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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절경 맞으러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북한산둘레길 71.5㎞(완)

가을 절경 맞으러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lotusgm 2018. 10. 26. 11:46





가을 단풍의 절정을 맞아 번잡한 주말을 피해 남은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출발해서 "우이신설 도시철도"로 갈아 탔다.





우이신설 도시철도는 열 두개 역만 운행하는 2량 짜리 기차이다.

우리는 성신여대 입구역에서 타서 마지막역인 북한산 우이역에 도착했다.











배 고프면 맥도 못추면서...아침밥은 어찌 그리 안 넘어가는지...

걱정이 되는 지 근처 편의점에서 먹을만 한 것으로 떼웠다.

그런데 콩나물 김치국 국물이 꽤 먹을만 했다.





우이신설 도시철도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에서 출발~





지난 번에 걸었던 소나무 숲길 입구를 지나쳐 직진.





우이령길 진입로.








일주일만에 숲이 농익을 대로 익었다.





의미없는 시멘트길을 지나





오른쪽 숲길로 진입했다.

역시 냄새부터 다르다.





우이령이 소귀라는 의미라 다리 이름이 소귀교다.





우이령길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서 서울 성북구 우이동에 이르는 6.8㎞ 구간으로

1968년1.21사건(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 으로 민간인 출입통제 되었다가

2009년 부터 탐방예약재라는 대안으로 하루 1,000명에 한해 출입할 수 있다.





인터넷 예약 증명서와 대표 한사람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우이령탐방지원센터.





색이 어찌 이리 고운지...

은근~~~히 오르막인 길을 보상하는 이어지는 단풍 터널.





우이령(소귀)고개에 있는 대전차 장애물.

대전차 장애물은 유사시 받침대에 올려져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도로로 떨어트려 적의 탱크 진입을

막는다는데,저 크고 무거운 콘크리트 덩어리를 어떻게 떨어트리지?





우이령길 작전도로 개통 기념비.





옹기종기 귀여운 봉우리가 눈 앞에 나타났다.





우이령 오봉 전망대.





우이령 오봉에는 뻔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사실은 지질학상 '토르'라는 지형이라고 한다.





전망대를 지나자 완만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양주 오봉산 석굴암 삼거리.








남녀노소 걷기 참 좋은 길인 것 같다.

실제로 여유롭게 걷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지나쳤다.











가을 이정표는 덩달아 곱다.








교현 우이탐방센터.














군법당 호국원 쌍용사가 담너머 불쑥.





길 끝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이어 걸어야 할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충의길

그리고 다음 회차에 이어 가야할 13구간 송추마을길.





그냥 도로길.








충의길로 접어들어야 하는 솔고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교량이 유실되었으니 우회하라는 말인데...

우회해서 가야하는 길은 완전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옆 길이라 잠시 고민을 했다.





길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로 충의길 끝지점인 사기막골 입구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지 못하는 길에 대한 아쉬움으로 건너 충의길 진입로를 바라보며





사기막골 입구 까지 버스로 4 정류장 이동했다.





건너편에 사기막골 입구가 보이는 정류장에 내려 길을 건넜다.





사기막골 입구.

사기막골에 야영장을 조성하려나 보다.

누구의 욕심인지,지나치게 친절한 배려인 지,아는 사람만이 알고 찾아오는 아름다운 곳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의지인지...그저 후벼 파고 훼손하고 관리하지 않아 방치되는 곳은 늘고...

동네 사람들과 공감하며 조용히 마을을 지나쳤다.





우리가 북한산 둘레길 12코스 충의길을 걸었다면 통과했을 사기막교.

이제 북한산 둘레길 11구간 효자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epilogue) 우리가 걸을 수 없었던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충의길은 나중에 알고보니...

그 구간은 군부대들이 많은 곳으로 그들의 힘든 구보를 체험이라도 해보라는 듯 연속 도로길이었다고,

왜 그런 구간을 만들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역시 나도 강력 비추했던 북한산 둘레길 6구간 평창마을길

보다 더 걷기 힘든 길이었다는 글을 보았다.


두고 온 길에 대한 미련과 미안함이 씻은 듯 없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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