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더위도 잊고 빠져드는 묘허큰스님 법문 --生死는 분명하다 '홍인대사' 이야기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더위도 잊고 빠져드는 묘허큰스님 법문 --生死는 분명하다 '홍인대사' 이야기

lotusgm 2022. 6. 21. 10:55

 

 

 

 

 

삼삼백발하청산 鬖鬖白髮下靑山

팔십년래환구안 八十年來換舊顔

인각소년송자로 人却少年松自老

시지종차환인간 始知從此還人間

-나.무.아.미.타.불-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설산 고행 6년 하신 그때,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 부처님이 되셨어요.

부처님이 되신 다음에는 '내가 증득하고 깨달은 진리를 어떻게 중생들에게 보여주고 일러주어야 되는가' 하는 것을

코브라가 우글거리는 연못 속에 들어가서 삼칠 21일 동안에 사유(생각)하며 앉아 계셨다 그 말이야.

그렇게 삼칠일을 계시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저 바라나시로 가셨어, 거기엔 왜 가셨나?...지금도 인도에서는

종교의 집단지가 바라나시예요. 인도의 수많은 온갖 종교의 총본산이 바라나시에 다 모여있어요...그 때만 하더라도

, 불교에서는 불교가 아닌 외도라고 해서 (육사 외도)여덟 종파의 총수들이 바라나시에 다 모여서 살고있었어요.

그 때 새로운 성자가 탄생하면 그 사람들에게 가서 인증을 받아야 성자로 군림할 수가 있어...그런데 부처님께서는 그 곳에 가서 육사외도의 인증을 받기 전에 전부 항복을 받았어요.

그런 다음에 바라나시 외곽에 있는 녹야원으로 갑니다...왜 하필 그리로 가셨나, 부처님 당신께서 출가해서 설산에서 6년 고행을 하는 동안에 부왕인 정반왕께서 하산을 강요했지만 하산할 뜻이 없고, 세속할 뜻이 없기 때문에 혼자는 수행하기 외로울까봐 뛰어난 명문가의 아들 다섯명에게 권유, 발심,출가해서 부처님과 함께 수행하도록 했어요. 다섯 명의 비구와 부처님이 함께 수행을 하다가 6년 간의 고행으로 피골이 상접하고...(석가모니 부처님의 설산고행 하실적에 피골이 상접하고 그 여윈 모습을 가장 잘 조각한 것이 인도네시아에 있어요...인도네시아 국보라, 그 고행상이 대전 엑스포 때 우리나라에 한번 왔다 가셨어요.지금은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 가야 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이렇게 고행을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깨닫고 하산하셔서 바라나시로 가셨어...바라나시를 흐르고 있는 강 건너편의 (부처님이 되기 전에 깨닫기 위해서 머물던 곳) '전정각산'에 머물고 계시다가 기력이 너무 떨어지자 수자타가 바치는 우유공양을 공급 받아요. 그 때 다섯 비구가 떠나갑니다. 석가는 파계자다, 왜? 여인이 바치는 우유공양에 응했기 때문에, 석가는 패배자다, 왜? 도를 깨닫기 이전에 파계를 했기 때문에, 석가는 배신자다, 왜? 우리와 함께 수행을 하다가 도를 깨닫기 전에 당신 스스로 우유공양을 받았기 대문에 파계자요 패배자다. 그리고 우리 뜻을 배신했으니 배신자다...그렇게 함께 할 수 없다고 떠나서 어디까지 갔냐? 바라나시까지 가서 바라나시 외곽에 있는 (사슴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동산) 녹야원 鹿野園에서 수행을 하고 있었어요.

부처님께서 도를 깨달아서 육사외도의 항복을 받은 후, 그들이 그 곳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5비구를 찾아 갑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녹야원에 도착하기 전에 5비구가 (부처님을 맞이했다는) 불영탑에 앉아서 보니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고 계신 것이 보여, 당신들은 (이미 깨달은) 부처님인 줄 눈치채지 못했지, '저기 파계자. 패배자.배신자가 오고있다. 오거든 우리는 상대도 하지말고 같이 수행도 하지 말자' 약속을 했어... 그런데 부처님이 바로 앞에 나타나자 안 보려고 아무리 피해도 바로 앞에 나타나, 그래서 나중에는 손으로 눈을 가렸더니 열 손가락 사이사이 마디마디 32상과 80종호를 나투신 부처님이 나타나요. 더 이상 피할 수 없어 다섯 비구가 엎드려 절을 합니다. 그게 오체투지...여러분이 하는 것은 오체투지가 아니야, 반 오체투지라도 하려면 두 팔꿈치와 두 무릎, 이마가 머리에 닿아야 되요. 머리가 땅에 닿지 않으면 '교만례'(교만해서 억지로 하는 절이라 그 말이야), 교만심을 버리고 부처님께 오체투지를 하라, 그런 다음에 '접족'을 해야되요, 부처님이 안계시지만 부처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내가 보는 쪽에서 八 모양으로 살짝 들었다 내림) 손을 들어 부처님 발을 맞이 하는 접족례, 오체투지 접족례를 해야되요.

 

' 世尊이시여 (인간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위대하고 높으신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이 몰라뵀습니다, 불쌍히 여기시어 부처님 같이 깨달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시고 제자로 맞이해 주십시요'  그렇게 5비구가 오체투지를 합니다. 여기에서 三寶가 이루어져요. 붓다가야에서는 부처님 한 분 뿐이었지만 녹야원에서 5비구의 귀의를 받아 최초의 승단이 생깁니다. 불.법.승이라고 하지만 법法 보다 승僧이 먼저 생겼어요...그들에게 최초로 고苦.집集.멸㓕.도道 사제법을 설했어요. 이 사제법은 5비구에게 설하신 최초의 법문이라 해서 초전법문, 초전법문은 (이 세상이 존재하는 그날까지 불법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이 사성제의 법문도 그치지 않고 굴러갈 것이다 )해서 수레바퀴 輪을 써서 '초전법륜'이라고도 합니다.

 

그로 부터 삼칠 21일 동안 칠처 일곱 곳에서 9회, 아홉차례에 걸쳐 '대방광불화엄경'을 설하셨어요.( 지금 이 세상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상본 화엄경, 중본 화엄경, 하본 화엄경, 약본 화엄경을 4화엄경이라 그래요.)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상,중,하본을 말씀하지 못하셨어요, 왜? 들을 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 중에 약본 화엄경을 설하셨거든? 품 수로는 39품, 권 수로는 81권, 게송으로는 4만5천게송, 글자 수로는 10조9만 5048자, 엄청나지요? 이 것을 스무하루만에 일곱 곳에서 아홉 차례에 걸쳐 설하셨다는 겁니다. 세상 중생들이 깜짝 놀라요...그런 진리가 어디 있고 그런 세계가 어디 있느냐?

 

부처님을 닮아 깨달아서 내 마음의 눈으로 분명하게 관해서 살펴봤는데 세상 중생들이 깜짝 놀라서 믿지 않으려 하니 '아! 내가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말 아니한만 못하구나' 실망을 했어요. 그럴적에 문수보살님이 나타나서 '세존이시여 과거의 칠불도 모두 일승 도리를 깨달았지만 세상 중생들이 그 일승 도리에 귀의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퇴설삼승 (退說三乘)'을 하셨습니다. 한 발자국 물러서서 삼승법을 설하신 다음에 일승 도리를 설하셨으니 그렇게 설해 주십시요.' 하고 사정을 했어요. '그만 두어라' 또 간청을 했어. '그만 두어라' 세번째 문수보살이 간청을 하니 그 때 할 수 없이 퇴설삼승을 하셨는데 12년 동안에 아함부, 4아함경을 말씀하셨어...4아함에 담겨있는 진리는 '인과법'이야, 원인없는 결과는 존재할 수 없고, 원인은 반드시 결과가 따른다. 인과법문을 12년 동안 설하셨는데 그것을 듣고 깨달은 것은 성문, 아라한 이야, 이 것이 '성문법'이야. 그 다음에 8년 동안에 '방등경'을 설하셨는데 이 것은 '인연법' 이야...그 것을 열 두 단계로, 중생의 무명심에 의해 무명 無明이 행연行緣하고, 행연이 識하고 識緣이  명색名色하고,  명색은 緣六入하고 육입은 緣觸하고 촉연수觸緣受  수연애受緣愛  애연취愛緣取  취연유取緣有  유연생有緣生  생연노사生緣老死  우비고뇌憂悲苦惱 한다(촉각은 지각을 낳고 지각은 애욕을 낳고 탐취심은 존재를 낳고 존재는 삶을 낳는다. 태어나면 늙고 병들고 죽게 되어 근심하고 슬퍼하고 고뇌한다.) 이 것을 '12인연법'이라 그럽니다...성문연각이 이승의 도리를 설하고 나니 20년의 세월이 흘렀어요...그래서 아함 12, 방등 8이라 그래. 그 다음 21년 동안에는 기원정사에서  '반야경' 600부를 설해요, 반야경 600부 가운데 577번 째 설해지는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을 줄여서 '금강경'이라 그러지요...그러면 전부 41년 이지요? 마지막 8년 동안에는 '실상묘법연화경'을 설하고, 일주야는 '열반경'을 설하고 열반에 드신 분이 석가모니 부처님이야...그런데 당신이 돌아가실 때는 '나는 한 말도 한 바가 없다' 시며 45년 뱉어놓은 가르침을 당신 발로 다 비벼 지우고 가셨어요.

그 전에 '삼처전심'을 했지요, 영산회상에서 거렴화, 영축산에서 설하시던 중에 천녀들이 부처님께 바친 천상의 4만다라화( 천우만다라화, 마하만다라화, 만수사화, 마하만수사화)를 받아들고 '법화경'을 설하시다가 꽃을 번쩍 들어보이자(염화시중) 대중 아무도 그 뜻을 모르는 가운데 가섭존자가 미소를 지었어요(염화미소)...영산회상 거렴화擧拈花, 그 때 부처님께서 '정법안장, 내가 증득하고 깨달은 이 최 경계를 너 가섭에게 전하노라' 라고 일처전심을 했어요. 그리고 두번째는 가섭존자가 계족산에서 두타행을 하고있다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문을 하고 계시는 다자탑(아버지를 위해 백명의 아들이 부처님께 지어올린 탑)앞으로 찾아왔지만 아무도 가섭존자를 알아보지 못해 앉을 자리 하나 없자, 까마득히 멀리서 법문하고 계시던 부처님께서 당신의 자리를 반 비켜 앉으셨어, 가섭존자는 달려가 그 자리에 덥석 앉아요...그 것을 이처전심 다자탑전 분반좌 分半座...최상승의 도리를 보여주신 겁니다.

그 후 열반에 드셨어요, 계족산에서 두타행을 하던 가섭존자는 삼매 중에 부처님이 입적하시는 것을 봤지만, 계족산에서 쿠시나가르성 사라쌍수까지 오는데 일주일이 걸려요.그런데 부처님이 열반하시자 제자들은 '빨리 장사 지내고 흩어지자'는 파와 상수제자 가섭존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 파로 의견이 나뉘었지만 빨리 장사지내자는 강한 세력에 밀려 삼일만에 장례를 모시게 됐어요, 2월15일에 입적하셨으니 17일에 장사를 모시는 거여, 그런데 다비를 해야하는 데 불이 안붙어, 그렇게 4일 동안 노력해도 불을 붙일 수가 없었어, 5일째 되는 날 가섭존자가 도착해서 관을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돈 후 (우협삼잡) 우슬 착지(오른쪽 무릎을 땅에)하고 합장 공경하며 부처님께 여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불생불멸의 진리를 말씀하셨는데 어찌 당신께서 열반에 드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까?' 그러니까 '육신은 괴멸하나 법신은 상주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관이 쫙 갈라지면서 두발을 쑥 내민거야, 왜 ? 한 발만 내밀어도 되고 한 손만 들어도 되는데 두 발을 내밀었느냐? 이것은 영산회상에서 가섭존자에게 이심전심으로 전한 여래승 도리와  다자탑전에서 분반좌한 조사승 祖師乘 도리를 쌍전한 도리다, 노파심에 한번 더 전한 겁니다...이련하반 곽시쌍부 槨示㕠趺, 이 것을 삼처전심이라 그럽니다.

 

법을 전해 받은 가섭존자는 초조가 되고, 인도에서는 사칠 28조 보리 달마대사에게, 요즘은 예불을 모실 때 줄여서 '서건동진 급아해동' 서역 인도에서 동진을 해서 해동 대한민국까지 왔다, '역대전등 제대조사'라고 하지만 대회참에는 '서건사칠',보리달마대사까지 28조를 말하는 거야, 중국의 초조가 되어서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까지 왔거등? 그것을 당토 23, 그래서 서건 47, 당토 23...6조대사 밑에는 5종으로 갈라져요. (운문종, 위앙종, 조동종, 법안종, 임제종) 그래서 5파 분류...등불이 불을 옮기듯이 깨달음의 법등은, 석가모니 부처님에 이어 가섭존자, 인도에서 사칠 28조, 당토에서 6조, 그 밑에 와서 5파 분류로 (전해 내려온) '역대전등 제대조사' '천하종사 일체미진수' '제대선지식' 이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5조 홍인대사' 이야기라...홍인대사는 전생에는 '재송도인'이라는 재가 불자야, 장가를 가고 나서 불법을 만나버린 거야. 이 좋은 법문을 만났을 때 금생에 부모가 만들어준 이 육체를 도 닦는 기구로 사용해 도를 깨달아 생사윤회를 해탈해야 되는데, 장가를 갔어. 집을 떠나려고 해도 마누라가 안놔줘...결혼한 흔적으로 아들 하나 놔주고 가소, 아들이 태어났으니 갈란다, 저 어린 거 말이라도 하고 지 아비 얼굴이라도 알아볼 때 까지는 있어야지 그 때 까지만 기다려 주소, 그러다 보니 애가 또 태어났어, 둘째가 얼굴 알아볼 때 까지 있다보니 세째 딸이 태어났어,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마누라가 죽어버렸어, 마누라 3년 상을 치루고 갈라다 보니 큰아들 죽어버리고, 무슨 기구한 운명인지 차례로 자식들이 죽어 버리고, 그러다 보니 마누라 죽고도 20년, 당신 나이가 거진 80이 되어버렸어...

 

그때 물어서 '4조 도신대사'에게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니 '당신은 어찌 왔느냐' '머리 깎고 출가해서 스님되기 위해 왔다' 그래서 보니 근기, 대 그릇이야, 그런데 지금은 안되겠어. 왜? 도신대사 당신 보다 나이가 많아 '내 법이 젊은 사람에게 전해져야 대대로 이어지는데 늙은 당신한테 전해지면 어떻게 되겠나? 그러니 당신을 제자로 맞아 깨달은 후 법을 전할 수 없을 터이니 몸을 바꿔서 와라' 죽어 다시 태어나 다시 오라 그말이야, 그 때 까지 내가 기다려 준다는 약속도 되는 거야. '여기 까지 왔으니 기념으로 내 생(다음 생)에 흔적이 되어 줄 뜰 앞에 소나무나 한 그루 심어놓고 가라' 소나무 심어놓고 인사하러 들어가니 ' 나 한테 법명이나 하나 받고 가라' 재가 불자로 인사를 드리니 ' 소나무를 심어놓고 갔으니 소나무 松, 실을 載 ...니 법명은 '재송'이다. 십리 밖에 나가면 동천(東川)이 있는데 그 곳에 가서 몸을 바꿔와라' 그러니 거기 가서 물에 몸 던져 죽으란 말이야. 그래서 갔더니 강이 있어, 열 예닐곱 아가씨가 빨래를 하고 있길래 '저 아가씨를 의지해서 몸을 바꾸면 되겠다' 그래서 아가씨에게 하룻밤 재워줄 수 있느냐?...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재워 주겠다 허락했는데, 재워달라던 노인이 갑자기 강으로 몸을 던져 버렸어. 의아하게 여기고 집으로 오던 아가씨 눈에 동지섣달 설한 풍에 살구나무에 노랗게 익은 살구가 보이길래 부모님 드릴려고 따서는 참지 못해 자기가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어.

그 후 시름시름 하다가 몇 달 후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고, 딸이 임신한 사실을 눈치 챈 부모는 하인들을 시켜 딸을 자루에 넣어 강에 던져버리라고 시킵니다. 딸을 걱정한 모친이 쥐어 준 패물을 이용해 하인들로 부터 벗어나 목숨을 구한 딸은 산달이 되어서 강가에서 몸을 풀었어. 자기 신세를 망친 아이가 미워서 강으로 밀어 넣어도 떠내려가지도 않고 자꾸 밀려와서

강가에 버리고 갔다가 다음 날 와보니 학 무리가 아이를 품고 있는 거야, 그걸 보고 결국 아이를 거둬서 둘이 빌어먹고 살게 되었어. 아이가 서너살이 되었는데 심심해서 애 한테 묻는 거야 '아가야 오늘은 어디로 가면 편하게 밥 잘 얻어 먹고 잠 잘 자겠노?' '저리 가자 해서 가자는 대로 가면 인심좋은 집을 만나서 밥도 후하게 얻어먹고 잠도 편히 자고 그래, 그 날도 해그름에 아이가 가자는 대로 가는데 집도 절도 없어, 그런데도 깜깜해진 골짜기로 자꾸 가자는 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꽝! 소리가 나는데 저녁 예불 절 종소리야. 그 날 저녁에 밥도 잘 얻어먹고 잘자고 아침에 가려는데 아이가 없어, 아이를 찾다보니 아이가 조실당 앞에서 똥을 싸고 있는거야, 스님들이 모두 나와서 어른스님 방 앞에서 똥을 쌌다고 야단이 났어, 그 야단에 조실스님이 나오셔서 아이가 똥을 싸놓고 스님들이 야단을 치고 있는 걸 본 거야, '야 이눔아 조심을 해야지, 똥을 쌀 곳 안될 곳도 모르고 쌌느냐? 이 곳은 성전이고, 성전에 똥을 싸면 되느냐?' '삼라만상 산하대지가 화장세계요, 두두물물이 비로자나 전신이 아닌 곳이 없는데, 어디가 성전이고 성전 아닌 곳은 어디란 말이오?' 당신이 큰스님이고 도인이면 성전이 아닌 곳을 가르쳐 주면 그 곳에 내가 똥을 쌀 것 아니냐 그말이야. 뜨끔한 어른 스님이 물었어' 너 이름이 뭐냐?' '불성 입니다' 애 어미한테 '이 애를 내가 잘 키울 참이니 주고 갈 수 있느냐?' 물으니 주고 갈 수 있다는 거야. '그럼 너는 들어와라' 그런데 옆에 소나무가 한 그루 있는 거야, 거기서 애가 깨달았어, 전생에 내가 심은 그 나무야...제일 위에 읊은 게송이  바로 그 말이야, 생사가 분명하게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가지고 온 게송입니다.

 

삼삼백발하청산 鬖鬖白髮下靑山  해서...흐트러진 머리 백발 노인이 이 곳을 찾아 왔다가, 팔십년래환구안 八十年來換舊顔몸을 바꿔오면 도인이 된다는 인가를 받고 소나무 한 그루 심어놓고 간 것이...인각소년송자로 人却少年松自老 ...나는 소년이 되어 왔는데 소나무는 늙어가고 있구나. 시지종차환인간 始知從此還人間...내가 비로소 환생해 온 인간 인 줄 알았다...이게 바로 출가시야...그래서 후에 700명 대중을 다 물리치고 4조 도신대사의 법을 이어받아 5조가 되었다.

 

그런데 그 아가씨가 누구냐, 전생의 마누라야, 마누라가 스님 출가를 방해한 죄로 다시 여자 몸으로 태어나 과보를 받느라 전생의 남편을 강가에서 만났어, 남편과 아내 인 줄 모르고 한사람은 몸을 바꾸고 한사람은 늙은 모습으로, 남편은 그 여자를 의지해 몸을 바꿔 오고 싶어서 하룻밤 재워 달라고 한 것이 열달 동안 뱃 속에서 실컷 자고 나와서 출가한 스님이 되었다...그 분이 누구냐? 노란 살구를 먹고 동정녀가 아버지 없이 낳은 아기라 해서 '黃梅황매조사' 바로 5조 '홍인대사'입니다. 나중에 홍인대사가 조실이 되어있을 때 어머니가 찾아왔어...옛 조사는 돌아가시고 아들이 산 중의 주인이 되어 있어요, 며칠을 보내고 아들이 있는 곳에 살고는 싶지만 떠나는 날 아침, 홍인대사가 제자들에게 지시를 내렸어, '우리 어머니 도망가기 전에 뒷방에 가둬두고 아흐레만 굶겨라'  그렇게 어머니를 아흐레 동안 굶겨서 죽게 만들었어요, 왜? 전생에 출가하는 것을 막은 과보로 죽으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참이니 그 업장을 소멸시키기 위해서...아흐레 만에 죽게 생겼는데 제자들에게 '새끼를 꼬아서 죽기 전에 입에 새끼를 물려라' 그러자 제자들은 스승이 시키는대로 새끼를 입에 물려서 턱을 굳히니 끌고가도 새끼줄이 빠지지 않아, '이제 염도 하지 말고 그 새끼로 돌 자갈 산길을 끌고가 화장을 하라' 그러니 700명 대중이 '저 놈은 도인도 아니고 천하의 몹쓸 놈이다' 이래 된거야. 모두들 욕을 하며 떠나가는 가운데 허공에서 홍인대사 어머니가 '너희들은 진리를 아직 깨닫지 못해서 내 아들 황매조사를 천하의 상놈으로 보지만, 내가 전생에 남편이 출가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그 과보로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인데,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를 굶겨 죽여 새끼로 끌고 가 불 태우는 그 가운데 업장이 소멸되고 나는 천상세계로 올라가니, 이 도량 떠나면 다시는 이런 도인을 전생에는 못 만날 터이니 돌아가라' 흩어지는 700명 대중을 어머님이 허공에서 공청해서 다시 돌아가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조사어록(동산법문 東山法門)에 기록되어 있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 입니다...그래서 5대 홍인대사 하고 스승 4대 도신대사 두분의 법문을 기록해 놓은 것을 '동산법문'이라 그래요.

 

이 이야기 속에는 우리 육체는 생도 있고 사도 있지만, 영체는 불생불멸하면서 지은 바에 의해서 영혼은 다시 새로운 육체의 주인공으로 죽지 아니하고 윤회전생을 한다...이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사상을 증명해 주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이다...이 이야기는 인과를 믿고 윤회를 믿어라...윤회를 믿지 아니하고 인과를 믿지 아니하면 안된다...인과는 원인없는 결과가 존재하지 아니하고 원인은 반드시 결과가 따르니 내가 지어놓은 선악간의 업은 내생(다음 생)에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 되니까 금생에 어질고 인과를 믿고 착하게 살면 내생(다음 생)에는 금생에 설사 깨닫지 못해도 더 많은 복을 내가 누리고 받을 수 있다...이 것을 말씀해 주기 위해서 오늘 '재송도인'과 후생 '홍인대사' 이야기를 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