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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구미 베틀산 약용암 <지장보살님 점안법회>열렸네. 본문
법당 아래 도착하니 벌써 점안법회가 봉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법당 안 부처님으로부터 시작된 오색실이 법당 밖까지 이어져
모두들 손에 한자락씩 부여잡고 있다...연지명도 거든다.
그런데...여기서 이러고있다가는 안되겠다는 급한 마음이 들어 죄송하게도
틈 사이로 이미 꽉찬 법당으로 발을 들이 밀었다.
바닥에는 도량을 청정히 하고 잡귀를 쫒는 붉은 팥이 뿌려져있고,
꼬깔이 씌워진 지장보살님 과 좌우협시불(도명존자,무독귀왕)을 모신 상단이 보인다.
병풍 뒤편에는 증명법사이신 묘허큰스님이 계시고,
법주는 용인 백령사 주지 돈각스님,
바라지는 부산 구덕산 정수암 주지 무아스님 이시다.
사방으로 오색실이 걸리고, 쉴새없이 이어지는 법주스님의 염불성,
법당에 가득찬 성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는, 굳이 불자가 아닌 사람이 보아도
숙연해지는 아름다운 모습인 것 같다.
점안식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오색실은 점안하는 동안 부처님 몸 주변을 감아
부처님의 신통력과 자비력,기원력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기원한 후
점안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조금씩 나누어 간직한다.
점안식이 거행되는 동안 부처님의 신통력이 성취되기를 함께 기도하고
발원한 오색실을 자르기 위해 스님께서 가위를 드시는 순간부터 법당안은 너나할것 없이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으로 부산스러워진다.
드디어 불상을 씌웠던 고깔이 벗겨지고,
점안법회 증명법사 묘허큰스님께서
소나무잎으로 만든 붓을 청정수에 적셔 뿌리는, 도량 청정의식을 하신다.
도량 구석구석...참석한 보살들 모두에게 두루두루 청정 축원을 뿌리신다.
나무로 만든 불상이 귀의의 대상으로 모시는 지장보살님으로 증명받아
이제부터 공양물을 올리고 예참을 봉행한다.
불교에서는 단지 예배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 불상을 모시는데,
처음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불상은 그 자체만으로는 물질적 형상이지만 점안點眼의식을 통해
진리의 가르침을 담는 성보聖寶로 태어나게 된다.
새로 조성한 불상이 생명력을 갖춘 불상으로 증명을 받아 귀의의 대상으로 모시는 의식이 바로
점안의식點眼儀式이다.(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신중청 神衆請
전단목주중생상 栓檀木做衆生像
급여여래보살형 及與如來菩薩形
만면천두수각이 萬面千頭雖各異
약문훈기일반향 若聞薰氣一般香
이라고 하더이다....나무아미타불
마지막에 약용암 주지 유영스님의 경과보고를 끝으로
점안법회가 원만히 봉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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