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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음력 칠월 스무날 방곡사 지장법회 (묘허큰스님 오전 법문) 본문
8월23일(금요일) 방곡사 지장법회 가는 날.
오늘도 간헐적단식은 틀린 것 같다. 나아가서 나는 점심도 건너 뛰었다. 항상 궁금한게...무량행보살님은 이 많은 음식을 혼자서
만들어 짊어지고 오시는걸까?이 정도의 열정이면 나라도 구하실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복 받으십시요._()_
푹푹 삶아대던 날씨가 아침이라서일까? 조금 선선한 느낌도 들어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싶었더니
뒤에 오시는 보살님들은 생기 발랄한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주신다.
쩌렁쩌렁한 주지스님의 초성이 변함없이 법당을 장악하고, 한 구절도 빠지지않는 지장예참과 신중기도 까지.
제령한진치신망 석화광음몽일장
삼혼묘묘귀하처 칠백망망거원향
나.무.아.미.타...불
포항에 있던 노스님이 한 분 돌아가셔서 초상에 갔었고, 49재날 다시 보자고 해서 갔는데...그 스님하고는 엄청 오래 알았습니다. 강원에서 만나서 강원 졸업할 때 아쉬워서 보리자 열매로 염주를 꿰어 서로 주고 받았는데 대구에서 살다가 돌아 가셨고, 동화사 방장 맏상좌이면서 대한불교 조계종 호법부장(옛. 규정부장)을 8년 동안 했던 스님입니다.어느 날, 카톡이 왔어요. 전화번호는 그 스님이지만 열어보니 아무런 내용은 없길래 '그런갑다'하고 잊고 있었어요. 초상에 가보니 바로 그 날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죽으면서 뭔가 할 말이 있었는데 그 것을 미처 쓰지 못하고 죽은 모양이야. 여러 스님을 만나 보니까 부산에 있는 스님은 오전에 카톡을 받았는데 '우리 어지간히 살았으니 이제 이별해야 안되겠나? 내 생에도 잘 지내자' 내용이 그것 뿐이더래...
사람은 오면 가야 돼요. 만나면 헤어져야 되고, 사람 뿐 아니라 우리 육안에 전개되어 있는 천삼라 지만상(天森羅 地萬象), 삼라만상, 형상이 있고 모양이 있는 것은 전부 물질입니다. 무엇으로 구성되고 형성이 되어서 형체를 이루었던 간에 형체가 있는 것은 전부 물질입니다. 그런데 물질 현상계에 있어 영원이라는 것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아요. 났거나 만들어진 물질은 다 깨지고 떨어지고, 난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생자필멸)
조금 전에 일러 준 게송은 스님들 천도재 시식할 적에 고혼청(영가청) 세번 청사를 하고 나면 끝에 가영을 해요. (요령을 든 스님은 법주라고 하고 목탁을 들고 옆에서 가영을 받아주는 스님을 바라지라 그럽니다.)
제령한진치신망諸靈限盡致身亡...모든 영가가 (명이 다 되어) 몸의 생명이 다 되었다.
석화광음몽일장 石火光陰夢一場...석화(부싯돌을 쳐서 일으킨 불)는 잠깐이라 한바탕 꿈 속과 같다.
삼혼묘묘귀하처 三魂杳杳歸何處...삼혼이 묘묘하여 어디로 갔으며
여기서 여러분들이 알아 둬야 할 것은, 유교와 불교의 삼혼이 다릅니다. 유교의 삼혼은 생혼(초목신,생장력),각혼(금수신),영혼이고 불교에서는 업식(業識),전식,상속식 입니다.
칠백망망거원향 七魄茫茫去遠鄕...7백이 망망하여 먼 곳으로 가버렸다.
칠백은 칠식작용을 말하는데 칠식작용에 의해서 업을 짓습니다. 칠식은 안,이,비,설,신(외5관), 5관을 조종하는 의식(생각),이 6근을 상대하는 6진(색,성,향,미,촉,법), 의식이 5관을 상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미리 느끼는 예감(육감)이 있습니다. 의식이 5관을 작용하는데 '그 빛깔 참 곱고 아름답다'...더러운 것을 봤을 때 '더럽고 추하다' 염정 분별을 해서, 좋은 것을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는(취사), '염정취사(念靜取捨)분별 느낌식'이 최종 결정식이다. 그게 7식이여, 7식작용을 7백이라 그러는데 칠식작용에 의해서 평생동안 짓는 업은 한량없지만 평생 해놓은 것을 요약하면 세가지 밖에 없어요. 나와 남이, 자신과 상대가 함께 공익이 될 수 있는 행위인 ①선업(善業),그리고 ②악업, 그런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업이 있는데 ③무기업이라고 합니다. 선업은 선보가 분명하고 악업은 악보가 분명한데 무기업은 선악간의 과보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힘없는 업이라고 무기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49재도 왜 49일이냐 하면 칠식작용에 의해서 지은 업을 일주일에 한 대왕님 전에 가서 하나씩 가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백중 때도 49일 동안에 영가 천도를 하고 기도를 하는데 49라는 숫자는 칠식이 작용해서 지은 업에 의해서 미래 생이 다 확정이 돼요. 49일 만에는 99.9%, 남은 00.1%가 백일까지도 가고 (백일재,제8 평등대왕재), 제9 도시대왕재(일년,소상재)까지도 가고,햇수로 3년(만2년,대상재)에는 제10 오도전륜대왕재 까지 가기도 합니다. 유교에서 대상에 탈상을 하는 것은 불교 시왕사상이 고려에서 이조로 넘어 오면서 유교로 전해진 겁니다.
사람이 죽으면 49 중에 윤회전생을 한다면서 왜 저 곳에 영가 이름을 붙여놓고 자꾸 천도재를 하느냐...저 이름으로 살았을 적에 칠식작용에 의해 지은 업을 선업은 염라대왕 업경대에 빠짐없이 비추어져 지금 태어나 계신 곳에 행복으로 반영이 되게 해주시고, 나쁜 업이 있거들랑 현실 결과로 나타나기 이전에 미리 소멸시켜 달라고 지장보살님의 가피력을 빌려서 업장 소멸하는 겁니다. 비록 나쁜 관례에 떨어졌어도 이고득락을 할 수 있어요. 離苦得樂(이고득락)은 고(苦)를 여의고 락(樂)을 얻는다...업장 소멸되면 그렇게 될 수 있어요.
내가 어릴 때 나는, 뜻을 새기라면 할 수 있지만 음성이 나빠서 염불을 잘 못하니까 어디가서 염불해 주고 학비를 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염불 안해도 스님한테 가서 같이 이야기 들어주고 하려고, 지보사에 수월스님 손상좌 백동허스님께 가고는 했는데, 내가 처음 스님께 갔을 때는 여든여섯이셨는데 아흔일곱에 입적하셨어. 동허스님께 가면 앉아서 당신이 예전에 수월스님 시봉할 때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주었기 때문에 내가 수월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 많이 알아요.
그리고 다른 한 곳은 속가로 치면 형님뻘인데 일본 와세대 법대를 나와서 그 시절에 도의원까지 나갔던 스님한테 가서 당신 가방도 들고 따라 다니고 용돈 얻어오고 했습니다.
오후 시식 마치고는 천도재가 왜 필요한 지 내가 직접 본 천도재 경험담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다시 봐도 장엄하고 화려한 신중단 목각 후불탱화.
종일 뜨거운 복사열과 습기가 만들어 낸 열기로 술렁거리는 방곡사 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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