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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구간>남해안길 12회차 풍화일주로 일주 본문

♡ 내가 사는 세상/남해안길 2,062㎞

<통영구간>남해안길 12회차 풍화일주로 일주

lotusgm 2018. 5. 9. 12:04





둘째날인 일요일에는 남해안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일찍부터 걷기 시작해

일정을 빨리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져서 새벽 4시 30분에 찜질방 앞에 집합했다.

총무가 서울에서부터 전날 종일 짊어지고 다닌 구운 계란을 감사히 한알씩 받아먹고 출발~





세상 참 좋아졌다.

찜질방 앞에서 콜택시를 불러서 오늘 출발지인 풍화리 입구로 이동.








다랑골 넘어





장촌항.





낡은 남촌 버스정류장.





어떻게 이런 곳에서 밥을 먹고 갈 생각을 했는 지 참...

사실 여기를 지나쳤다면 우리는 그날 아침 먹을 장소를 찾지 못했을 지 모른다.

05시 50분.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순간은 끼니 때가 아닌데 밥을 먹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새벽 4시에 먹는 계란도 그렇지만, 꼭두새벽에 뭔가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곤욕스럽다는...

하지만 먹는 만큼 걷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몸으로 종종 느끼게 된다.





누룽지와 떡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각자 완전무장을 마쳤다.ㅋㅋ~








모상마을.





상장마을.








명지마을 고개.





명지마을...숨이 턱 막히게 아름답다.














함박마을로 가는 고개.








해란마을.








선두는 자꾸 멀어져 가는데 주변 풍경은 정말 왜 이렇게 아름다운건지...








이름도 예쁜 다시몰 마을로 들어서서

예의 버스정류장에서 얼굴 한번씩 마주 봐주고 다시 빗 속으로.

이즈음에 남해안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바뀌었단다.





이렇게라도 붙잡고 싶었다.








향촌마을.








풍화일주로 진입로와 진출로는 직선거리로 500m 밖에 안되는 거리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그마치 15㎞ 넘는 일주로를 완주하고 나왔다.

풍화일주도로 16.7㎞//22,650보//3시간 40분


남해안길 12회차


첫째날-통영강구안~통영대교 앞 36.9㎞//50,025보//7시간 59분

둘째날-풍화리 새길 입구 출발 풍화일주로 16.7㎞//32,650보//3시간 40분






운좋게 끝난 지점 철둑길 정류장에서 통영종합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탔다.


--epilogue--

원래 서울로 돌아가는 예매 승차권은 15시 였는데,

너무 빨리 일정을 끝낸 덕분에 시간이 많이 남아 13시 40분에 출발하는 승차권으로 교환했다.

어제 숙박에 운이 따라주지 않더니 뒤늦게 이런 운이 따라주네...

그리고 터미널 건너편의 고기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에 맞춰 터미널로 돌아왔다.

버스를 타고 전원 떡실신...나는 2시간을 세상 모르게 잤다.

걱정과는 달리 심한 정체없이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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