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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거제구간>남해안길 10회차 동부면 산촌 제1교~명사해변 본문
이런저런 이유로 거의 4개월만에 베낭을 꾸리고 비장하게 신발끈을 메는 순간 까지도
제일 중요한 "자신감"은 예외였지만 같이 걸으면 안될 것도 없다는 무작정으로
2018년 4월 6일 금요일 밤 11시 59분 남부터미널 발 거제 고현터미널로 가는 야간 우등을 탔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낯선 곳으로 가는 동안은 거의 뜬눈인 채 버스는 목적지 고현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앞에 베낭이 대충 부려지고 택시에 나눠타고 서둘러 출발지인 동부면 산촌마을 정류장으로 향했다.
(산촌정류장에서 출발해 지난 회차 도착점이었던 해금강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역진행을 할 예정이다)
산촌 제1교- 오송- 함박금- 가베항- 덕원해변- 율포- 쌍근- 저구- 명사해변 41.4㎞ /55,395보/8시간 42분
대포- 홍포- 여차해변- 다포- 다대- 바람의 언덕- 해금강 주차장 21.9㎞/30,600보/5시간6분
산촌정류장에서 대장이 준비해온 약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면서 채비들을 하느라
야튼 진풍경이다.무슨 나라를 지키러 가는 것도 아니고...
산촌 제1교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4월 7일 04시 45분.
동서남북 대책도 없는데 바닥에 쓰여진 가베항 이정표가 반갑다.
귀가 얼얼하도록 바닷바람과 맞짱뜨고 걷다가 숨 한번 돌리고
오송해안길.
한바퀴 휘~돌고 아침까지 먹고 나온 함박금으로 들어가는 입구.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가장 먼저 찾아서 먹어치운다는 관동화(머위꽃)는
감기치료제로도 쓰이는 약재이다.
07시.
이런 날도 있네.
극악스럽게 부는 바람을 피해 어슬렁거리다가 공사 중인 건물 안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도 없는 남의 집에 들어가는 거 아니다.'
'주인과 마주치면 양해를 구하면 된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추위에 장사 없어서 염치 불구하고...
한 사람의 일방적인 노력의 결과로 맛난 해물순두부를 먹긴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옳지않은 일이다.
같이 걷고 있다면 같이 힘들어야죠.
바다에 떠있는 섬들에 각각의 이름이 있지만 들을 때 뿐.
피어있을 때와 땅에 떨어질 때 두번 꽃을 본다는 말이 있는 동백이 종일 친구되어 주었다.
자생꽃 섬 장사도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가베항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물 가로 난 길이 있다면 빙빙 둘러서 라도 갔겠지만 더 이상 길이 없으면
선명하게 보이는 저 산길로 접어들겠지?
여전사들 같다.
처음 같이 걸은 태양님은 정성껏 남해안길 안녕을 비는 시산제 준비를 해왔다.
역시 산꾼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
14명 전원이 제를 지내야 하는데 카메라 들고 한눈 팔았던 탓일까...
돌 깔린 산길에서 신발끈이 꼬여 된통 넘어졌다.
다행스럽게도 험한 길이 아니었기 망정이지 정말 경을 칠 뻔 했다.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덕원해변.
가배량성城.
통영 38㎞
거제대교 32㎞ 지점.
해금강 만나기 16㎞ 전.
율포마을 복지회관.
12시10분.
그 흔한 정자도 없고...점심 먹을 적당한 장소를 찾다가 돌담 아래 풀밭에 자리를 잡았다.
점심은 어묵 떡라면.
가볍게 몸을 풀고 다시 출발~
오후 1시.
율포에서 쌍근항으로 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터벅머리 처럼 생긴 섬은 송도라고.
쌍근항.
쌍근항 오토캠핑장을 지나 아름답다고 소문난 '무지개길'로 들어섰다.
목적지 '저구' 까지는 8.7㎞.
거대한 물짐승이 누워있는 듯 보이는 추봉도가 바로 눈 앞에 있다.
오른편 뒤로 살짝 보이는 한산도.
줄곧 나무 사이로 언뜻거리는 물빛은 정말 매혹적이다.
마악 물이오르기 시작한 연두빛 숲 속으로 까지 밀고들어와 자리 잡으려는 통에 덩달아 헛발질을 해댄다.
정신 차려야지 ...또 한번 더 넘어지면 바로 客死야...
원래는 저구항에서 숙소를 잡을 예정이었지만 여의치 않아
명사해변까지 더 진행하기로 했다.
멀리 오늘의 목적지 명사해변의 모습이 들어왔다.
산촌 제1교- 오송- 함박금- 가베항- 덕원해변- 율포- 쌍근- 저구- 명사해변
41.4㎞ /55,395보/8시간 42분
식당 위에 있는 민박집에 짐을 풀었다.
서서히 밀려오는 타박상의 통증에 저녁이고 뭐고 생각도 없었지만
먹을 수 있을 만큼 꾸역꾸역 먹었다.
그리고 9시 조금 넘어 숙면에 들었다.
오늘도 칭찬해~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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