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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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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멀어져가는 가을 잡으러 떠난길~

lotusgm 2013. 11. 3. 18:30

 

 

 

항상 나의 여행기에 등장하는 "그녀"가 며칠 전부터 몸을 들썩이며 떠나자고 유혹을 해왔다.

가을이 다가도록 모른 채 하고있는 건 가을을 모독하는 짓이긴 하지...그래 맞다, 떠나자.

제천에 숙소를 정하고 떠난 길에, 일주일 전에 봤던 사인암을 다시 한번 보겠다고 북단양 I.C로 내려섰다.

 

 

 

 

10년이 다되도록 한달에 한번은 만나는 "사인암" 이정표를 따라 이제사 사인암 앞에 섰다.

사실은 제일 처음  사인암  이란 이정표를 봤을 때 당연히 암자라 단언했었다.

사인암이 절(庵)이 아니라 바위(巖)란 사실을 알게된 것은 몇년이 지난 뒤 였다.

얼마전 티비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단양8경 중 하나인 사인암은 명승 제47호로 지정되었고,

추사 김정희가 하늘에서 내려온 한폭의 그림같다고 예찬했을 정도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네비게이션의 그녀가 바위에 새겨진 선비들의 바둑판과 장기판을 찾아보길 잊지말라고 했건만

눈이 빠지도록 살펴도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는..

 

 

 

 

음..살짝 중국 구채구의 아름다운 물빛을 생각나게하기도 하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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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다른 유명한 단양의 계곡 중선암.

사인암과는 달리 하얗게 빛나는 거대한 바위들이 바닥에 깔려있는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조금 더 윗쪽의 상선암.

상선암에는 여러가지 시설물들이 위치하고 있어선지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사실 관리비 명목으로 받는 것이겠지만

바위를 보기 위해 돈을 내고 들어간다는 건 좀 억지인 것 같다.

온통 아름다운 계곡 천지인데 굳이 상선암에 입장료까지 내고 들어갈 이유는 없는 거지.

야튼 다른 일행들과 만날 시간에 맞추기 위해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단양을 빠져나왔지만

단양8경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 중 단양의 가을이 큰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 같다는

짐작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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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달려서 충주호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있는 숙소 <클럽 E.S 리조트>에 방을 잡고

부근의 작은 음식점에서 쏘가리매운탕을 먹은 후 다음 일정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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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10㎞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금수산 자드락길 4코스 입구에 도착했다.

 

 

 

 

온통 산수유 나무가 마을을 뒤덮고있는 마을을 지나 멀리 보이는 금수산으로 오르는데

 

 

 

 

 

 

길목에 줄지어 서있는 돌탑들을 구경하면서

 

 

 

 

금수산의 숨은 비경이라는 용담폭포를 찾아나섰다.

 

 

 

 

그런데 물이없어도 너무 없다.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한 30m의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과 통증치료에 효험이 있다는데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안타까워보였다.

 

 

 

 

시간이 늦어 금수산 정상까지는 못 올라갔지만 전망대에서 보이는 충주호와는 눈을 맞추고.

제천은 내륙임에도 충주호와 청풍호 때문인지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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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로 오는 길에 위치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정방사에 들렀다.

예전에도 한번 와본 곳인데 그날 보다 오히려 그 감동적인 풍경을 선물 받았다.

 

 

 

 

마지막 따스한 볕을 거둬들이기 시작한 가을해를 쫓아 우리도 서둘러 산을 내려왔다.

상상치도 못했던 정방사 숲길은 언젠가 다시 한번 절정일 때 찾아오기로 마음 속으로 작정했다.

우리나라 가을은 정말 너무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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