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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는 세상/道,城,島,山

오랫만에 하늘이 맑은 날 골라서 남산 한 바퀴

lotusgm 2024. 1. 10. 10:27

 

 

 

 

 

며칠 기온이 올라가니 기다렸다는 듯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통에 외출 마저 조심스러운데

일요일 부터 다음 주 초반 날씨가 안좋다는 예보로 미루어 보아 바로 그날이 오늘이다...12월 6일 토요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다가 오늘은 하늘도 맑을 거라니 일단 나서고 보자.

오랫만에 남산으로...4호선 명동역에 내려서 이른 점심을 먹은 후 남산으로 가기로 하고 명동역 9번 출구로 나서는데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들고 짐 보관소 앞에 줄을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얼마 전 홍콩에서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검색을 하다가 결국 호텔에 맡겨 놓고 다시 찾으러 오고...그랬다. 우리나라는 지하철 역 마다 라커가 있는데...

이 곳은 인천 공항으로 배송도 해주나 보다.

 

 

 

 

명동성당 바로 뒤에 있는 명동교자 본점,무심히 봤는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이다.

2017년~2023년 미슐렝의 위용.

 

 

 

 

여기 오면 칼국수 외에는 먹어 본 기억이 없는데 오늘에사 보니 비빔국수와 콩국수도 있다.

 

 

 

 

꽤 오랫만에 왔는데 조금 이른 시간(11시30분)임에도 빈 테이블은 커녕 젓가락질 하다가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테이블 간격이 없다. 결론을 말하자면 국수 면발이 조금 굵어진 듯하고 잘 먹는 사람에게는 부족할 것 같은,양이 적어진 게 분명하다. 주문할 때 미리 서비스로 나오는 조밥을 달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직원들이 너무나 바쁘게 움직여서

차마 물어보지도 못했다. 수십년만에 처음 먹어 보는 만두는 투명하게 얇고 쫄깃한 식감의 피에 고기와 부추가 꽉 차있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이 곳에서 느긋한 분위기의 식사는 기대할 수가 없다.

 

 

 

 

 

 

 

 

 

 

명동을 벗어나 남산 제3터널 방향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이 지점에서 왼쪽은 계단, 오른쪽은 '남산오르미'로 가는 길이다.

 

 

 

 

홍콩 트램은 돈 주고 타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꽁짜다.ㅋ~

 

 

 

 

 

 

 

 

 

 

'남산오르미' 하차장은 케이블카 승강장이다.

남산 둘레길로 진입하기 위해 길 따라 조금 거슬러 올라가는 중에 바닥에 '국치길' 동판이 있다.

※서울 남산 자락 일대 1.7km에 조성된 역사 탐방길로 국권 상실의 현장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 하자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병탄조약(1910년 8월22일 일본이 대한제국을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이 체결된 조선 통감 관저 터에서 시작된다.-- 조선총독부 터(현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일제 갑오역기념비(청일전쟁 승전 기념으로 일제가 세운 비)-- 경성 신사 터(일제가 조선에 들여온 종교 시설, 현 숭의여대)-- 한양 공원 비석-- 조선 신궁 터(옛 남산식물원)으로 이어진다.※

 

 

 

 

'漢陽公園원'비

1885년부터 일본인들의 도성 내 거류가 정식으로 허용되고 충무로 일대가 일본인들의 거류 지역이 되었다. 1908년 서울에 거주한 일본인들은 남산 기슭 30만평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2년 여간의 공사 끝에 1910년 5월29일 정식으로 공원을 개원하였다. 고종은 칙사를 보내 '한양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양공원비'는 공원의 입구를 알렸던 비석으로 앞면의 '漢陽公園'은 고종의 친필로 전한다. 해방 이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 비석은 2002년 케이블카 승강장 근처 철조망 안쪽 풀숲에서 발견 되었는데 비석 뒷면은 정으로 쪼아놓은 듯 인위적으로 훼손이 되어 정확한 글자를 알아 볼 수 없는 상태이다.

 

 

 

 

'남산둘레길'에 있는 유일한 일반 음식점.

 

 

 

 

 

 

 

 

 

 

 

 

 

오늘 미세먼지 없는 거 맞아?

 

 

 

 

 

 

 

 

 

 

 

 

 

 

 

 

 

 

 

 

 

 

 

 

 

 

 

 

'한양도성길' 지역을 알려주는 말뚝 이정표이다.

 

 

 

 

나는 저 호텔이 문을 닫았는지 모르고 있었다. 사실 그 호텔에 묵을 일은 없지만 이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정경이

꽤 근사했던 건 그 호텔이 보여주는 느낌도 한 몫한 게 아닐까 싶어서 조금 섭섭했다.

 

 

 

 

 

 

 

 

 

 

 

 

 

 

 

 

서울역 환승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처음 눈에 들어온 작은 안내문.

'이덕형 선생 집터'한성부판윤과 영의정을 지낸 "오성과 한음"의 한음 이덕형 선생 집터는 A4용지 한장 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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