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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거대한 감동 <랭스Reims 노트르담 대성당> 본문
하루 24시간이 이렇게도 긴 시간이었든가?
파리를 나름 훑고 오후 4시 이전에 랭스(Reims)로 이동해야 한다고 대장이 말했는데,
조금씩 늑장을 부린 탓에 조금 늦게 다음 목적지인 랭스로 출발했다.
산이 거의 없는 고속도로 주변 풍경은 너른 들판에 달랑 몇가지 비슷한 색 물감만 풀어 놓은 듯
차분하고 고요했다.
파리에서 랭스까지 144㎞를 부지런히 달려서 랭스에 도착했을 때는 노트르담 대성당 문 닫을 시간을
겨우 15분 남겨두고서 였다. 어딘지 기억도 안나는 곳에 차를 버려두고 먼저 내린 사람은 성당 쪽으로
부지런히 걸어들어 갔다.
으아~~~
문을 닫고있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사정을 해서 딱 10분만 구경하기로 하고 성당 안으로 들어섰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성당의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성당에 울려퍼지는 노래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내가 이런 순간에 이 자리에 서 있다니...
아마도 성가대가 연습을 하고 있었던 듯 하다.
목소리도 물론 아름답지만 성당 안에 울려 퍼지는 그 잔향은 무슨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날 그 곳에 머물렀던 10여분의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는 그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다음날 다시 한번 랭스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지만
전날과 같은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다.
물론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임에는 틀림없다.
우리에게 거대한 감동을 주었던 대성당의 주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주변은 너무나 평온한 동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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