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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가면 강원도를 묵어야하드래요~ 본문

그 집 메뉴판

강원도에 가면 강원도를 묵어야하드래요~

lotusgm 2013. 5. 17. 23:12

 

 



불과 한달전 나를 제주도에 반해 정신 못차리게 만든 '그녀'가 이번엔 강원도로 나를 이끌었다.

강촌 구곡폭포의 아름다움에 한참을 넋빼고 구경한 우리는 '닭갈비'와 '막국수' 중 어떤 것을 먹을 지

의견을 내라는 그녀의 채근에 솔찍히 나는 닭갈비 쪽으로 기울었지만 결국 막국수 코스요리를 먹으러 갔다.

이 집의 음식은 강원도라면 한번쯤 이름 올리는 나름 강원도 음식을 메뉴로 최소한의 양념으로 담백하게

만들어내는.. 내 맘에 꼭 드는 음식만 나오는 곳이었다.

 

 

 음식을 먹고 나오다 보니 바로 앞이 최진실 박신양 주연의 '편지'를 찍은 경강역이다.

지금은 레일바이크 승강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레일바이크는 경강역에서 출발하여 가평철교 중간에서 회차하여 다시 경강역으로 돌아오는 왕복코스.

총거리 7.2㎞로 소요시간은 약 1시간.

 


 

한달음에 찾아간 곳은 '경강 막국수'

033 -263 -1138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라 비교적 조용해서 맘에 들었다.

 


 

 우리는 코스(1)를 먹기로 했는데 코스(2)와 다른 점은 매밀싹 보쌈과 매밀싹 무침의 차이.

 


 

 제일 먼저 나온 음식은 정말 처음 보는 음식으로, 직접 만든 '우리집 두부'

모양은 일반 각두부 같지만 식감은 거의 연두부같은 두부가 진한 콩물에 담겨나왔다.

식성에 따라 김치나 양념 간장을 끼얹어 먹는다는...

두부 별로 안좋아하는 이싸람 입에도 맞는 콩비린내가 안나는 부드러운 두부였다.

 


 

 음~~ 강원도라면 감자지.

밀가루나 전분가루가 첨가되지않은 감자만 갈아서 만든 감자전.

감자 특유의 쌉싸름한 끝맛이 입안에 맴돌았다.

 


 

편육.

 

 


향기 좋고 식감 좋은 편육을 새우젓에 살짝 찍어서 상추 위에 올리고

고추 한쪽,직접 담근 3년된 된장으로 만든 쌈장에 찍은 양파 한쪽,그리고 매밀싹과 함께 싸먹는다.

입에 들어간 음식이 거슬리는 것 없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막국수'


 

 

 '그녀'가 망설이잖고 내 국수 그릇에 까지 설탕을 투척한다.

이 집 메밀국수는 메밀 함량이 높아 씁쓰레한 맛이 날 수도 있기때문에 그렇게 해야된다는 거다.

그리고 식초와 겨자도 넣으라고 일러준다.

착한 아이처럼 '그녀'가 시키는대로 식초와 겨자를 조금씩 넣어서 비비기 시작한다.

 

 


음..내가 살이 찌려고 준비 중인가? 모두들 입맛 없다는 봄에 나는 왜이케 맛나단 말인가?

자고로 비빔국수란 이런저런 재료들이 합쳐져 조금은 심하게 달고 매콤하고 새콤하고 질척해야지...

그런데 처음에는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않는다 할 정도로 담백한 이 집 국수는

누구에게나 한번 먹어보고 평해보라고 하고싶을 정도로 특별나다.

 

나의 평 -일반적인 소면의 쫄깃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입안에 착착 감기는 양념 맛도 없지만

그래서 더 맘에 드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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