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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乾坤虛豁 無壅塞 (건곤허활 무옹색) 한데 森羅萬象 自長短 (삼라만상 자장단) 하고 富貴貧賤 前世作 (부귀빈천 전세작) 인데 世人顚倒 分外求 (세인전도 분외구) 하는구나. 하늘과 땅 넓고 넓어 옹색함이 없고 세상의 만상은 스스로 길고 짧은데 부귀빈천은 전생에 만들어 진 것을 중생들은 분수를 모르고 욕심만 부리다 마음만 괴롭히고 고통스러워 하는구나 나..무..아..미..타..불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는 이 게송은 내가 참 좋아하는 게송 중 하나로, 여러분들은 책을 구할 수도 없고 지금은 나와 있는 것도 시판되는 것도 없는데 정운봉스님이라는 최근세에 당대 도인이 계셨어요. 그런데 그 어른은 수덕사 경허스님의 정법을 정통으로 이어받은 분 중 하나예요. 경허스님 밑에는 7대 도인이 나왔어요...수덕사 지키고 사신 분..
10월 15일(음력 9월스무날) 가을 행락철이 시작되었는지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달려 10시가 넘어서야 방곡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언제부턴가 주차장에 내려서면 꼭 진신사리탑이 있는 작은 봉우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한번 올려다 보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옥지장보살님 자태가 오늘 따라 유별나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야단스럽게 널려있는 가을 하늘의 구름 때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공양간 앞에 그동안 방곡사에서는 한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방곡사 잔칫날이면 으례 솥뚜껑이 걸렸었는데 이제는 널찍하니 철판으로 배추전을 부치는 모습에 절로 발길이 갔지만 정작 먹어보지는 못했다. 대웅전에는 정봉스님의 지장예참이 봉행되고 큰스님께서 법문하러 들어오신다. 법문이 끝나고 생일케잌에 촛..
지난 달만 해도 휴가철 인파로 붐비던 사인암이 창 밖 멀리 스쳐지나가고 20여 분 부지런히 산길을 달리면 방곡사에 도착한다. 이번 부터 우리가 타고 다닐 버스에 설치된 티비 화면에는 실시간 지나가고 있는 길의 풍경이 나오고 있다...세상 참 재미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방곡사.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3길 31 043 - 422 - 9186 아침 햇살이 너무나 눈부셔 얇게 뜬 눈 속으로 온통 세상이 아른거린다. 연명지장경 독송. 지장예참. 신중청. 방곡사 회주이신 묘허큰스님 귀한 법문. 공양간으로 가려고 나서면서 올려다 본 보리수에는 지난 봄 버겁도록 달렸던 꽃송이 대신 조롱조롱 열매가 많이도 열렸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공양후 관음시식, 삼시계념불사. 여러분들은 잘 몰라서 차례에 뫼를 지어 올리지..
稽首慈悲大敎主(계수자비대교주) 地言堅厚廣含藏(지언견후광함장) 南方世界涌香雲(남방세계용향운) 香雨花雲及花雨(향우화운급화우) 寶雨寶雲無數種 (보우보운무수종) 爲祥爲瑞遍莊嚴 (위상위서변장엄) 天人問佛是何因 (천인문불시하인) 佛言地藏菩薩至 (불언지장보살지) 三世如來同讚仰 (삼세여래동찬앙) 十方菩薩共歸依 (시방보살공귀의) 我今宿植善因緣 (아금숙신선인연) 讚揚地藏眞功德 (찬양지장진공덕) 나.무.아.미.타.불. 이 구절은 지장경의 내용은 아니지만 지장경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구절로 요즘은 '지장보살본원경'이니 '지장경강의'니 하는데는 나옵니다. 동국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셨고 김용사가 본사이신 퇴경 권상노박사, 고향은 경북 문경 산북면 석봉리라는 곳이고, 전생에는 문경 김용사 늦깎이 스님이었는데 그 스님 이름도 정확히 ..
음력 유월 스무날 방곡사 지장법회가 있던 날. 버스 제일 뒷자리 지정석에 앉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치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레임이 보장되는 이 행보는 근 20여년 이어지고 있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방곡사로 가는 길 내내 창밖으로 거대한 산수화 폭처럼 풍경이 스쳐지나 간다. 개망초가 깔린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서는데 오후에 내린다던 여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빨간 우산 너머 대웅전 문 안에서 일렁이는 모습 중에 이제 더이상 찾을 수 없는 뒷모습 임을 알면서 오늘도 여지없이 발걸음이 서성인다. 정봉스님의 지장예참 봉행 후 묘허큰스님의 귀한 법문. 종무소 지붕 아래 구멍으로 들락거리는 벌이 옆문에 기대 앉은 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도 부지런히 들락거리면서 뭘..
삼삼백발하청산 鬖鬖白髮下靑山 팔십년래환구안 八十年來換舊顔 인각소년송자로 人却少年松自老 시지종차환인간 始知從此還人間 -나.무.아.미.타.불-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설산 고행 6년 하신 그때,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 부처님이 되셨어요. 부처님이 되신 다음에는 '내가 증득하고 깨달은 진리를 어떻게 중생들에게 보여주고 일러주어야 되는가' 하는 것을 코브라가 우글거리는 연못 속에 들어가서 삼칠 21일 동안에 사유(생각)하며 앉아 계셨다 그 말이야. 그렇게 삼칠일을 계시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저 바라나시로 가셨어, 거기엔 왜 가셨나?...지금도 인도에서는 종교의 집단지가 바라나시예요. 인도의 수많은 온갖 종교의 총본산이 바라나시에 다 모여있어요...그 때만 하더라도 , 불교에서는 불교가 아닌 외도라고 해서 (육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