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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만든 물결에 갇히다 -- 미디어 아티스트 박동원 개인전 <Another Turntable> 본문
빛으로 만든 물결에 갇히다 -- 미디어 아티스트 박동원 개인전 <Another Turntable>
lotusgm 2022. 7. 23. 16:15
이 그림 액자 때문에 오늘 하루가 결정되었다...
어제 오후부터 급작스럽게 시작된 치통으로 진통제를 삼키며 밤을 보내고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에 치과를 찾았다.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소파 뒤에 걸린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먹먹한 생각들이 소용돌이 치더니 결국, 치료받은 지 오래된 낡은 치아는
차곡차곡 문제를 삼키고만 있었는지 일말의 예고도 없더니 보존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마취도 덜 풀린 상태로 수납을 하고 다음 진료 예약을 하고 바라본 곳에 또 액자가 있었다.
그래...그러면 되겠다...
병원 아래 약국에서 처방전 항생제 봉지를 받아들고 도로를 건넜다. 위치를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었던 곳은
생각 보다 난데없는 모습의 건물이다. 이런 곳에 아트센터라니...언제적 현수막.ㅠ;;
'유중아트센터'는 유중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공간으로, 최근 7호선 내방역 지하철역 이름에 표시되었다.
7호선 내방역(유중아트센터) 7번 출구에서 150m 거리에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카운터와 관리인, 그리고 고유카드를 찍어야만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의 출입구.
방문자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하는데(요새 이런 거 하는데 있어?), 어디엔가 관람객 한명 올라간다고 연락.ㅋㅋ~
입구 사진 한장 찍을려니 정색을 한다. 내눈에는 보이지도 않았던 개인 작품이 벽에 걸려있어서 사진촬영 안된다고...
그러고도 못미더운지 뒤통수에 대고 복창하네..3층으로 올라가세요...
관객은 선으로 구성된 수면이 다른 수면 위를 미끄러지는 것을 확인한다,선과 선이 강하게 충돌한다.
그러나 미처 포착하기 전에 선은 다시 분리된다. 본다는 것은 대체로 이런 식이다.
순간은 붙잡기 전에 모래알처럼 빠져나간다. 턴테이블의 회전 운동은 다시 보고싶은 욕구에서 비롯됐다. ■박동원
하...내게는 너무나 어려운 장르의 전시회 였구나...그런데 색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바닥의 반영에 순식간에 이성을 잃고 ㅋ~ 카메라 들이댄다.
이건 또 뭐지? 하는 참에 누군가 인사를 하며 전시실로 들어왔다.
'이 거 어떻게 관람하면 되는 건가요?'
테블릿을 조작하고 헤드셋을 주며, 들으면서 자유롭게 관람하란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바로 박동원작가임을 알아챘다. 이런 횡재를 봤나...
감사하게도 내 눈 높이에 맞춰서 이런저런 관람 팁과 자신의 생각을 조근조근 얘기해 주는데
나도 모르게 짧은 순간의 느낌을 주저리주저리, 그런데 작가님은 그렇다고...맞장구 까지 쳐준다.
헤드셋에서는 협업한 유니스 킴의 사운드가 흘러나오는데,
신기한 게, 잠시 후면 눈 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겹겹히 잔상을 남기는 색의 향연과 더불어
들리는 사운드까지 합세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다.
너 안에 나 있다...
왜 완벽한 원의 형태는 아닐까? 전시실의 형태에 따라 어떻게든 다양한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유중아트센터' 측은 화면 안에는 점, 선, 면의 여러 형태가 충돌하고 회전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일렁이는 움직임 안에서 관람객이 바다의 물결과 같은 잔잔함을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끌리도록 유도했다며, 영상 속 이미지에 깊게 몰입하여 물속에 잠긴 듯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에 머무는 체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씨앤비뉴스
정말 나는 그랬다. 주어진 공간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고 그들이 선사한다던 체험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에 머물러 있었다. 내가 이토록 소멸과 생성을 끈질기게 지켜본 적이 있기나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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