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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스페인 카톨릭을 대표하는 톨레도 대성당 본문
톨레도 대성당 중앙 예배당 제단 장식벽은 눈부신 황금빛으로 치장되어 있다.
뭐가뭔지 모르고 바라보는 사람 조차 눈이 휘둥그레질 수 밖에 없는 화려한 제단은 최고의 장인 27명이
7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양식의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금빛 제단 바로 정면에 있는 성가대실에는 특이하게도 아기 예수를 품에 안은 웃는 성모상이 있다.
그리고 성서 속 성인들의 조각으로 둘러진 성가대실은 톨리도 성당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에 하나이다.
호두나무를 깎아서 만든 성가대 의자는 톨레도 성당에서 꼭 눈에 담아야 할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정도인데
이슬람 마지막 왕조 그라나다의 함락이 상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엘 그레코 등 유명한 화가들의 성화 작품을 전시한 성구실은 천정 프레스코화도 특별하다.
나폴리출신의 화가 '루카 조르다노'의 작품이다.
톨레도 성당은 엘 그레코를 비롯한 유명한 작가들의 성화로 가득찬 미술관 같은 곳이다.
엘 그레코의 '엘 에스폴리오'(예수의 옷을 벗김) 앞에서 어떤 이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톨레도 대성당은 크고 작은 22개의 예배실을 가지고 있어 회랑을 지나 다른 쪽으로 건너가면서
어딘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첨탑을 바라보기도 하고...
중앙제단 뒤편에 트란스파렌테(투명한 이라는 뜻을 가진) 제단이 있다.
스페인의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나르시스 토메'의 작품으로 가장 아래에 아기 예수를 안고있는 성모,
가운데는 천사상,가장 위에는 최후의 만찬을 묘사하고 있다.
네명의 대천사가 황금빛 날개를 펼친 모습을 조각한 가운데 부분은 특히 너무나 아름답다.
그 끝에 뚫린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에 성상들이 투명하게 빛난다 붙여진 이름대로(트란스파렌트)
천정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빛은 그곳을 바로 천상으로 만들었다.
길을 잃고 헤매는 미아처럼 두서없이 회랑과 성당을 들락거리며 둘러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대성당을 대충 훑고 지나가야한다는 사실을 참 어이없어 했다.
성당 밖 회랑은 또 어찌 이리도 우아하게 보이는지.
왼쪽에 높이 92 m의 첨탑이 있는 성당의 서쪽에는 지옥의 문,용서의 문,심판의 문 등 세개의 문이 나란히 있다.
평소에는 철책 속에 닫혀있고 오른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관광객들의 출입문이 따로 있다.
우리는 골목으로 난 문으로 들어갔다가 나중에야 서쪽 파사드 앞에 섰다.
우리가 빠져나온 뒤에 더 많은 사람들이 성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일찍 서두른 보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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