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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방곡사 주지 정봉스님 (17)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예수재 회향하던 날 보리화보살님은 탑승 인원이 적어서 모자라는 차비를 충당하기 위해 바리바리 아침을 직접 준비해서 오셨다. 순전히 보살님들 아침에 먹을 김밥값을 아껴서 차비에 보태기 위해서... 절을 오가면서 너무나 많은 빚을 지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과 너무 맛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순간이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계묘년 윤2월 스무여셋날(4월 16일) 생전예수재 회향을 위해 일주일만에 다시 방곡사를 찾았다. 방곡사에는 아직 봄이 머물러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보리똥 나무에 벌써 꽃 봉오리가 열렸다. 옥지장전 계단 아래 개복숭아 나무에도 하얀 꽃이 피고 오늘 막재를 하시는 석봉스님은 재에 대해서는 제 일인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분으로, 우리나라 불교의식 가운데 주요무형문화재 아랫녘 수륙..

생본무생이요 멸본무멸이며 생멸이 본허하면 실상은 상주하느니라 -- 나무아미타불 -- 오늘이 금년 계묘년 음력 윤2월을 맞이해서 전국 사찰에서 봉행하는 수많은 예수재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예수재는 우리 절에서 하는 예수재가 최고 일꺼여...왜 그러냐 하면 입재부터 시작해서 어제 6재까지, 오늘하는 의식과 똑 같이 했어요. 조금 전에 기를 들고 도는 것을 '이운'이라 그래요.이운은 시왕님을 청할 적에, 우리가 초재부터 6재까지는 전부 한 대왕을 청할 때 마다 삼청을 해요. 석가모니 부처님 삼청을 하고, 성현들을 청해 모시는 삼청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고, 사자님들은 그냥 부르고 시왕님들은 이운을 한 후 시왕불공을 하고, 공양하는 대상들을 불러 지금 올리는 이 신묘하고 귀한 이 공양물을 삼보님으로 부터 시작..

나는 매달 음력 스무날이면 어김없이 방곡사에 간다. 내 불자 인생은 방곡사에서 시작해 방곡사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10일(윤 2월스무날) 방곡사에서 계묘년 생전예수재 입재를 하는 특별한 날이다. 여느 절 순례를 가는 버스를 타면 열이면 열이 떡 한조각이나 김밥 한 줄이 국룰이다. 그런데 방곡사 가는 차에는 온갖 먹을거리를 싸들고 오시는 도반들로 하루 종일 입이 쉴 틈이 없다. 누군가 그랬다. '이 정도면 잔치 아니야?' 완두콩이 든 찰밥과 반찬이 자그마치 여섯가지 성찬이다. 무량행보살님 행복하게 잘 먹었습니다...복 받으실 거예요. 북단양 I.C로 들어서서 산길로 접어드는 입구에는 못보던 풍경이...오미자 밭이 있던 곳에 마늘이 자라고 있다. 방곡사 주차장에 내려섰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풍..

2월 10일(음력 정월 스무날) 새벽 여섯시 조금 넘긴 시각에 집을 나서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단양으로 가는 내내 창밖은 때를 짐작하기 어렵도록 잔뜩 흐리다가 어느 순간 탄성과 함께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사방이 백색으로 칠해진 터널로 들어선 듯 하다. 처음 경험하는 기사님의 친절을 딛고 내려서서 살펴 본 사방은 할말 없게 만드는 풍경이다. 보기에 그리 많은 눈은 아닌데 바람이 없고 날씨가 적당하니 가녀린 나뭇가지 위에 조차 눈이 그대로 내려앉은 모습이 환상적이다. 풍경을 그냥 감사히 바라볼 뿐이다... 그런데...혼자 생각으로 이 풍경이 곧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거다. 주지 정봉스님의 지장예참에 오늘따라 더 힘이 실린 듯 하다.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의 귀한 법문. 삼재부와 재수부...

매년 이맘때 쯤이면 한해 동안 절에 가지 않다가도 꼭 가야할 것 같은 날이 온다. 바로 한해의 기도를 회향하는 날인데 반성해 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는 임인년이었지만 다가오는 계묘년에는 불자로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회향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먼저 옥지장전으로 건너가 참배하고... 천수경 봉독으로 임인년 회향 법회가 시작되었다. 지장보살 정근. 묘허큰스님 회향법문. 점심공양 후 시식. 지난 일년 동안 하루 세번 삼시계념불사 기도를 올린 영단 위패를 떼어낸다. 큰스님의 오후 법문. 법성게를 염송하며 영단에서 떼어낸 위패와 다라니를 배송한다. 위패와 다라니를 소각로로 옮긴다. ( 반년 가까이 영단을 지키고있던 아부지 영정사진을 주지스님께서 들고 내려가신다...안녕히 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