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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시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헤호 인뗑 유적지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밍글라바 미얀마

시간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헤호 인뗑 유적지

lotusgm 2011. 7. 3. 00:25

 

 

인뗑 유적지-수백년 전에 호수 부족인 인따족에 의해 조성된 불교 유적지로,2,000여 개의

소탑들이 인뗑 언덕에 세워져 있다.

 

인레 호수 깊숙히 들어가면서 비구름도 따라서 짙어지더니 인뗑 유적지 부근 선착장에

내려서면서는 갑자기 굵은 빗방울을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비를 만날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이 비를 맞으며 가야하는 게 맞는 지..

내내 확신이 서지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마을을 지나고, 또 제법 울창한 숲을 지났을 때 갑자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내 눈으로 보고있지만 믿어지지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것이었다.

'바간의 2,500개 탑의 향연'이 너무나 잘 알려진 것에 비해 이 아름다운 '인뗑 유적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음에 오히려 감사하며..세차게 내리는 소나기를 맞으며,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작은 카메라에 그대로 담지 못하는  나의 무능함을 탓하고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워 여기저기를 참 부지런히도 뛰어다녔다 맨발로..

 

 

 

 

섬세하고 수려한 저 전탑 건물이 먼저였는 지

그보다 더 오래 전 저 거대한 용설란이 이미 땅 속에 터를 잡고 있었는 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원래는 어떤 모습이었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시절 그들은 자신들의 공덕으로 쌓은 탑에 지금 내가 바라보는 만큼의 희열과 행복을 느꼈을까?

더 이상의 표현이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먼저 붉은 벽돌로 아름다운 탑을 쌓고

흰색의 회칠을 하고

그리고 금을 입히고..

오랜 세월 자연스럽게 허물어진 탑을 그들은 다시금 예전의 그 방식 그대로

정성을 다하여..결코 서두르는 법 없이 다시금 쌓고

또 다른 한 쪽에선 지나온 세월만큼 또 허물어지고...

 

 

 

 

 

 

 

 

보고..돌아 나오다가 또 뒤돌아 보고..

이리 보고 저리봐도,가까이 보고 멀리서 봐도 넌 정말 완벽해.

 

 

 

 

무너지고 있는 탑의 외벽에 새겨진 문양들.

다른 탑처럼 머잖아 사라지는 건 아닐까.

정말 너무 아름답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나오는 길.

그 동안 보아왔던 그 어느 회랑보다 아름답고 인상적인 회랑을 가능하면 천천히..

걷고싶었지만 일행들의 빠른 걸음은 항상 나를 꼴찌로 만들었다.

꼭 다시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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