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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1,000장으로 방곡사 된장 담그던 날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메주 1,000장으로 방곡사 된장 담그던 날

lotusgm 2013. 3. 15. 12:17

 

방곡사 된장을 아름아름 탐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묘허큰스님은 점점 더 바빠지신 것 같다.

그래서 큰스님의 된장독은 자꾸 늘어만 가고있는 듯 하다.

기도 이틀째날.. 방곡사는 쿰쿰한 메주 냄새와 부지런한 보살들의 손길로 부산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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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던 메주가 이렇게나 많이 쏟아져나오는 지...

그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일단 메주를 묶었던 볏짚을 떼어내고 겉에 붙어있는 먼지와 검은색 곰팡이를 솔로 긁어내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먼지와 그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마냥 즐겁다.

이쁜 메주와는 비교도 안되게 정말로 이뿌십니다요~

 

 

 

나름 완전무장이라고...

 

 

 

단계별로 메주를 씻는 작업을 진행 중..'절 일 하는 보살들은 소도 잡겠다'는 말이 있다.

일사분란하게 얼마나 손들이 빠른지.

 

 

 

첫단계의 더러운 물이

 

 

 

마지막단계에선 맑은 물이

 

 

 

젓가락까지 동원해서 틈새를 깨끗히 씻는 일이 생각보다 쉽잖은 작업이다.

 

 

 

계속 물을 갈아가면서..

검은 방석이 내 자리로, 두번째 단계이다.

 

 

 

드뎌 일이 끝이 났다.

뒷처리도 순식간에 끝났다.

 

 

 

떼어낸 볏짚이 두포대나 된다.

 

 

 

 

 

한개에 메주 25개씩 들어가는 굉장히 큰 장독이 40개...그러니까 메주가 자그마치 1,000장이다.

 

 

 

이제 사람이 할 일은 끝났으니 시간이, 자연의 순리가 맛난 된장을 만들어주겠지.

바라보기만 해도 내 배가 부른데...큰스님 흐~뭇~하시겠다.

 

 

 

수고했어.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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