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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7-1코스: 서귀포 버스터미널~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올레(두번째길: 제주 중산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호흡하며 걷는 특별한 길) 본문
제주올레 7-1코스: 서귀포 버스터미널~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올레(두번째길: 제주 중산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호흡하며 걷는 특별한 길)
lotusgm 2024. 4. 6. 10:27
몇해 전 너무 힘들게 걸어서 걱정했던 '고근산'의 달라진 모습에 한껏 기분 좋아져서 이제 내려가는 길.
눈 덮힌 한라산은 한참 더 미모를 뽐낼 준비에 들어갔다.
어라? 이건 뭐지? 올라오는 건 힘들어도 내려가는 길은 아기자기하게 위로를 해주던 길이었는데
온통 계단으로 휘덮어 버렸다.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있겠지...
'고근산'을 벗어나 '서호호근로'를 걷다가, 오래 전 이 '제남아동복지센터' 앞에 7-1코스 중간스탬프가 있었다.
지금은 '고근산 정상'으로 옮긴 스탬프를 찍고 내려오는 참이다.
'서호마을' 입구의 올레 화살표는 생각지도 않게 ※길 위 담벼락으로 올라서 버려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찾았다.
횡단보도를 건너 '호근동복지회관' 골목으로
올레 7-1코스 15.7km 중에 11km 걸어 온 지점.
한 쪽에는 돌담, 그리고 다른 한 쪽에는 거대한 삼나무, 제주도에만 있는 특별난 동네 골목이다.
돌담 너머 귤나무, 귤나무 너머 한라산...제주 삼합이다.ㅋ~
용당 교차로에서는 신호 버튼을 직접 눌러야 된다...가만히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으면 밤샌다.
길 위에서 바라봐야 '하논 분화구'가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알 수가 있다. 그 속에서는 대체 뭐하는 곳인지 짐작도 못한다.
'하논 분화구'는 동양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로, 수 만년 동안의 생물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있는 생태 박물관' 이다.
분화구에서 용천수가 솟아 제주에서는 드물게 논농사를 짓는다.(하논이란 큰 논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4.3피해 사찰 '봉림사' 1948년 11월19일, 토벌대가 용주사(現 봉림사)와 하논 마을에 불을 질렀다. 신도들은 석가모니 불상과 칠성탱화를 등에 지고 나와 호근동 마을 큰영구장 남의 집 밖거리를 빌려 임시 거처로 2년 가까이 사용하기도 했다. 1929년 중창불사 후 '봉림사'로 개명하였다.(감사하게도 올레꾼을 위해 화장실을 개방해 주셨다.)
서귀포 하논마을 '4.3 때 잃어버린 마을'
'분화구'라는 게 믿기지 않는 풍경이다.
이 구간 역시 '하논 분화구'를 탈출해서 도로를 걸어 다시 접근하던 길을 수정해서 분화구 끄트머리로 진행했다.
도로를 따라 내려와 교차로 立이정표 앞에서 도로 횡단해서 게이트볼 주차장을 가로 질러 '걸매생태공원'으로 들어간다.
'걸매공원'을 지나는 길의 우거진 숲은 이 곳만 다른 계절처럼 느껴지게 한다.
믓...찌...다...
'천지동 풍경오솔길'
제주올레 7-1코스 종점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 도착했다.(13시 40분)
제주올레 완주자들을 위한 공간에서 때마침 완주증 수여식이 있었고, 센터 내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박수로 축하해 주고...
아침에 출발할 때 부터 부지런히 걸어서 점심은 여행자센터에서 라면을 먹자고 옆지기와 얘기한터라
라면을 주문하고 보니 라면 끓이는 기계가 끓여주는 라면 이었다. 늦은 점심이라 밥까지 말아 먹으며
이번 일정(3월8일~13일)의 마지막 순간을 서로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