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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언제 가도 좋은 한강공원(반포한강공원~청담나들목) 본문
원래는 우리가 가장 애용하는 4호선 종점인 '오이도'로 한번 진출해 볼까 하고 나섰는데,
도착한 지하철이 꽉 찬 걸 보고 기겁하고 반대편 지하철을 타고 '동작역'에 내려섰다.
어디를 걸으면 어때? 이렇게 좋은 날 걸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한 거지...라며.
어? 분명 달라졌다.
지난 가을에 걸었던 이 길 양쪽으로는 울창하게 무언가 가로막고 있었는데
말끔하게 잘라내고 어린 나무를 곳곳에 심어 그 사이로 산책길을 안내하게 만들었다.
긴 머리카락 잘라내고 전혀 다른 스타일로 이미지를 바꾼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역시 이 구간에서 가장 예쁜 '서래섬' 산책길로 들어선다.
지난 가을에는 메밀꽃이 피어있었고
봄이라 유채가 노랗게 펼쳐져야 하는 곳은 어쩐 일인지 벌거벗은 상태다.
대신 이렇게 사랑스러운 대형 화분이 분명 지속적인 관심이 있는 듯
화려한 색색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반포대교 와 잠수교.
멀리 지나온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가 보인다.
일률적인 아파트 보다 강 너머 조금씩 다른 모습의 건물들이 이국적이라 자꾸 눈길이 간다.
분명 개나리 천국 '응봉산'을 알아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두 개의 비슷한 산이 눈 앞에 나타나서 잠시 당황했다...과연 어느 것이 응봉산일까?
유난히 진출입로가 화려하게 얽힌 '성수대교'
'성수대교'를 지나자 멀리 '영동대교'가 보이고
바로 곁에 붙어있는 것 럼 보이지만 또 1㎞ 떨어져 있는 '청담대교'도 보인다.
유일하게 복층교인 '청담대교' 아래 층에 7호선이 지나간다.
'청담나들목' 앞에서 바라 본 롯데타워 그리고 그 앞에는 뚝섬유원지.
청담나들목으로 탈출해 조금만 내려오면 '7호선 청담역 14번 출구' 앞이다.
우리는 환승도 없이 한번만에 이수역 도착.
꼭 그런 날이 있다...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그럼 뭐 먹을지 잠시 고민하다가 운동하고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집이라고 추천 받았다가 지난번에
문이 닫혀있어 먹는데 실패한 그 집을 찾아갔다.
마음에 들게시리...짜장면도 小자로, 탕슉도 미니로 주문했고...그런데 먹으면서 점점 말이 없어지는 상황.
'그래 운동하는 남자들 맛있게 묵었다고 하는 말을 믿는 게 아니었어.'
돈은 돈대로 쓰고, 기분 나쁘게 배는 부르고...그래 궁금했는데 가봤으니 됐고 이제 안가면 되지 뭐.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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