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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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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신지(梅津寺)역에서 마쓰야마 방향으로 네 정거장 지나서 내린 '니시 키누야마(西衣山)역'이다. 철로를 횡단해서 경사진 길을 한참 올라가는데, 언뜻 보기에도 부촌인 듯한 동네 골목으로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구글 지도를 든 동생이나 아무 생각없는 나나 둘은 그렇게 골목을 한참 동안 걸었다. 우리 잘 가고 있는 거 맞아? 조금 전 하교 중인 학생들은 수도회 수도원이 있는 카톨릭 학교 학생들이었나 보다. 드디어 공터에 작은 이정표가 보이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다. '송산종합공원' 자전거 駐輪場.넘실거리고 있는 때늦은 미국능소화가 잠시 위로를 주는 듯 하다. 경사진 포장길 건너편에 '椿園 Camellia land' 로 잠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는데전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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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여행 다섯째 날(10월1일 화요일)에는 원래도 일찍 나서지는 않았지만 더 여유를 가지고 숙소를 나왔다.며칠 동안 주변을 지나치면서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마쓰야마시역에서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날이다. 헷갈릴 수 있는게, 마쓰야마 역과 마쓰야마시 역은 다르다.우치코와 오즈로 갈 때는 마쓰야먀역에서 기차를 탔었다. 우리가 타고 갈 연두색 라인 바이신지(梅津寺)행 승차권은 430엔.(마쓰야마시역에서 8개역 떨어진 곳 치고는 차비가 꽤 비싼 편인 것 같다.) 전철 시간표를 확인하니 12시15분에 오는 기차를 타면 되겠다.우습게도 배차 시간이 우리 동네 마을 버스 시간표랑 똑같이 매시각 15분,30분,45분 이네.ㅋ~ 동생은 플랫폼에 까지 자리잡고 있는 가차에서 예쁜 아이템 하나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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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삼국 통일을 완성한 신라 제30대 문무왕(재위 661~681)을 장사 지낸 곳이다. 문무왕이 "내가 죽은 뒤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하니 화장하여 동해에 장사 지내라." 유언하였다. 문무왕의 뜻을 받들어 아들인 신문왕이 바다의 큰 바위 위에 장사를 지내고 그 바위를 大王巖이라 불렀다. 또 그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절을 세우고 감은사라 하였다. '문무대왕 수중릉' 군중 심리라고...내가 이런 걸 다 해보네.ㅋ~맥반석에 구운 반건조 오징어와 백만년만에 쥐포도 먹어 봤는데, 나름 이 곳이 꽤 유명하단다. 나래비 앉아서 쥐포와 오징어를 씹으며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 보다가 일어났다. 다음으로 부지런히 달려 간 곳은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해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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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켄싱턴 리조트)에서 아침으로 떡국을 먹고 밖으로 나서니 새벽 안개로 갇혀있던 사위가 막 깨어나고 있었다.오늘 화창한 날씨는 따놓은 당상인 것 같다. 가는 길에 잠시 보문호수 한쪽 귀퉁이를 걷는 동안 두 사람은 교리김밥 보문점으로 가서간단하게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사왔다.(원래는 최부자집이 있는 교동에 있었던 교리김밥 본점은 이전을 하고보문단지 인근에 분점이 있다.) 불국사에는 주차장이 정문주차장,공영주차장 불이문주차장 세 곳이 있는데 앞장선 차가 불이문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토함산 불국사' 불이문으로 들어 갔다가 다시 이 문으로 나왔다. '토함산 불국사 복원기념비' 내 기억 속의 모습 보다 불국사 가는 길은 더 아름다웠다. 불국사 정문인 '일주문'으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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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본무생(生本無生) 이요멸본무멸(滅本無滅)이며생멸이 본허(生滅本虛)하면 실상상주(實相常主) 하느니라.나무아미타불 생사가 불이한 이치를 돌아가신 영가님들께 일러주기 위해서 시식을 하는영반(靈飯) 에 나오는 게송으로, 산사람에게도 똑 같아요. 왜그러냐 하면 우리가 평생 절에 다니고 불교를 믿어도 이 도리만 알면 되는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면 무작정 좋아하고 축하하고 죽으면 괴로워하고 눈물 흘리며 슬퍼하는 거예요.이 도리는 어떤 법문이냐...생본무생이야, 태어나도 물질적인 육체 이 몸뚱아리가 부모로 인연하여서 이 세상에 태어 났지, 우리의 본래 면목 참 나, 나의 주인공,여러분들이 김 아무개 이 아무개라 이름 붙은 것은 가아(假我)예요. 참 내가 아닙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 업 받으러 오면서 업 받을 몸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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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밤 마실 나섰다. 멀리 '동궁과 월지'가 보이는 곳에서 부터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두 차의 기사는 매정하게(ㅋ~) 남겨두고 덩달아 마음이 급해진 우리는 일단 내려서 걷기로 하고 인파에 합류했다.진화해서 led를 장착한 비싼 풍선이 둥둥 떠있는 입구의 풍경이 참...딴 세상이다.(입장할 때는 풍선의 불을 끄고 입장하라는 주의 안내문이 뜨는데 야경에 방해 요소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경로는 무료 입장이고 성인 입장료는 3,000원, 우리는 입장권을 끊고 잠시 두 기사를 기다렸다. '월지의 세 전각을 우선 복원하였는데 일부에서는 복원을 잘못했다고 지적한다'는 검색을 어디선가 본 적 있는데그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십수년 전만해도 입구를 들어서면서 시야를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