고 있던 거친 이파리를 가진

떡갈수국이 부지런히 꽃탑을 쌓기 시작한다.

 

 

 

 

 

 

 

 

 

 

 

 

 

 

 

 

옥지장전 앞에서 풍경을 탐하다....

 

 

 

 

 

 

 

 

 

 

 

 

 

 

 

 

 

 

 

 

 

 

 

 

 

오후 관음시식,삼시계념불사를 하러 대웅전으로 들어갔다.

 

 

 

 

지방문화재인 건칠지장보살님, 칠성여래목각탱.

 

 

 

 

 

 

 

 

 

 

한그루에 여러 색의 꽃이 피어 칠보화라고 알고있었는데,

이 병꽃과 칠보화라 부르는 란타나는 엄연히 다른 꽃이다.

유별나게 이 나무에는 새하얀 병꽃이 피어있다.

 

 

 

 

병꽃이라면 방곡사에 피는 삼색병꽃처럼.

사실은 흰색꽃이 점차 분홍색-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한나무에 동시에 여러색의 꽃이 피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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