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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역올레 (10)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색달해수욕장' 퍼시픽 마리나 요트장 끝에 있는 언덕길을 올라 다리 아래 '베릿내공원'으로 들어선다. 지난번에는 공사 중이라 우회했던 공원을 잠시 지나도록 길이 수정되었다. 제주올레 8코스 중간스탬프 간세가 있다. 원래는 '주상절리공원' 화장실 앞에 있었는데 공사를 마친 이 곳 '베릿내공원'으로 옮겨서 자리 잡았다. 공원 밖에는 '성천포구' 천제연의 깊은 골짜기 사이로 은하수처럼 물이 흐른다고 해서 성천星川, 별이 내린 내(별빛이 비치는 개울)라고 부르던 것이 '베릿내'가 되었다. 오늘도 오름은 그냥 지나쳐 가기로... '베릿내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 도로는 아름다운데 도로 건너 눈에 들어오는 호텔 건물은 우짜자고 저리도 거슬리는지... 궁시렁거리며 흉을 봤더니 옆지기가 생각났다는 듯이 말을 한다. 얼..
※제주 역올레(다섯번째 날)10월09일 월요일 08시55분. 이틀 전 토요일, 세찬 비를 맞으며 도착했던 올레 4코스의 시종점이자 3코스의 시종점인 '표선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숙소를 나와 '성산항 입구' 정류장에서 우리의 고마운 201번 버스를 탑승한다.(09시21분) 36분 후 '표선환승정류장'에서 하차, 그리고 길로 걸어 내려와 '표선리사거리'정류장에서 221번으로 환승해서 한 정류장 이동, 종점인 '제주민속촌' 정류장에서 하차한다.(10시13분) '제주민속촌' 바로 앞에 '제주올레안내소'가 있다. 그날 우중이라 황급히 만나고 헤어졌던 간세에게 정식으로 아는 체하고 올레 3-B코스 역방향으로 진행한다. ※제주올레 3-B코스 (역올레) 표선해수욕장-- 배고픈다리-- 신풍 신천 바다목장-- 신산리 마..
※제주 역올레 (네번째 날) 10월08일 일요일 08시10분. 서울에서 검색할 때 부터 주말에는 제주에 큰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어제는 예보 보다 일찍 비가 내리는 바람에 빗 속에서 마지막을 걸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창 문을 여니 예상했던대로 세찬 바람에 비가 흩뿌리고 있다. 걷고 있는 길 위에서 이 정도의 바람과 비를 만난들 그냥 끝장을 보지만, 이런 상황을 뚫고 출발해야 할 때는 좀 다르다. 티비 날씨 예보를 보고 검색을 하면서도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가...그렇다고 다른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밥도 먹어야 하니 챙기고 나가서 상황에 따라 만만한 코스 하나 걷다가 영~ 아니면 탈출하자. 숙소를 나오니 비는 잠깐 멈춘 상태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자신이 없어진다. 조식이었다면 먹지 못했..
※제주 역올레(세번째 날) 10월07일 토요일 08시35분. 어제 걷기를 멈췄던 제주올레 4코스 태흥 2리 '어촌계' 버스정류장으로 가기 위해 숙소 바로 앞 '매일올레시장 7번 입구' 정류장에서 201번 탑승, 30분 후에 '어촌계' 정류장에 내려섰다.(08:45~09:15) 곳곳의 조형물들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는데, 조금은 유치한 저 옥돔 조형물이 오래 전에 지난 '태흥 2리' 포구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한다. ※제주올레 4코스(역올레) 남원포구-- 태흥2리 체육공원-- 덕돌포구-- 알토산 고팡-- 해병대길-- 해양수산연구원-- 표선해수욕장-- 19km 어제 4km 더 걸어 온 덕에 오늘은 가볍게 15km만 걸으면 된다. 출발~ 어슴프레한 저런 풍경 너무 좋아한다. 내가 해안길을 걸으..
제주올레 5코스 역올레 종점인 '남원포구'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음날 걸을 4코스를 이어서 걷고 있다. 4코스는 19km의 거리이기도 하고 오후에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어 빨리 끝내려면 오늘 조금 더 걸어서 진행하면 내일이 편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원포구'에서 4km 떨어진 태흥리 포구('어촌계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 목표이다. '벌포연대' 정방향으로 걷다가 바로 이 지점에서 넋을 놓고 바라봤던 기억을 떠올리고 뒤로 돌아봤다. 사람 취향은 참 안변하는 것 같다. 그 때의 사진 역시 계절은 다르지만 꼭 이 모습이었다.ㅋ~ 2020년1월18일 그날의 풍경. 망망대해가 꼭 이런 느낌일까? 역 이름이 옥돔역이란다. 게이트볼장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로 빠지면 201번 버스가 지나는..
※제주 역올레(두번째날) 10월6일 금요일 09시. 숙소 앞 매일올레시장 5번 입구 돔이 보이는 곳에서 택시를 콜해서 어제 도착점인 '하효 검은모래 해변'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7,300원) 쇠소깍 바로 옆의 '하효 검은모래해변'의 검은 모래는 효돈천을 따라 한라산의 현무암 부스러기가 하류로 떠내려와 쌓인 것이다. 부지런한 청춘들은 벌써 '쇠소깍' 비취빛 물 위에 배를 띄웠다. 언제부터 '쇠소깍' 주변에 베이커리 카페가 하나 둘 자리잡기 시작했다.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기 위해 카페로 들어가 보니 널직한 공간이 굉장히 쾌적해 보이고 빵을 구입해서 각자 필요한 상태로 포장해 갈 수 있도록 자율 포장대에는 전자렌지,집게와 가위,위생 장갑까지 비치되어 있다. 세심한 배려인 것 같다.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