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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일년만에 다시 읽어보는 인상적인 묘허큰스님 법문 본문
우리 불교에서는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데 세가지 독소가 있습니다.
그 세가지를 삼독이라고 하는데 탐,진,치 거든?
탐내는 마음..탐심 속에는 여러가지가 들어있습니다. 물질적인 탐심,권력적인 탐심,건강,명예에 대한 탐심..
그 탐심은 내가 억제하면 되는 거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게 무어냐..진심 입니다.
진심이란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에 부딪히거나,속상한 일이 생기면 참을 겨를없이 먼저 나타나.
이것도 일종에 병이라..이조때 (나중에는 정승까지 되었지만 )하도 성질이 별나서 누가 머라하면 성질이 나서 위로는 임금에게도
밉보여 귀양도 가고,아래로는 동관이나 아랫사람,가족들도 아무도 안좋아하는 거야. 나중에는 '내 맘대로 못하는 이것도 병인갑다'
싶어서 자기집 살림 관장하는 문객에게 돈 3천냥을 주면서 '팔도강산 어디를 가더라도 이 성내는 병을 낫게할 약이 있거든 가지고
오라' 했습니다. 그래 이 문객이 돈 3천냥을 받아서 팔도강산 명의를 찾아다니면서 물어봐도 '자기도 모르게 나는 것이 성이기 때문에
성을 고치는 약은 없다' 이렇게 된거야. 그렇지만 빈손으로 못가고 돌아다니는 거야. 불보살님의 가피를 빌려서라도 이런 약을 짓는
명의를 찾아서 약을 지어가야지 시간만 보내고 그냥 갈 수가 있나..주야일념 관세음보살님께 명의를 만나서 성 안내는 약을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를 하며 돌아다녀도 못만났어요. 그러다가 어느 산골짜기에 있는 오두막에 80노인이 있어 다가가니 마루에
봉지가 주욱 걸려있어..그런데 같은 약인지 "감인대"라고 똑같이 써놨어요. '저것이 뭐하는 약입니까' '성내는 사람 성 안내도록 병을
고치는 약이다' '그거 한봉지 얼마갑니까' '3천냥 간다' 그래서 가지고 온 3천냥을 주고 봉지를 샀어요.
겉에는 "감인(봉투 대)袋" 감인이 들은 봉투라고 "감인대"라는 거지. 한참을 가다가 세상에 성 안내는 약은 어떻게 생겼나 싶어 꺼내서
펴보니 겹겹히 싸놓은 거야. 너댓거풀을 벗기고 나니 종이 쪽지가 한장 나오는데 거기에도 "감인대" 써놨거든?
거기에는 대가 기다릴 대待라..견딜 감堪,참을 인忍,기다릴 대待..석자가 쓰여있는 거라. 아하! 내가 사기 당했구나...글 석자
들은 것을 돈 3천냥 주고 샀으니..그래서 노인이 있던 곳으로 돌아 가보니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그 자리에 돈
3천냥이 있는거라..돈 3천냥도 챙겨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서 그동안 혼자 집에 남아있던 젊은 아내가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는 지 살피기 위해 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월담해 아내의 방 문앞에 서니 혼자 있을 아내의 방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어.
문 앞에 신발도 두켤레야..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부엌으로 들어가 칼을 꺼내들고 방으로 쳐들어 가려는데 뒤에 달린 봉투에서
목소리가 들려..감인대..'참고 견디고 기다려 봐라'..봉투가 잡아 당기는 바람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그래서 분을 싹히려고 해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다시 들어가려니 뒤에 달린 봉투가 잡아 당기면서 '참고 견디고 기다려 봐라' 그렇게 세번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칼을 내려놓고 문앞에 가서 헛기침을 하자 문이 열리고 아내가 나오는데 뒤에 장인 영감이 보이는 거야. '이 사람아 어디가서 그토록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바람에 딸이 적적하고 외로워 내가 이렇게 와있는데'. 만약에 칼을 들고 들어 갔으면 큰일 났을텐데 봉투 때문에 살았어. 그 이튿날 봉투를 가지고 상전 집으로 갔어요. '이 사람아 어디가서 약은 구해 왔는가?' 봉투를 내놓으니 '야 이놈아 내 돈 3천냥은 어디다 해먹고 글 석자를 가지고 와서...돈 내놔라' 그러면서 분을 이기지 못해 아랫사람들에게 문객을 벌주라 명했는데,끌려나가면서 '죄는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되고,벌받기 싫어서가 아니라 제 말씀을 들어보라'고. 그래서 그간에 봉투를 얻고,집에 와서 일어난 일들을 상세히 이야기 하고 '이 봉투가 참고 견디고 기다리라는 소리를 해서 결국 세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감인대' 봉투를 간직하고 있으니 성질이 차츰 사그라 들어서 가족들에게 신임을 얻고 나중에 당신이 그대로 믿고 실천을
하면서 참고 견디고 기다려서 높은 사람이 되었다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항상 탐진치 삼독..치는 어리석음..어리석음을 왜 마지막에 두었냐하면 제일 큰 죄악이라는 거야. 왜 어리석은 것이
죄냐? 어리석음은 탐진의 원인이 됩니다. 어리석기때문에 탐내는 것도 나쁘고 성내는 것도 나쁜줄 모르기 때문에..어리석음은
탐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삼독 가운데 가장 커. 우리가 백인당중 유태화..백번 참는 집에는 항상 화평하고 평화롭다는 거야.
참다보면..자꾸 참고 참고 그게 쉽지않아요. 마른나무 꺾기는 담번에 안됩니다. 나무도 꺾어와서 휘어질 지언정 부러지지않습니다.
여러날 건조해서 바짝 마르면 부러지는 거야. 그와같이 노력을 해야 되는 거야..내 마음도 여러날 참고 참아서 오랫동안 나무 건조시키듯이 노력하다 보면 불같이 일어나는 성격도 참을 수가 있고...나도 모르게 성질이 일어나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여러분들은 가까운 사람에게 신용을 얻어야 되요. 가까운 사람보다 자꾸 먼데 사람한테 잘 보일려고 하는데 먼데 사람은 전부 남입니다...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잘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부모한테도 그렇습니다. 생전 불효하면 사후후회야..사후에 아무리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어요.
좋은 일도 가장 가까운 가족들한테 부터 잘하려고 노력해야 되요.
돌멩이를 물에 던져 보세요. 물이 돌멩이 떨어진 곳에서 퍼져나가지, 밖에서 안으로 오그라들지 않습니다. 그와 같이 모든 일이
나로부터 퍼져나가야 되는거야. 참고 견디고 기다리는 것도 가장 가까운 나한테서 부터 모든 좋은 일도 주윙 할 수 있는 불자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2016년 6월 전남 무안군 승달산 목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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